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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조용히 전율한다 Weekly 280호
원제 : 時は靜かに戰慄く
저자 : 모쿠미야 조타로 (木宮ぞ太郞)
출판사 : 신쵸샤 (新潮社)
출판년도 : 200601
페이지 : 350쪽
 
일본도서 > 소설
모쿠미야 조타로 (木宮ぞ太郞)
1965년 생. 교토대학교 문학부(사회학 전공) 졸업 후, 입사한 회사에 15년 가까이 근무한 후 2002년에 퇴사. 2003년 제12회 신인 시나리오 콩쿠르에서 가작 수상. 본 소설로 제6회 Horror Suspense대상 특별상을 수상하고 작가 데뷔. 다른 작품으로는 영화 시나리오 가 있다.
 
▣ Short Summary

“교토(京都)의 거리가 피로 적셔질 때 잠자고 있던 멸망의 유전자가 얼굴을 내민다. 제6회 호러 서스펜스대상 특별상 수상작!” - 아동상담소의 소장 야마노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 아동학대의 보고에 머리가 아팠다. 그 증가속도가 너무나 이상했기 때문이다. 아동학대로 시작한 이질감은 형사사건으로 발전하고, 교토의 거리는 순식간에 무차별 살인으로 인해 패닉 상태에 빠져 버렸다. 그러나 무차별로 보인 살인에는 실은 하나의 ‘법칙’이 숨어 있었다. 인류진화의 마지막 형태를 전율할 비전으로 제시한 무서운 예언의 소설.

-상세한 내용-
한 전철역의 로커에서 떨어져 나온 미숙아의 유기된 시체가 사건의 시작이었다. 아기 엄마인 여대생은 “내 아이가 아니야!”라며 소리 내어 운다. 그 후 교토 각지에서 부모가 자기 자식을 죽이는 사건, 그리고 가족 전체 자살 사건 등이 빈발하기 시작한다.
한편 교토에 있는 아동상담소에서는 아주 빠른 속도로 학대를 받은 아동들의 보호건수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느 날 밤, 자식을 가진 부모 모두에게 이상한 일이 일어나기 시작하는데…… 참을 수 없는 구토 증세와 살육의 충동에 휩싸인 부모들은 손에 칼을 들고 아이들을 모두 습격하기 시작한다.

빈발하는 아동학대가 일본에서 사회문제로 된지 오래이다. 이 책은 그런 아동학대를 주제로 한, 제6회 Horror Suspense대상 특별상을 수상한 의욕적인 작품이다. 교토(京都)의 거리 전체가 하루 밤에 친자식 살해, 살육의 현장으로 바뀌는, 온몸으로 전율하게 되는 사회파 공포물이다.
이 소설은 아동상담소 소장의 딸이자 대학 수험생인 유끼와 형사의 아들 켄이치가 주인공이다. 일제히 일어나는 부모의 자식 살해는 인간의 과인대응인가? 또는 진화인가? 리차드 도킨스의 “인간은 유전자를 탄 것”이란 설도 작품 중 몇 번이나 의문으로 나온다.
이런 소설을 쓰게 된 계기에 대해 작가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아동학대를 주제로 한 이유는 이 문제가 전형적인 현대의 비극이라고 생각됐기 때문이다. 그리스신화가 있던 옛날부터 부모와 자식의 관계는 아이를 사랑해서 키운다는 것으로 당연히 그렇다고 생각되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이 작품은 이와 같이 자신이 믿고 있던 것이 눈 앞에서 소리 내고 무너져 갈 때의 감각에서부터 출발했다.”

--교토의 시끄러운 거리를 배경으로 우선 경찰도 의아해 하는 스스로 녹아버린 갓난아기의 미이라가 등장한다. 그리고 한 애기 엄마가 주인공 유끼를 향해 식칼을 잡는 장면부터 시작한다. 충격적이고 인상적인 장면이 많은 이 소설에서 저자는 어떤 것을 쓰고 싶었을까?

“직장인 생활을 하고 있었을 때, 직장을 그만둘지 여부를 고민한 시기가 있었다. 아무리 저항하고 싶어도 방법이 없고 크게 무력감과 슬픔을 느끼는 일이 있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어른들의 비애’다. (중략) 공포물도 충분히 독자를 울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살육의 장면도 아주 아름답고 영화와 같은 장면 전개가 많은 이 소설의 제일 읽을 만한 부분이 어딘지에 대해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마지막 장의 직전에서 유끼와 켄이치가 가족의 시신을 실은 리어카를 끌고 가는 장면이다. 모든 문장은 이 장면을 겨냥해서 썼다. 회사원들은 사회적 리얼리티가 없는 것을 잘 읽으려고 하지 않다. 그런 부분을 커버해서 사랑의 힘, 의사의 힘과 같은 것을 그릴 수 있었다. 매일 회사조직 속에서 정신없이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의욕을 가지게 해 줄 것이다.”

▣ 독자 서평
충격적인 시작 부분이 끝나면 천천히 이야기가 이어가고, 중반 이후부터는 현실성이 넘치며, 박력 있는 묘사가 어우러져 강렬한 인상을 준다.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애달픈 감동을 부르는 장면도 있는 등 충실한 작품으로 완성도가 높다. 부모와 자식 사이의 애정이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됐다. 그리고 희망을 가지게 하는 뜻밖에 상쾌한 독후감을 느낄 수 있었다. 다음 작품 이후도 많이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