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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자격 제로 |
Weekly 402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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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 Faux pè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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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 필립 빌랭 (Philippe Vila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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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
: 그라세 (Grass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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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년도 |
: 2008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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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
: 111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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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립 빌랭 (Philippe Vila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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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6세로 사랑에 대한 여러 권의 소설을 써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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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ort Summary
주인공은 싫증을 잘 내는 남자이다. 사랑을 하나의 정복처럼 생각하고, 누군가의 데이트가 성사
되면 일종의 승리감을 맛본다. 즉, 그 이후에는 열정도 없이 지루하게 시간을 때울 뿐이다. “어
떤 남자들은 권력과 돈을 위해 살인을 저지를 것이지만 나는 아름다운 여성을 위해 살인할 것이다.
그것은 아름다운 여성들이 권력과 돈에 거리가 멀어서도 아니고 내가 나자신만을 사랑하는 사람이
어서도 아니다. 그건 바로 여성의 아름다움만이 내 권태를 달래주고 나를 기쁘게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던 그가 한 여자를 만났다. 스테파니아라는 이름의 이태리 출신의 아름다운 이 여자는 남자의
권태를 뒤흔들어 놓았다. 그는 망설임 없이 토리노와 파리를 오가며 스테파니아와의 만남을 이어갔
다. 그렇지만 이것 역시도 스테파니아에게 깊은 사랑을 느꼈다기보다는 그녀와 지내는 시간이 즐거
웠을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날 갑자기 날아든 스테파니아의 임신소식은 그에게 커다란 충격이었다. 결코
아버지가 된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는 이 남자, 더군다나 부모로서 겪게 될 근심이나 걱정이나,
포기해야 하는 것들, 이 임신으로 인해 견뎌야 할 소소한 모든 것에 대해 전혀 무방비 상태였다.
그는 아기를 낳지 말았으면 하지만 감히 스테파니아에게 말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 아기를 기다리는
스테파니아는 기쁨에 겨워 순수한 초보엄마의 모습을 보인다. 그러는 동안, 남자는 계속해서 수 많
은 물음을 던지며 아버지가 된다는 것에 대해 의심을 품는다. 몇 달 후 엄마가 된다는 사실에 흥분
해있던 스테파니아는 남자친구가 아기를 전혀 원하지 않고 있으며, 지웠으면 하는 생각을 하는 것에
충격을 받고 크게 다툰 후 결국 아기를 낳지 않기로 결정한다.
이 소설은 아기를 통해 커플관계에서 남녀의 전혀 다른 사고를 보여주는 소설이며, 아기로 인해 성
숙한 남자로 재탄생하는 삼십대 이기주의자의 영화 같은 해피엔딩 스토리는 아니다. 갑작스레 다가
온 소식을 긍정적으로도 생각하려 애썼지만, 결국 좁혀지지 않는 의견차와 굽힐 수 없는 본성으로
둘은 처음처럼 각각의 다른 두 개체로 남는다. 철든 인간이 되어 비로소 삶을 가치 있게 살기 위해
서는 부모가 되어야만 할까? 부모가 되었을 때, 전보다 성숙한 인간의 모습을 갖추게 되는 것은 분
명하지만, 그 반대의 물음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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