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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의 선택 |
Weekly 58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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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 姉の選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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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 사사키 유카 (佐佐木 由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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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
: 신푸샤 (新風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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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년도 |
: 2000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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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
: 78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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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ort Summary 당신은 자신의 생명과 바꿔서라도 당신을 지켜 준 사람이 주변에 있습니까? 당신은 자신의 생명과 바꿔서라도 끝까지 지키고 싶은 것이 있습니까? 자신의 생명과 바꿔서라도 그것을 지킬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무엇이 올바르고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지금도 알 수 없다. 다음에 만날 수 있으면 물어보자. "언니, 그것 잘 한 것이었어?"
향년 31세. 발병한지 6개월만에 언니는 세상을 떠났다. "병명은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아 줘···" 전 간호사인 언니가 바라고 가족이 끝까지 지킨 것이다. 있는 힘을 다해 투병한 언니와 마지막까지 그녀를 돌보고 지켜준 가족. 이 책은 유작이 된 그녀의 일기와 저자의 일기를 바탕으로 살아간다는 의미를 추구하고 있는 에세이이며, 일기 형식으로 되어 언니의 고통, 투병, 그리고 가족들의 고난을 적나라하게 그려 주고 있다.
어느 날 언니한테서 전화가 왔다. 생리 불순으로 고민하는 그녀는 갑자기 생리가 시작하고 한 달 동안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나는 그 때 가볍게 "없던 것이 생기니까 아무튼 축하해"라고 말하고 통화는 끝났다. 그리고 며칠 후 다시 전화가 왔다. 언니는 가볍게 말했다. "글세,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더니 자궁암이래. 나머지 일은 다 부탁할게. 그리고 가족 이외에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아 줘."너무나 큰 일인데 언니는 농담처럼 그렇게만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 날부터 우리 가족의 괴롭고 애달픈 나날이 시작했다.
언니는 투병생활을 하면서도 내내 침착하고 오히려 가족을 위로해 줬다. 이런 태도를 보여 줄 수 있던 것은 그녀의 직업이 간호사이기 때문일까? 언니는 사무적인 일을 처리하는 것처럼 병원 일을 정리하고, 살고 있던 하숙집에서 짐을 챙겨 부모님이 사시는 집으로 짐을 옮겼다. 며칠 후 언니는 입원했다.
<11월19일 언니의 일기에서> 입원했다. TV도 없어서 심심하다. 오늘 아침에 아빠가 하신 말이 너무나 괴로웠다. 아빠도 분하셨을 것이다. 손자를 안아보고 싶다는 꿈이 무산되었다. 엄마는 병원에서 돌아와서부터 힘이 없어 보인다. 의사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 내 병의 심각성을 깨달은 모양이다. 두 분이 걱정된다. 나는 정말 불효녀다. ···병원에서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았다. 언젠가 전자 오르간을 치며 딸이랑 노래를 부르고 싶었는데. 동생에게 아이가 생기면 쳐줘야겠다.
언니는 악성 자궁암이라는 진단을 받고 자궁을 전부 다 들어내는 수술을 받기로 되었다. 수술 날까지 언니는 아픔을 견디기가 어려운 모양이었다. 그래서 하루 빨리 수술을 받기를 간절히 바랬다. 아빠는 너무나 괴로워서 "차라리 아이가 없었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말했다.
언니가 아주 친한 친구 한 명과 간호부장 빼고는 친척에게도 병을 알려 주지 않으려고 한 이유는 사람들이 동정의 눈으로 자신을 보게 될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이다. 동료들은 언니의 증세, 먹는 약만 봐도 언니가 앞으로 겪을 일, 남은 기간을 짐작할 수 있다. 그래서 동료들마저 방에 못 오게 했다. 수술 후에도 언니의 증상은 나아지기는커녕 종종 악화되었다. 이미 온 몸에 암세포가 전이되었던 것이다.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해 강한 수면제를 먹어도 잘 수 없었다. 병세가 악화되면서 아픔을 견디기 위해 언니는 마약을 복용하게 되었다. 그렇게 인심이 좋은 언니도 마약 때문에 정신 상태가 불안정해지고 나중에는 가족에게도 심한 욕설과 폭력을 가하게 되었다. 우리 가족을 가끔 잊어버릴 때도 있었다. 나중에 정신이 들어 자신의 행동을 깨달았을 때 언니는 더 고통스러워했다. 그리고 그녀의 살아남고 싶다는 욕망이 종종 커져만 갔다. 나는 그런 언니를 지켜보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고 아예 병원에서 살게 되었다.
<5월25일 저자의 일기에서> ··· 언니의 숨쉬기가 너무나 이상해졌다. 전문가가 아닌 나라도 '이것이 마지막이다'라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언니를 보낼 모든 사람들이 모였다. 아빠와 엄마는 언니 이름을 계속해서 불렀다. 나는 "언니, 이제 됐어. 편히 쉬어. 이제 힘쓰지 않아도 되"라는 말밖에 못했다.18시 15분 호흡이 멈추었다. 언니 몸에 연결되었던 기구가 모두 제거되었다. 언니의 피부는 연한 노란색으로 변해 서서히 차가워졌다. 바로 친척에게 연락하려는 아빠를 나는 울면서 막고 우리 가족만이 언니를 집으로 데려갔다. 그 날 밤 넷이서 나란히 한 방에서 잤다.
사람들은 각각 얼굴과 성격이 다르듯이 사고방식이 다르다. 각각 살아가는 방식이 있고 죽는 방식도 있다. 그것을 존중하고 인정하는 것이 가족의 몫이다. 어떤 일이라도 혼자서 극복해야 되기 때문에 주변에 마음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강한 마음으로 앞으로 전진할 수 있다고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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