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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Weekly 266호

	원제	: The energy of prayer
	저자	: 틱낫한 (Thich Nhat Hanh)
	출판사	: 파랄락스 프레스 (Parallax Press)
	출판년도	: 2006
	페이지	: 120쪽

영미도서 > 기타

틱낫한 (Thich Nhat Hanh)

틱낫한은 시인이자, 선사이며, 평화주의자이다. 그는 베트남전쟁당시 파리에서 개최된 평화회담에서 불교 평화 사절단의 의장직을 맡은 적 있다.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박사로부터 노벨상 후보에 추천 받은 적이 있는 그는 사이공의 반한 불교 대학을 설립하였고, 소르본의 콜롬비아 대학에서 가르친 적도 있다. Being Peace, Living Buddha Living Christ, The Heart of the Buddha's Teaching, Transformation & Healing, Breathe! You are Alive, The Diamond That Cuts Through Illusion, Thundering Silence, Our Appointment with Life, 그리고 The Heart of Understanding 등 영미권으로 대략 40권을 출간하였다. 그는 프랑스 남서부의 플럼 빌리지에서 살고 있다. 1980년 초반부터 북아메리카 지역에 자주 건너와 자각 있는 삶에 대해 각종 강의와 요양소들을 운영해왔다.

▣ 목 차

래리 도시(Larry Dossey)의 서문
왜 기도 하는가?
1. 기도가 효과가 있는가?
- 기도에 대한 다섯가지 질문들
- 불교에서의 기도
- 자신과 타인들을 위한 기도
- 효과적인 기도를 위한 두가지 요소들

2. 기도의 목적
- 영혼 훈련으로서의 기도
- 집합적 의식

3. 마음, 신체 그리고 영혼
- 세가지 핵심 요소들
- 신과의 교감
- 마음의 기도와 몸의 기도
- 군주의 기도 : 불교와 기독교의 유사점들

4. 치료에서 기도의 역할
- 현대적 의약
- 종합적인 치료제

5. 명상과 치료
- 명상 힘의 세 가지 원천
- 마음의 네 가지 분야
- 헝클어진 매듭
- 진실한 행복

▣ Short Summary

“우리는 왜 기도하는가? 영혼의 울림 - 기도”

저는 프랑스에 위치하고 있는 플럼 빌리지라는 영적 공동체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한번은, 플럼 빌리지의 젊은 자매님들이 프랑스의 다른 지역에 위치한 카톨릭 수녀회를 방문한 적이 있지요. 그들은 다녀와서 제게 이러한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수녀원의 자매들은 모든 책임을 주에게 맡길 수 있습니다. 그들은 주님에 대한 완벽한 신뢰를 갖고 있으며 모든 것을 주님께 맡깁니다. 그들은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지요. 그것은 매우 매혹적인 삶입니다. 불교에서 우리는 모든 것을 스스로 해야 합니다. 우리는 걷는 법과 앉는 법을 연습해야 하고, 우리의 호흡에도 집중해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 손으로 운명을 지고 가야하고, 때때로 우리를 너무 지치게 만들기도 합니다." 이미 10년도 더 된 옛날의 이야기지만 이 이야기는 지금도 제 마음속에 남아 있습니다.이 책은 그때의 두 자매님들을 위한 응답을 찾기 위한 저의 노력인 동시에 자주 기도의 효용성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사람들의 질문에 대한 답입니다.
* <<왜 기도하는가?>> 중에서 *

1장 : 기도가 효과가 있는가?

많은 사람들이 기도에 대해 중요한 질문들을 품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제가 가장 많이 질문 받는 내용은 바로, "기도가 효과가 있습니까?" 입니다. 아마도 우리는 만일 기도가 효과가 있다면 기도를 해도 좋다고 믿고 있을 것입니다. 필연적으로, 만일에 기도가 효과가 없다면, 기도의 이익은 무엇일까요? 이 질문에는 다음의 이야기로 대답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애완동물처럼 작은 흰쥐를 키우는 6살짜리 소년이 있었습니다. 소년에게 그 쥐는 그냥 애완동물이 아니라 소년의 가장 사랑스런 친구였습니다. 어느 날, 소년은 쥐와 함께 놀기 위해 정원으로 나갔으나 이 때, 땅 속 구멍을 향해 도망친 쥐는 다시는 되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그 어린 소년은 몹시 슬퍼했습니다. 그리고는 한순간 쥐 없이 사는 삶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는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모으고는 쥐가 다시 돌아와 주기를 열정적으로 기도했습니다. 소년은 온 마음을 다하여 기도를 했습니다. 어머니가 기도하던 모습을 따라, 그는 신에게 기도의 말을 올렸습니다."하느님, 당신을 믿습니다. 당신이 원하시면, 저의 친구 작은 쥐를 다시 되돌아오게 하실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소년은 무릎을 꿇은 채로 그의 온 마음을 다 바쳐 두 시간이 넘도록 기도를 올렸습니다. 하지만 쥐는 끝내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마침내, 그는 집안으로 들어갔고 친구를 잃은 소년은 너무 슬펐습니다.

