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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2 Weekly 650호
원제 : Chambre 2
저자 : 줄리 보니 (Julie Bonnie)
출판사 : Belfond (Belfond)
출판년도 : 201308
페이지 : 192쪽
 
유럽도서 > 소설
줄리 보니 (Julie Bonnie)
작가이자 작곡가, 그리고 가수이자 바이올리니스트이다. 그녀는 14살에 첫 콘서트를 연 이래로 유럽 전역을 돌며 공연을 하였고, ‘Kid Loco’와의 그룹 활동뿐 아니라 솔로 활동으로 3장의 앨범을 발매 했다. 댄스 공연을 위한 작곡을 꾸준히 할뿐만 아니라, 작가로서의 활동도 꾸준히 하여, 오는 10월에는 그림책을 출간할 예정이다.
 

■ Short Summary

*2013 FNAC 문학상 수상작, 프랑스 아마존 문학분야 15위!

직업의 강압적 구속, 그리고 평범한 삶 속에 스며있는 고통… 이 책은 애도의 책이자, 재생의 책이다. - Le Monde

산부인과 병동이 늘 생명 탄생에 대한 기쁨과 행복으로 가득 차 있는 것만은 아니다. 특히 산부인과 직원인 베아트리스는 삶의 가장 연약한 면을 끊임 없이 대면해야 하는 이곳에서의 생활이 끔찍한 악몽으로 느껴진다. 산부인과란 누군가에게 ‘어머니가 된다’라는 변화의 첫 걸음을 내 딛는 설렘의 장소가 되기도 하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예상치 못한 비극을 맞닥뜨려야 하는 슬픔의 장소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마치 베아트리스가 겪었던 그 때의 절망처럼.

병원의 삶은 그녀의 과거 삶과 완전히 동 떨어진 것이다. 그녀는 한때 댄서로서 뮤지션인 남편과 함께 온 유럽을 돌아다니며 음악과 춤, 사랑이 떠나지 않는 자유로운 삶을 살았다. 하지만 그녀의 행복은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을 떠나버린 남편과 함께 사라져버렸고 그때부터 그녀는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평범한’ 삶 속으로 강제 편입 되어야 했다.

그녀에게 ‘평범함’은 ‘제한적’이란 뜻이다. 병원 업무와 하루하루 다를 바 없는 일상 속에서의 꽉 막힌 듯한 느낌, 그리고 끊임없이 닥쳐오는 비극의 두려움으로 인해 지쳐가던 베아트리스는 어느 날, 그녀 스스로를 자유롭게 만들어줄 그 어떤 돌파구가 필요함을 절실하게 느끼게 된다. 영사기 조명이 바이올린 소리에 버무려지던 아름다운 삶 속 과거의 그녀와 산부인과 병동의 변함없는 일상 속에서 평범하게 살고 있는 현재의 그녀는 과연 두 자아 사이의 적절한 타협점을 찾아 만족스런 미래의 그녀로 변화 될 수 있을까?

이처럼 극과 극의 삶을 사는 사람이 실제 있을까? 라는 의문은, 9년 전 산부인과 병동에 취직했던 때의 경험이 자신의 삶을 바꾸어 놓았다는, 가수이자 바이올리니스트였던 저자의 말에 의해 사그러든다. ‘방 2’는 젊은 여자의 감정적 여정을 쓴 아름다우면서도 가슴 저미는 소설일 뿐만 아니라 여성들, 특히 한 생명을 탄생시키는 여성의 몸에 대한 경외감을 갖게 만드는 소설이다. 특히 저자의 분신이라 할 수 있는 베아트리스의 감정이 허구에서 탄생된 것이 아닌 감수성 예민하고 상처 받기 쉬웠던 저자가 직접 겪은 생생한 날 것의 감정이라 생각하면, 독자들은 베아트리스에 대한 연민을 더욱 애잔하게 느낄 수 밖에 없을 소설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