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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기 싫은 사람을 위한 책

Weekly 31호

	원제	: はたらくことがイヤな人のための本
	저자	: 나카지마 요시미치 (中島義道)
	출판사	: 일본경제신문사 (日本經濟新聞社)
	출판년도	: 200001
	페이지	: 203쪽

일본도서 > 인문.사회

나카지마 요시미치 (中島義道)

1946년 태생. 도쿄(東京)대학 교양학과 및 법학과 졸업. 1977년 동 대학교 대학원 인문과학 연구과 수사 과정 수료. 1983년 윈대학 비엔나대학 기초종합과학부 철학과 수료(철학 박사). 현재 전기 통신대학교 인간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전공은 시간론, 자아론, 커뮤니케이션론. 또 철학 을 좋아하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철학에 대해서 가르치는 '無用塾'을 주최하고 있다.

▣ 목 차
제1장 평생 자고 있을 수는 없다
제2장 '생명을 거는 일'이 주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제3장 일과 능력
제4장 일과 인간관계
제5장 일과 돈
제6장 돈이 되는 일로부터 돈이 안 되는 일로
제7장 죽기 전의 일

▣ Amazon 리뷰 자료에서
도대체 '일'이란 무엇인가?
이 책은 직장을 찾기 위한 책이 아니다. 일을 한다는 것이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일에서 어떤 것을 찾아내면 되는지. 이런 것을 잘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일에 보람을 느끼지 못하는 20대에서 50대의 4명과 저자와의 가공의 대담이라는 형식을 취하고, 각각의 고민이나 고뇌, 그리고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7장 구성으로 쓰여져 있다.
'전투하는 철학자'로서 하고 싶은 말을 공격적인 논조로 하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는 저자이지만, 이 책에서의 말투는 부드럽다. "일하기 싫다"라고 37세까지 정직을 가지지 않았던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해서 각각 인물들의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 "재능에 자신이 없다" "일에 흥미를 가질 수 없다"고 하는 질문에 대해서 하나씩 친절하고 알기 쉽게 대답하고 있다. 철학자만이 가지는 사상과 사고방식이 잘 전달되는 느낌이 드는 책이다.
"일이란 무엇인지"에 관한 것을 알 수 있는 이 책을 읽으면 고민이 사라지는 느낌이 든다.
▣ 본문에서
사람은 왜 일을 해야 하는가?
인생이란 왜 이렇게 부당한 것인가. 그러나 몸부림치고 상처받는 일 속에서만 '구원'이 있다.

아주 가혹한 현실에 쳐부수어지지 않고 현실을 받아들이고 일을 계속 할 때, 그 사람은 스스로가 설 위치를 찾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보답을 받지 못할 일을 통해서 당신은 현실의 엄격함을 습득할 수 있다. 당신은 그 일에 의해 사는 의미를 습득할 수 있다. 즉, 일의 의미를 습득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 모든 것이 당신의 현실 감각을 키워 준다. 응석부리는 일을 떨쳐 준다. 그래도 그림을 계속 그리고 소설을 계속 쓸 때, 그 일이 아무리 보답을 받지 못하는 일이라고 해도 당신은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결코 취미가 아니다.
이런 경우 당신은 보답을 받지 못하는 노동에 의해 돈을 벌고 있다는 점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일하는 데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것은 남한테서 평가를 받는 것이다.

