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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입문 Weekly 231호
원제 : 現實入門
저자 : 호무라 히로시 (穗村弘)
출판사 : 코분샤 (光文社)
출판년도 : 200503
페이지 : 245쪽
 
일본도서 > 기타
호무라 히로시 (穗村弘)
시인, 번역가, 에세이리스트. 1962년 삿포로 출생. 홋카이도대학 중퇴 후 소피아대학 영문학과 졸업. 1990년에 시집 <신디케이트>로 데뷔. 참신한 시점과 언어구사로 단가계(일본의 짧은 전통시)에 충격을 주었다. 이후 <드라이 드라이 아이스>, <편지의 요물, 여름의 이사> 등 시집을 발표하는가 하면 <단가라는 폭탄 – 지금 바로 시인이 되고 싶은 당신을 위해>등의 단가 입문서나 다수의 번역그림책을 출판. 최근에는 <세계 음치>, <이제 집으로 돌아갑시다> 등 에세이가 특히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외 저서로는 시집 <구애동공반사>, 동화집 <차장> 등
 

▣ 목 차

현실이구나, 현실~이라는 느낌.
아름다운 도라에몽
<생활>이라는 멍청이가 없다면
돌연 믿기 힘들겠지만.
이상적인 공주님
한 여름의 축하
역전의 화원
조부를 방문하다.
행복의 마을 등


▣ Short Summary

<이렇게 평생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인생을 끝낼 수는 없다!>
이 책의 저자는 시인이며 에세이리스트로 활약하는 것은 물론 단가(短歌)입문서 출간 및 동화책의 번역출간 그리고 회사원에서 총무과장으로 근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생의 경험치>는 신기하리만큼 낮았다. 스스로 <극단적인 겁쟁이에 게으르고 또 호기심도 없는 성격>이기 때문에 결혼도 이혼도 한 적이 없고 혼자서 살아본 적도 없다. 골절도, 수술도 경험한 적 없고 해외여행도 가본 적이 없다고 한다. 그렇게 한 것보다 안 해본 것이 더 많은 저자가 필사적으로 <현실>과 마주하기를 시작했다! <현실>이 두려워 도망만 다니던 남자가 42세가 되어서야 처음으로 도전하는 미팅, 헌혈, 독립 그리고 프러포즈!!!


▣ 본문소개


p.7 <현실이구나, 현실~ 이라는 느낌>
어느 날 저녁, 집에 돌아오니 아름다운 글씨의 편지가 도착해 있었다. <개나리의 향연을 진달래가 황홀로 연결하듯…>으로 시작하는 문장부터 범상치 않은 편지로 수려한 문장이 맘에 들어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읽었다. 발송인은 여성 편집자로 아무래도 일을 의뢰하는 편지 같았다.
이 세상에는 완벽한 의뢰장도 있구나 라며 다시금 읽어보고는, 이렇게 깔끔한 편지를 쓰는 여성도 연인과 단둘이 있을 때는 애교도 떨고 투정도 부르겠지~라는 생각을 한다. 머리 속으로 갑자기 소파 그림이 떠올랐다. 반질반질한 크림색 소파이다.
왜 하필 소파일까. 아무래도 내 뇌 속에서는 <연인들 = 소파>로 인식되어 있는 것일까. 하지만 나는 소파가 있는 방에서는 살아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런 연상은 참 묘한 일이다. 그래서인지 반들반들한 소파 위에서 여성편집자가 연인에게 애교를 떠는 모습을 상상해보지만 그 이상 잘 떠오르지 않는다. 한번도 본 적이 없다면 상상조차 잘 되지 않는 것일까. 나는 컴퓨터 앞에 앉아, 의뢰하신 건은 잘 알겠습니다. 진행하겠습니다 라는 메일을 쓰기 시작했다. (이하 생략)


p. 29 <생활이라는 멍청이가 없다면>
<헌혈>에 이은 첫번째 체험 기획 제2탄은 <모델하우스 견학>이다.
이번에도 취재가 아닌 리얼한 경험을 위해 상대에게 알리지 않고 정말 손님이 되어 찾아가기 시작했다. 나와 사쿠마는 가을에 결혼하기로 약속한 사이로 새 집을 구입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는 설정이다. (중간생략)
모델 하우스는 생각보다 멀었다. 절퍽절퍽 걷고 있자니 불안한 기분이 되기 시작했다. 사실 이번에 모델하우스에 가는 것이 처음은 아니다. 7년 정도 전에 한 번, 연인과 방을 찾기 위해 갔던 적이 있다. 우리는 결혼할 계획으로 같이 생활할 방을 찾으러 간 것이었다. 그 때의 공포가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왜 공포를 품게 되었을까. 우리는 10년간 사귀었던 연인이었다. 우리는 음악, 책, 영화에 대한 취향이 참 비슷했었다. 심지어 싸움다운 싸움도 한 적이 없었다. 이러한 연인 사이에 대해 난 예전에 이렇게 쓴 적이 있다.

“연인 사이의 구조는 두 종류라고 생각한다.
닮은 두 사람과 혹은 닮지 않은 두 사람.
닮은 두 사람의 구조는 함께 즐거운 것을 하는 것을 향하고 있다.
같이 음악을 듣고, 같은 풍경을 보고, 하나하나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미묘한 곳에서 깊은 공감을 느끼는 것이 가능하다.
이는 정말 감미로운 것이다. “ (중간 생략)

“하지만 (이렇게 닮은 연인은) 좋지만은 않다.
닮은 두 사람은 서툰 일에도 닮아 있어
현실의 고생을 같이 할 때 의외로 약한 면이 있다. “(이하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