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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의 비극 Weekly 212호
원제 : KNの悲劇
저자 : 다카노 카즈아키 (高野和明)
출판사 : 코단샤 (講談社)
출판년도 : 2003
페이지 : 353쪽
 
일본도서 > 소설
다카노 카즈아키 (高野和明)
다카노 카즈아키(高野和明) 1964년생. 85년부터 영화, TV, V시네마의 촬영현장에서 일하기 시작하고, 영화감독 - 오카모토 키하치로의 문하생으로 들어간다. 89년에 미국으로 건너가 LA 시티카리지에서 영화 연출, 촬영, 편집을 배운다. 91년 동학교 중퇴 후 귀국하고 영화, TV 등의 각본가가 된다. 2001년 <13계단>으로 제47회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 2002년 수상 제1작 <그레이브 디거>를 발행.
 

▣ 목차


제1장 이변(異變)
제2장 빙의(憑依)
제3장 비극(悲劇)
제4장 감응(感應)
제5장 유지(遺誌)


▣ 내용


어린 카나미와 쿠미는 신사에서 고양이가 새끼를 낳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두 마리는 건강하게 나왔지만 마지막 한 마리는 죽은 상태로 나왔고, 어미는 바로 죽은 새끼를 먹어 치웠다. 큰 충격을 입은 어린 두 여자아이는 배에 이상한 느낌이 오는 것을 느꼈지만, 그 날의 일을 비밀로 하기로 약속하고 신사를 떠난다.

27살이 된 카나미는 결혼하고 2번 째 봄을 맞았다. 최근 갑자기 유명 작가가 된 남편 나츠키 슈헤이 덕분에 꿈꾸던 고급 아파트에 입주하게 된다. 그리고 어느 날 그
녀는 드디어 임신한다. 그러나 젊은 두 부부는 아파트를 사기 위해 받은 융자를 생
각하면 아직까지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형편이 안 돼서 이번 아이를 유산시키기로 결정한다. 서운하면서도 이성으로 이해한 카나미였지만, 그 날부터 그녀에게 이상한
일들이 생기고, 기괴한 사건들이 생기기 시작한다.

유산 수술을 받기 위해 침대에 누워 있는 카나미. 옆방에서 대기하는 슈헤이. 시술이 바로 끝날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병실에서 들리는 카나미의 아주 괴물 같은 소
리. 그리고 얼마 후 의사가 나와서 수술이 안 된다고 말한다. 수술을 하려는 순간 카나미가 이상한 소리를 치르면서 실신을 해서, 이런 상태이면 칼을 델 수도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다음 또 병원을 찾아가지만 똑같은 결과가 있어, 의사는 카나미의 정신상태를 검사 받아야 한다며, 산부인과 출신의 정신과 희사 이소가이 유지
를 소개한다.

나츠키 부부가 찾아갔을 때 이소가이는 휴직 중이었다. 얼마 전 자신의 환자가 자신의 진찰을 받고 병원에서 바로 투신 자살을 시도했기 때문이다. 그 환자는 임신을 못해 시어머니에게서 계속 구박을 받다가 정신이상을 일으켰다. 그러나 자살 시
도를 한 날, 환자는 이소가이에게 자신이 증세가 나아졌다고 안심시키고 바로 병원
건물에서 몸을 던진 것이다. 다행히 환자는 죽지 않았지만 식물인간이 되어 그 병원에 입원했다. 그 충격에 이소가이는 당분간 쉬기로 했다며, 그는 나츠키 부부의 진찰 부탁을 거부했다. 그러나 끝내 그는 진찰을 하기로 하고 그들의 투쟁이 시작했다.

카나미는 날마다 조금씩 이상하게 변해 갔다. 슈이치 앞에서 갑자기 전혀 다른 여자의 목소리를 내고 완전히 다른 사람인양 이야기하며 난폭해졌다. 그러던 어느 날
슈헤이와 이소가이는 그녀가 다른 인격일 때 나카무라 쿠미라는 이름의 여자가 되
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녀는 그 이름으로 모자수첩까지 만들었었다. 쿠미라는 인격은 슈헤이와 이소가이가 카나미를 유산시키려는 것을 강력하게 반대하고, 모든
수단을 써서 그것을 막으려고 한다. 날마다 카나미보다 그 인격이 되어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유산수술을 받을 수 있는 기한인 12주가 가까워졌을 땐, 거의 카나미의 인격이 보이지 않게 되었다. 강력히 반발하는 그녀를 보고 끝내 슈헤이와 이소가이는 낙태수술을 포기하게 된다.

