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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보내는 편지 |
Weekly 250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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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 A ma soeur du bout du mond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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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 파니 까렐 (Fanny Care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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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
: 메르끄브르 드 프랑스 (Mercvre De Fran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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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년도 |
: 2005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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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
: 168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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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니 까렐 (Fanny Care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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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무대에서 활동해왔으며,저자의 첫 번째 소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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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ort Summary
소설의 주인공인 한 여인은 어느 날, 세상의 끝자락에서 온 편지를 받는다. 바로
태어나자마자 떨어져 살아야했었던 언니에게서 온 편지이다. 그녀는 언니에게 그들의
아빠에 대해 모든 것을 편지를 통해 이야기하기로 한다. 비록 전 부인에겐 못된 사람으로 기억된 아빠였지만, 그가 낳은 맏딸은 한번도 볼 수 없어 가여웠던 아빠. 동생은 언니에게 아빠의 아픈 과거와 비참했던 고통들을 이야기한다. 또 아빠의 딸로서 아빠와 지냈던 행복했던 시간들도 이야기한다.
저자는 주인공이 언니에게 편지를 보내는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어쩌면 주인공 자신이
자기가 살아왔던 세월들을 회상하면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이다. 저자는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무시한 채, 모른 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폭로하고 우리의 잘못을
일깨워주려 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주인공의 이러한 폭로는 오히려 주인공이 주위사람의 죽음을 가슴에 묻는 아픔을 가져다주는데...
자신의 삶을 회상하며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머리가 희끗해진 지금, 조금이라도 깨닫게 된 주인공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삶은 어떠한 것인지 한번 돌아볼 수 있게 한다. 연극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해온 저자의 첫 번째 소설!
p.7
오늘 아침 너의 편지를 받았어.-편지는 3주전에 보낸 것으로 날짜가 적혀있었지. 멀리서 날아온 편지인 듯했어-편지는 몇 주도 몇 달도 아닌 아주 먼 과거에서 온 듯했어. 그리고 너의 편지는 우리가 떨어져 지냈던 시간이 40년이었다는 것도 기억하게 했지.
태어나자마자 떨어져서 지냈던 40년 간의 상처.
호주에 살고 있니? 그렇구나, 그렇구나! 같은 곳에 살수도 있었을텐데... -여기든, 그 곳이든, 우린 전혀 한번도 만날 기회가 없었지. 좀 전에, 늘 그렇듯이 산책을 했어. 가게에서 먹을 것도 사오고, 일도 하면서 또 생각했지: 지나오면서 마주쳤던 그 여자가 너일 수도 있다고, 맞아 너가 아닐 이유도 없지. 이런 생각은 날 기쁘게 해 어쩌면 나의 바람이었을지 모르지만. 무엇을 위한 희망일까? 뭐라 말하지 모르겠다- 단지 이건 희망일 뿐이지. 무엇인가를 기다리는 희망 그리고 하나의 마술일지도 모르는 희망. 하지만 정말 어떤 마술일까?
p.19
6살에서 8살 사이쯤, 난 아빠가 아주 신비스러우면서도 멋진 일을 하고 있다고 아주 굳게 믿고 있었지.- 인간의 운명은 비밀스러운 기업들의 성공에 따라 좌우되곤 하지. 아빠는 끝도 없는 생각 속으로 아빠를 빠져들게 하는 문서들과 씨름을 했었지. 그런 아빠의 모습을 보고 불안해하는 날 엄마는 안심시키려 했었어. "아빠는 중요한 일을 맡고 계시단다." 그렇게 늘 말씀하시고, 다시 또 이렇게 말씀하셨지. "그 일은 우리랑은 상관없지만 특히 너와는 말야. 넌 아무 신경도 안 써도 돼. 절대 걱정 안 해도 된단다."
난 아빠의 진실함을 굳게 믿었어. 하지만 점차 아빠에 대한 믿음은 나에게 의심과 불안을 주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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