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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남자의 삶 |
Weekly 416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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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 La vie d’un home inconn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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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 안드레이 마킨 (Andreï Makin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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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
: 쉐이으 (Seui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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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년도 |
: 2009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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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
: 293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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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ort Summary
이반 슈토브는 연인 레아와의 만남을 끝내기로 한다. 그리고 상트 페테르부르그로 떠난다. 그곳에서 이아나를 찾을 것이다. 이아나는 이반이 러시아에 있을 때 만났던 여자였다. 대학공부를 마칠 무렵, 그녀는 레닌그라드를 떠났다. 우랄 산맥의 다른 끝 쪽에서 삶을 살아보고 싶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사실 이아나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정보라고는 이것이 전부였다. 파리로 망명을 와 글쓰는 일을 하며 사는 동안 그녀를 찾으려는 시도를 했었다. 대부분 전화는 엉뚱한 곳으로 이어지거나 아무런 단서도 얻지 못하고 끊기 일쑤였지만, 얼마 전 친구로부터 결정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이아나가 레닌그라드, 즉 상트 페테르부르그로 돌아왔다는 것이다. 그 동안 석유업계에서 일하던 한 남자와 결혼했었지만 실패로 끝났고, 현재 이아나와 가장 친한 친구의 전화번호를 알고 있으니 근황을 전해들을 수 있을 거라는 소식이었다.
러시아로 향하는 길, 이반은 생각한다. ‘내가 가지 않았더라도 이들은 계속해서 전과 같은 삶을 살았을까? 이아나도? 난 왜 러시아로 가는 것일까?’
이반은 러시아로 가서 30년 전의 기억속의 이아나와 재회한다. 떠나올 때와 달라진 새로운 고향의 체제를 몸소 느끼고, 그 속에서 삶을 이어가는 남은 사람들을 마치 자신의 분신을 보듯 관찰한다. 그 속에서 이반 슈토브의 삶은 없고 그저 익명의 한 남자처럼 떠돌 뿐이다. 그리고 오래 전에 기억으로만 남았던 사람들은 거대한 체제 속에서 살아남으려 애쓰고 있다. 마치 움직이지 않는 거대한 틀 속에서의 꿈틀거림처럼 말이다. 러시아 출신으로 프랑스가 자랑하는 작가 안드레이 마킨의 신작 소설로, 러시아로 떠난 여행을 통해 여러 군상의 삶과 희망을 밀도 있게 그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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