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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rt Short 미스터리 단편집 Weekly 121호
원제 : 砂糖と鹽のショ-トショ-ト
저자 : 하야노 아즈카 (早野梓)
출판사 : 비평사 (批評社)
출판년도 : 200206
페이지 : 197쪽
 
일본도서 > 기타
하야노 아즈카 (早野梓)
 

▣목차
착각 / 전화 트릭을 간파하라 / 최초의 손님 / 어젯밤에 생긴 일 / 사랑의 형태 / 반지를 낀 하얀 팔 / 라디오 전화 상담실 / 유령이 없는 유령 저택 / 유령의 눈물 / 한치 앞은 어둠 / 흔한 사건 / 스릴 / 거울 속의 세계 / 바다의 추억 / 인기 없는 남자 / 어떤 살인 사건 / 키가 큰 나무 / 꿈 / 사람의 우연 / 범인이 없는 살인 사건 / 새로운 맛 등 38가지 이야기.
▣내용
사람들은 기이한 일들이나 판타스틱한 일들에 사람들은 흥미를 가진다. 때문에 미스터리, 판타지 소설들이 꾸준히 읽히고 있는 이유일지도 모른다. 거기에는 작가의 무한한 상상력과 추리력이 투영되어있다. 본서는 흥미진진하면서도 때로는 등골이 오싹해지는 미스터리 단편 38개를 모은 것이다. 저자는 『짧은 미스터리 1』『짧은 미스터리 2』『짧은 미스터리 3』을 시리즈로 내면서 일본에서 꾸준히 미스터리 작가로서 입지를 굳힌 사람이다.

내용으로는 착각 / 전화 트릭을 간파하라 / 최초의 손님 / 어젯밤에 생긴 일 / 사랑의 형태 / 반지를 낀 하얀 팔 / 라디오 전화 상담실 / 유령이 없는 유령 저택 / 유령의 눈물 / 한치 앞은 어둠 / 흔한 사건 / 스릴 / 거울 속의 세계 / 바다의 추억 / 인기 없는 남자 / 어떤 살인 사건 / 키가 큰 나무 / 꿈 / 사람의 우연 / 범인이 없는 살인 사건 / 새로운 맛 등 38가지 이야기가 펼쳐진다.

한 가지 이야기를 소개한다. <거울 속의 세계>
잔업으로 나는 텅 빈 회사에서 늦게까지 남아서 일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뒤에서 뭔가 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뒤돌아보면 정작 아무도 없다. 나에게 요즘 계속 이런 일이 생긴다. 도대체 무엇일까? 어느 날 나는 그 소리가 들리는 쪽을 유심히 살펴보았다. 그 소리는 같은 회사내의 불륜의 관계였던 그녀의 자리에서 들려오는 것 이였다. 그녀와 나는 몇 년간 사귀었다. 그런데 그녀가 갑자기 다른 사람과의 결혼을 이야기했고, 둘은 마지막 여행으로 바닷가로 향했었다. 나는 그녀를 놓치고 싶지 않았지만, 그녀는 너무나 완고했다. 그런데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그만 핸들을 잘 못 돌려 해안으로 차가 추락하고 말았다. 그녀는 즉사했고, 그는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다. 시간이 지난 지금 생각해보면 사고 당시 그녀를 보내기 싫은 마음에 나도 모르게 일부러 핸들을 잘 못 돌렸던 것이 아닌가 하는 자책감이 들곤 한다. 그런 탓인지 회사에 출근하면 그녀의 자리에서 무슨 소리가 난다든지, 심지어는 그녀의 목소리까지 들리는 것이다. 어디까지나 망상일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녀가 마치 그 자리에 있다가 내가 뒤돌아보면 사라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그녀의 자리가 보이도록 내 앞에 거울을 하나 두었다. 그러자 거울 속에 그녀의 모습이 확실히 비추는 것이었다. 이전과 변함 없이 밝은 표정으로 웃고 있다. 하지만 뒤돌아보면 역시 보이지 않는다. 주변의 동료들에게 아무리 말해도 그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것이었다. 그 당시의 사건의 충격으로 인해 잠재의식 속의 그녀가 내 앞에서만 나타나는 착각인 듯 생각했다. 그녀는 거울 속에 매일 나타났다. 그녀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행동하고 있다. 그런 날들이 계속 되던 어느 날이었다. 거울 속의 그녀가 옆자리의 동료와 이야기를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얼마 전에 사귀었던 그 남자, 귀신이 되어서 돌아다닌다는 소문이 있던데... 정말일까?』『그럴지도 모르지 그때 해안에서 사고로 나는 기적적으로 살아났지만, 그는 즉사했잖아. 꼭 마지막에 뭔가 말하고 싶은 것이 있는 것 같았는데...』
거울 속의 그녀들은 심각한 표정으로 말하고 있었다. 뒤돌아보니 역시 아무도 없다. 나는 당황했다. 자신이 살아난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은 자신이 죽고 그녀가 살아난 것이란 말인가? 내가 있는 세계는 무엇일까? 여기에 있는 사람들은 뭐지? 확실히 사고가 일어나기 전과 같은 사람들인데... 거울 속은 시간이 조금 지난 것 같았다. 얼굴을 모르는 사람도 있고... 거울 속세계가 진실이고 내가 있는 세계는 환영인가? 나는 죽은 사람인가? 집에 돌아가서 집안 대대로 물려 내려오던 불단(일본에서는 집에서 돌아가신 조상을 모시는 일종의 영정)의 거울을 들여다보았다. 그 안에서 나의 작은 사진이 미소를 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