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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부시의 화려한 우울 |
Weekly 28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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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 ジョ－ジ·ブッシュの華麗なユ－ウ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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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 나고시 켄로 (名越 健郞)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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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
: 신쵸샤 (新潮社)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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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년도 |
: 2001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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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
: 191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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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고시 켄로 (名越 健郞)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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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53년 태생. 1976년 도쿄(東京)외국어대학교 러시아어학과를 졸업하고 시사통신사 입사.
방콕, 모스크바, 워싱턴 근무를 걸쳐서 현재 외신부 차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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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 차
제1장 대통령이 되기는 했지만
―불길한 전례투성이 등
제2장 사랑스럽고 경박한 인물상
―전력을 다지기 시작하면.... 등
제3장 새 대통령과 "병 든 미국"
―지금 왜 "레이건"인가 등
제4장 환영하는 나라, 하지 않는 나라
―외교의 열쇠를 갖고 있는 측근들 등
▣ Short Summary
알코올 중독자이었던 철부지, 부시 일가의 낙오자라고 불린 남자가 엘 고어와의 진흙 싸움에서도 이겨내고 어느새 대통령이 되었다.
그러나 지휘를 맡게 된 것은 내리막길에 있는 대국인 미국이다. 경제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의 사태가 나쁜 쪽으로 전환되어 가고 있는 가운데 과연 새 대통령의 수완은?
시사통신·전 워싱턴 지국장이 사랑스러우면서도 경박한 부시의 인물상과 정책의 전망을 밝힌다.
이 책은 2000년 7월까지 통신사 기자로서 워싱턴에 취재하고 있던 필자가 4년간의 취재 경험을 바탕으로 부시 대통령의 인물상과 부시 정권의 내외 정책, 과제에 대해서 쓴 것이다. 이 책에서는 미국의 사회 정세에 대해서 약간 비관적으로 쓰여져 있는 느낌이 들지만, 그 이유 중 하나는 아시아의 젊은 세대에서 강해지고 있는 미국에 대한 맹종(盲從)을 타이르려는 저자의 생각이 있기 때문이다. 또 한 이유는 과거처럼 고뇌하는 미국, 거기서 부활할 미국의 모습을 보고 싶다는 저자 자신의 욕망 때문이다.
미국의 역대 대통령에는 불길한 징크스가 있다. 20년마다 마지막에 0이 붙는 해에 당선된 대통령이 재임 중에 사망하거나 총격을 당한다는 것이다.
1840년에 당선한 핼리슨은 41년에 폐렴으로 사망. 60년과 64년에 당선된 링컨은 65년에 워싱틴 극장에서 암살. 80년에 당선된 가필드는 81년에 워싱턴의 전철역에서 암살. 1900년에 재선된 매킹레는 1901년에 뉴욕에서 암살. 20년에 단성된 하딩은 23년에 병사. 40년에 3선, 44년에 4선된 루즈벨트는 45년에 병사. 60년에 당선된 케네디는 63년에 달라스에서 암살. 80년에 당선된 레이건은 81년에 워싱턴에서 총격을 받고 중상. 마지막에 0이 붙는 해에 당선된 대통령이 임기 중에 죽는다는 비극은 가슴에 총을 맞고도 부활한 레이건에 의해 단절되었지만 부시에게는 마음에 걸리는 징크스일 것이다.
미국에서는 부시에 대해서 달갑지 않는 시선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바로 그의 무식함과 경박함 때문이다. 1999년 11월 보스턴의 TV방송국과의 인터뷰로 부시는 인도 등의 지도자 이름을 대답할 수 없었다.
"외교에 약하지 않겠냐"는 질문에 대해서 "안 그렇다"는 대답을 하자 기자는 체첸, 태만, 파키스탄의 지도자 이름을 물어 봤으나, 유일하게 태만 총통의 성만 "리"라고 대답하고 나머지 질문에 대해서는 답하지 못했다. 그 결과 워싱턴포스트지에는 "부시 지사, 외교시험 25점"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그가 쓰는 영어의 수준도 낮다. 말하면서 욕을 하기도 하고, 단어를 자주 틀리게 쓰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그의 말 씀씀이를 보고 심리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기도 한다.
공부·운동·사회활동에서 우수한 실력을 발휘하고 평생 동안 투쟁을 되풀이한 아버지와 달리 그는 학교 성적도 안 좋았고, 크리스마스날에 술에 취해서 크리스마스용 장식물을 훔치는 등 해서 2번이나 경찰에 잡힌 적이 있었다. 또 약물 복용까지 있었다는 말도 있다. 음주운전으로 잡힌 적도 있다. 현직 미국 대통령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과거가 그에게는 너무나 많다.
1998년 5월 워싱턴 중심부에 생긴 거대한 연방정부 빌딩은 "레이건 빌딩"이라고 명명되었다. 미국 의회는 워싱턴 교외의 국제공항을 "로날드 레이건 국제공항"이라고 이름을 바꾸었다. 최근 건조된 신형 원자력공모도 이름이 "로날드 레이건"이다. 워싱턴 타임즈지에 의하면 미국 각지에 만들어진 새로운 도로의 명칭 중 "레이건 거리"라는 이름이 제일 많다고 한다. 레이건 관련의 서적도 척척 간행되었고, 몇 개 싱크탱크에서 레이건 시대의 연구 프로젝트가 시작했다. 한 작가는 다음과 같이 레이건을 평가하고 있다.
"레이건은 수수께끼에 쌓인 인물이었다. 그의 영향력은 거대하고 그 강력한 사상은 현대에 그대로 살아 있다. 그는 결코 단순한 배우 출신의 정치가가 아니었다. 영어와 프리젠테이션의 달인이며 역대 대통령 중 최고급의 스토리 텔러이다. 단순하고 명쾌한 이미지와 달리 실은 냉철하고 복잡하고, 남에게 본심을 보여 주지 않으려고 하는 신기한 인물이었다"라고 평가하고 있다. 현재 왜 레이건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일까?
첫째 이유로 공화당에 대한 불신을 들 수가 있다. 둘째 이유로 장대한 비전을 전개하지 못했던 클린턴에 대한 안티 테제(대립 명제)를 들 수가 있다. 셋째 이유로 슈퍼스타의 부재, 정신적 불신, 장래에 대한 불안 등 현대 미국이 안고 있는 세태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을 들 수가 있다.
경제의 세계화와 뉴 이코노미를 위해 국가도 기업도 열심히 움직이고 있지만 결과가 어떻게 나올 것인지 아무도 모른다. 격차, 분단, 무관심 등의 사회 현상도 미국의 구심력을 약화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미국 사회의 조류에 숨어 있는 막대한 불암감이 경건한 기독교 신자이자 낙관주의자이었던 강한 지도자 레이건을 "국부(國父)"로서 그리워하게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런 국민의 불안하고 헤매는 감정이 대통령선거에서 지도자를 바로바로 경정하지 못했던 것으로 더욱더 강해졌을 것 같다. 21세기를 이끌어가야 하는 경박한 부시가 분열 상태를 더욱더 보이고 있는 미국을 어떻게 통치할 것인지. 큰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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