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
잔해 속의 이브 |
Weekly 322호 |
|
 |
 |
원제 |
: Eve de ses décombres |
|
저자 |
: 아낭다 드비 (Ananda Devi) |
|
출판사 |
: 갈리마르 (Gallimard) |
|
출판년도 |
: 200610 |
|
페이지 |
: 154쪽 |
| |
 |
|
|
|
|
|
|
|
|
 |
|
|
|
| |
▣ Short Summary
파리 외곽의 트루마롱 지구에는 이민자들이 주로 산다. 과거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아프리카 출신의 이민자들을 제한 없이 받아들인 후 자연스럽게 파리 외곽을 중심으로 슬럼을 형성하게 된 것이다. 이곳 트루마롱은 전 프랑스의 하수가 모이는 곳이기도 하다. (트루-구멍이라는 의미이며, 마롱은 밤색이라는 뜻이지만 아프리카의 아랍계 이민자들을 속칭하는 단어로도 쓰인다) 물이 버려지는 곳이다. 그리고 태풍으로 인해 재해를 입은 사람들을 재교육시키고 도와주는 곳이기도 하다. 이런 정부의 도움이 얼마나 실제적인 위로가 될지는 알 수 없지만 말이다. 이 곳에 사드와 이브, 클레리오, 사비타 네 젊은이도 있다. 흔히 말하는 위험한 아이들이 바로 이들이다. 우리는 찌푸린 시선으로 ‘저질이다’ 라고 말하지만, 과연 이들이 말하는 삶의 진실은 무엇인지 들어 본 적이 있는가. 이 작품은 이민자 지구에 사는 네 명의 친구들이 번갈아 가면서 독백을 하는 형식으로 쓰여져 있으며, 간결하지만 반항적인 문체가 인상적이다. 찌그러진 미래를 바라보며 방황하는 네 젊은이들의 우정과 사랑, 그들의 진심 어린 고백을 담은 작품으로 이 작품의 저자 역시 마다가스카르 동쪽에 위치한 화산섬 모리스 출신의 이민자이다. 2006년 프랑스 RFO(본토를 제외한 프랑스언어권의 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상), 2006년 Cinq Continents de la Francophonie등 2개 부문 수상작.
▣ 본문 소개
나는 사딕이다. 모두들 나를 그냥 사드라고 부른다. 슬픔과 잔인함 사이, 그 줄은 매우 가늘다. 이브는 내가 사는 이유이지만, 그걸 모르는 척 하고 있다. 난 그냥 사라져버릴 뿐이다. 나는 회색지구에 산다. 아니, 다갈색의 누르스름한 지구라고 하는 게 더 맞을 것이다. 이 말이 훨씬 더 어울린다. 트루마롱, 이곳은 깔때기처럼 생긴 곳이다. 가장 아랫쪽에 위치한 목구멍인 셈이다. 온 나라의 하수가 바로 이곳으로 몰려들기 때문이다. 재해 난민들이 여기에서 재취직을 하지만, 2년 5년 아니면 10년 20년 후에도 발은 물에 잠긴 채, 비를 맞으며 창백한 눈을 하고 있을 게 틀림없다.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