슈헤이와 이소가이는 나카무라 쿠미라는 인격이 누군지에 대해서 조사하기 시작한
다. 조사결과 나카무라 쿠미는 카나미의 어린 시절의 고향친구였다는 것을 알게 된
다. 그리고 과거의 신문기사에 나온 그녀의 사망소식을 접하게 된다. 'KN의 비극'. 익명으로 나온 이 기사는 쿠미, 즉 Kumi Nakamura의 기사였다. 쿠미는 3년 전에 대학교 동창생 사이에 생긴 아이를 남자와 그녀의 가족의 반대를 뿌리치고 고향에서
낳으려고 했었으나, 22주가 되었을 때 상위태반 조기박리(常位胎盤早期剝離; 임신 중에 태반이 벗겨져서 유산하면서 심한 경우에는 아이와 어머니가 같이 죽는 병)로
신사에서 외롭게 혼자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쿠미의 존재에 대해 슈헤이와 이소가이의 이견이 나눠진다. 슈헤이는 쿠미의 귀신
이 카나미 몸에 들어간 것이라고 하고, 이소가이는 카나미가 유산을 싫어하는 마음
으로 쿠미라는 인격을 자신 안에 만들어서 유산을 회피하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카나미와 쿠미는 고향을 떠난 후에 접촉이 있었는지 확실하지 않았다.

쿠미는 자주 '저 놈을 죽여야지'라는 말을 했었다. '저 놈'이라는 남자는 그녀를 임신시킨 남자를 가리킨 말이라는 것을 그들은 바로 알아 차렸다. 그리고 그 남자를 찾
아다니고, 결국 슈헤이가 그 남자를 데리고 쿠미가 사망한 신사로 가기로 했다.
그 남자, 오카베 가즈야. 오카베는 쿠미에게서 받은 마지막 연락으로 그녀가 유산을 시켰고 고향에서 잘 살고 있는 줄만 알고 있었다. 그는 작년에 다른 사람이란 결혼
한 상태였지만, 쿠미의 이야기를 듣고 죄책감에 시달린다.
슈헤이와 오카베는 3주 후에 오는 쿠미의 3주기에 그 신사에서 제사를 지내기로 한
다. 3주 후라면 카나미가 임신한지 22주 째 되는 날인데, 우연한 일치인지 쿠미는 22주 째 된 날에 사망했다. 슈헤이와 이소가이는 3주 후에 카나미의 몸에 이행이 생길 것을 우려하면서, 한편으로는 제사를 지내면 카나미의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고 희망을 가진다.
드디어 제삿날이 되자, 아침부터 카나미가 모습을 감췄다. 카나미, 즉 쿠미는 슈헤이의 수첩을 보고 제사 자리에 올 오카베를 죽이기 위해 고향으로 간 것이다. 그것
을 알고 이소가이와 슈헤이도 그 곳에 달려간다. 그들이 신사에서 가까운 신칸센 역에 도착했을 때, 쿠미는 거기서 슈헤이를 기다리고 있던 오카베에게 칼을 찔러 죽이려고 했었다. 더 충격적인 것은 갑자기 카나의 몸에서 쿠미가 죽은 원인이 됐던 상위태반 조기박리 증세가 보이고, 카나와 아이의 몸도 아주 위태로워지는 것이
었다. 슈헤이와 오카베가 그 자리에 달려가서 목숨을 지고, 구급차가 도착해서 병원
으로 보내려고 했으나, 카나미의 몸에서는 아기가 나오려고 했다. 할 수 없이 그 자리에서 출산을 시키기로 하고, 이소가이가 시술을 하여 여자아이가 태어났지만, 아
이는 숨을 쉬지 않았다. 사산인가? 이소가이는 아이에게 "숨을 쉬어라!"고 소리를 치르며 애원한다. 그 순간 아이는 건강한 울음소리를 냈다.
주변에 모였던 사람들이 모두 박수를 하고 아이의 탄생을 축하했다. 그 순간 이소가이는 그 자리에서 누가 사라진 것을 느꼈다. 놀라서 살펴봤지만 다 있다. 혹시 쿠미의 영혼이 떠난 것일까?

며칠 후 슈헤이와 카나미가 건강한 아이를 데리고 이소가이를 찾아 왔다. 쿠미라는
존재가 귀신이었는지 카나미의 정신 질환으로 만들어진 인격이었는지 이제는 확실
하지 않지만, 그 존재가 아이를 지켜 준 것은 사실인 것 같다.

■리뷰

이 소설은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 주는 이야기다. 한 때 경제적인 이유로 낙태
를 결심했던 젊은 부부도 나중에 생명의 소중함을 깨달아서 출산을 결심한다. 한편
이소가이의 환자 중에 불임으로 고민하고 투신자살을 기도한 여성도 나중에 식물인
간이 되지만, 나중에 임신되었던 사실이 밝혀지고, 그 여성은 아이의 존재를 느껴서
인지 의식을 회복하고 뱃속의 아이를 지킨다.

한국에서 낙태 수술이 흔히 이루어지고 생명이 가볍게 여겨지는 오늘날, 이 책은 모든 이에게 생명의 아름다움을 깨닫게 해 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