▣ Short Summary
이 책의 독자 대상은 다음과 같은 사람들이다. 그들과의 (가공상의) 대화로 이 책이 만들어지고 있다.
(A) 법학과 학생(남)이지만 유년을 되풀이하고 있는 사이에 25살을 넘어 버렸다. 각별한 공부를 한 것도 아니고 법학에 특별히 흥미도 없기 때문에 대학원에 진학해도 소용이 없다. 사법시험이나 공무원 시험은 합격할 것 같이도 않기 때문에 처음부터 포기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일반 회사원이 되고 싶지도 않다. 모든 인간관계가 귀찮고 회사라는 조직에 구속받고 살아가는 것이 두렵다. 반은 노예와 같은 회사원이라는 삶을 견딜 수가 없을 것이다. 그래서 될 수 있으면 취직을 앞으로 밀고 싶다. 누구와도 관계를 가지지 않고 혼자 조용히 살고 싶다. 가능하면 평생 잠만 자고 살고 싶다. 그런 자신의 희망에 쏙 맞는 자리는 없을까. 머리가 아플 정도 생각하고 있지만 대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B) 다른 여성들처럼 아무 의문이 없이 결혼하고 아이를 가진다는 길을 걸어갈 수 없다. 그래서 회사에 들어가 봤지만 전혀 일에 흥미를 붙일 수가 없고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러는 사이에 어느새 나이 30을 넘어 버렸다. 자기는 무엇을 하고 싶을까. 그래, 자기 표현을 하고 싶은 것이다. 동인잡지 동아리를 찾아서 최근에 소설을 쓰기 시작하고 그럭저럭 만족하고 있지만 이대로 이 일을 계속 할 수 있을 것인지, 앞으로의 전망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다른 길을 찾을 수 없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C) 지금까지 돈을 위해, 처자를 위해, 그리고 사회에서 낙오하기가 두려워서 마음도 안 내키는데 일을 계속 해 왔다. 사는 보람도 기쁨도 느끼지 않는 채 그냥 일을 해 왔다. 벌써 인생이 중반쯤을 넘어(40세를 넘어) 버린 상태에서 앞으로도 이 일을 계속 해도 될 것인가? 나머지 20년간을 재미없는 일을 얽매여서 더 재미없는 노후를 맞을 것인가? 생각하면 할수록 이 상황에 대해 무슨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 방법을 찾지 못한다. 지금까지 스스로 중요한 것을 결정한 적이 없기 때문에 지금 이 시점에서도 자신이 진심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모르는 것이다. 그런 자기자신이 한심하고 눈물까지 나온다.
(D) 얼마 전까지 자신의 인생에 잘못이 없었다고 확신하고 있었다. 열심히 살아오고 부모님한테서 이어받은 작은 회사를 잘 지키고 왔다. 아무 말 없이 자신만을 믿고 따라온 아내에게는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다. 두 아이도 결혼하고 손자도 생겼다. 처음에 마음에 없었던 맏아들도 자신의 사업을 이어받아 준다고 했다. 자신만큼 행복한 사람은 없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며칠 전에 암 선고를 받았다. 다행히 1주일 후에 오진으로 밝혀졌다. 그 사이에 1주일간 자신이 걸어온 인생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했다. 30년 전에 나는 사는 의미에 대해서 생각하면서 '진리의 추구'야말로 유일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서 철학을 하기로 했다. 그러나 부모님의 큰 반대 때문에 철학 대학원 진학의 꿈을 접어들고 지금 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제 와서 이렇게 살아온 것이 후회가 된다. 회사도 잘 되고 가족도 건강하지만 진실한 의미에서 그들이 자기 것이 아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자신의 것이 아무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자신의 인생이 실패로 끝났다고 생각하면서 인생을 마쳐야 할 것인가?

여기에 등장하는 4명은 일에 보람을 느끼지 못하는 20대, 30대, 40대, 50대의 대표자들이다. 저자는 이런 부류의 사람들을 많이 접해 왔으나, 그들은 바로 자신의 분신이기도 하다. 저자는 우연히 37세 때 처음으로 고정적인 직장을 얻었지만 지금도 자신에게 그 직업이 잘 맞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 책에서는 가상 속의 이 4사람의 의견을 들은 저자가 그들에게 조언을 하는 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다. 어려웠을 때의 자기자신을 극복한 사람이 옛날 자신의 상담자와 같은 역할로 그들의 의문에 답하고, 조언을 해 주는 것이다. 결코 이 책에서는 일하기 싫은 사람들에게 '정신 차리고 일하라'라는 말이 없다. 하지만 일하기 싫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있어서 일이란 무엇인지, 일을 하면 어떤 점이 좋은지 등에 대한 힌트를 제시함으로서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사고를 일깨워주고 있다.

이 책은 현재 서점마다 비즈니스 서적으로는 10위 권에 들어 있으며, 일본 아마존에서는 34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 출간된 지 1달만에 제 3쇄를 기록할 정도 인기를 모으고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