소년의 어린 시절 내, 나쁜 일이 일어날 때마다 소년은 기도를 했습니다. 그렇지만 그가 바랬던 것들은 절대 실현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가 고등학생이 되었을 때, 그는 더 이상 기도를 신뢰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소년은 십대가 되었고, 그가 다니고 있는 가톨릭 고등학교의 음악 수업을 듣게 되었습니다. 병색이 돌고 덜리는 목소리를 가진 노인이 수업을 가르쳤습니다. 매일 아침 선생님이 하시는 일은 기도였습니다. 그는 반 아이 어느 누구도 즐기지 않는 기도를 15분 동안 했습니다. 그의 기도는 전혀 흥미롭지도 감동적이지도 않았습니다. 선생님은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항상 이렇게 질문을 했습니다. "내가 기도해주길 바라는 것이 있는 학생이 있는가?" 그리고 선생님은 학생들의 말을 적어 두고는 학생 모두를 위해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선생님은 때로 아주 사소한 것을 위해 기도를 했습니다. 에를 들자면, "내일 저희가 소풍을 갑니다. 그러니 부디 맑은 날씨를 내려주소서." 등 말입니다. 이 소년에게는 수업 전 15분의 기도 시간이 지루함이 시간이었습니다. 소년에게는 분명기도에 대한 어떤 믿음도 신뢰도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선생님은 매일 진심으로 기도를 계속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소녀가 매우 슬프게 울며 수업에 들어왔습니다. 소녀는 그녀의 어머니가 뇌종양에 걸렸다는 사실을 오늘부모님으로부터 듣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소녀는 어머니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겁을 먹고 있었습니다. 선생님은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서서는 학생 모두를 둘러보았습니다. "지금 여기에서 우리와 함께 기도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부디 나가서 복도에 서 있도록 하세요. 우리는 이제 이 소녀의 어머니를 위해 기도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기도가 끝났을 때, 그 사람을 다시 불러들이도록 하겠습니다." 그 소년은 더 이상 기도를 믿지 않기에 일어서서 밖으로 나가려 했습니다. 그렇지만 무언가가 그를 자리에 잡아두어서 그는 자리에 남아 기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선생님은 모든 학생들에게 고개를 숙이길 부탁하고,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그의 기도는 짧았지만 목소리는 매우 힘이 있었습니다. 고개 숙여, 손바닥을 모으고 두 눈을 감은 채 선생님은 말했습니다. "소녀의 어머니를 치료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선생님의 말씀은 이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리고 2주 후, 그 소녀는 반 친구들에게 어머니가 회복되었다는 것을 말해주었습니다. 의사의 검사결과 어떤 종양도소녀의 어머니의 머리 속에 남아 있지 않다고 했습니다. 오랫동안 기도를 믿지 않았던 소년에게 이 기적은 기도의 치료 능력에 대한 믿음을 회복시켜 주었습니다. 그는 이제 여전히 아픈 그의 음악 선생님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온 마음을 담아 기도했습니다. 소년은 음악선생님이 다시건강해지시기를 온 마음을 담아 기도했지만 1년 뒤에 선생님은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상 - 본문 내용 번역 중에서 >>

이 이야기를 통해 저자는 다음의 다섯 가지 기도에 대한 보편적인 물음들에 대한 대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1. 기도는 효과가 있는가?
2. 그렇다면 왜 어떤 기도는 이루어지며 다른 것들은 그렇지 못한 것일까?
만족스런 결과를 보장해주는 기도 방식이라는 것이 존재할까?
3. 만일 우리가 믿고 있는 신 혹은 외계의 어떤 절대 권능을 가진 존재가 우리의 운명을 이미 결정지어 놓았다면, 우리의 기도는 어떠한 효과를 낳을 수 있을 것인가?
4. 기도의 결과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면 우리의 믿음은 약해지는가?
5. 우리가 기도를 올리는 그 대상은 누구인가? 알라는 누구이며, 하나님은 누구인가?이 책에서 기도는 모든 종교를 아우르며, 나약한 인간이 자신보다 강한 존재를 신뢰에 의지하며 그로부터 삶의 용기를 얻을 수 있는 힘을 말합니다. 그러한 힘에 대한 틱낫한 스님의 지혜로운 이야기가 담겨 있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