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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로부터 오는 지루함의 미학 |
Weekly 754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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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 De l'Art d'Ennuyer en Racontant Ses Voyag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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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 Debureaux Matthias (Debureaux Matthia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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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
: Allary Editions (Allary Editio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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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년도 |
: 2015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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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
: 100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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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bureaux Matthias (Debureaux Matthia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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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ort Summary
**읽는 내내 무릎을 치고 피식거리고 얼굴을 붉히게 만들 책!
<여행에서 돌아온 다음 다른 사람과 만났을 때 첫 번째 주제로 여행 이야기를 택하지 마라. 돈과 시간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여행할 수 있다>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러 나갔다가 얼마 전에 동유럽 여행에서 돌아온 한 친구 때문에 정작 소식이 궁금했던 친구와는 거의 대화도 못하고 돌아왔던 적이 있었다. 친구는 이야기하는 동안 굳이 보여주지 않아도 되는 사진들을 휴대폰으로 일일이 보여주며 당시 상황을 디테일하게 설명 해 줬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친구들의 웃음소리가 잦아 드는 것을 느낀 것은 비단 나뿐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동유럽 여행 다녀온 친구의 이야기를 한 번 듣기도 이렇게 힘든데 마르코 폴로의 항해 이야기를 들었을 친구들의 고통과 지루함은 어땠을까? 이런 생각을 하다 보면 우리는 대략적으로나마 크리스토프 콜롬버스와 함께 항해를 했던 선원들의 부인들이 경험했을 악몽 같은 시간들을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주위 사람 중 누군가가 여행을 떠난다면 당분간 똑 같은 이야기를 끊임없이 들어줘야 하는 인내의 시간이 찾아 올 것이라는 각오를 미리 해 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영국 시인이자 소설가인 비타 색빌웨스트 (Vita Sackville-West)는 여행이 여가의 가장 근본적인 형태라고 이야기 했으며, 프랑스 소설가 콜레트(Colette)는 여행이 상상을 위한 필수적 요소라고 말했다. 이처럼 언젠가부터 우리는 ‘여행’에 낭만을 부여하기 시작했고 누구나 반드시 좋아해야만 하며 이것을 즐기지 않는 사람은 인생 자체를 즐길 줄 모르는 사람인 것마냥 치부 되어 버렸다. 그리고 이러한 풍토가 만연할수록 여행에서 돌아오는 사람들은 자신의 여행을 더욱 아름답고 더욱 흥미진진하게 포장하게 되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은 마르지 않는 기억의 샘물로부터 퍼 올려진 지루하고 지루하고 지루한 여행 이야기를 끼얹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왜 여행 이야기를 멈출 수 없을까? 사실 여행의 즐거움은 여행에 대해 이야기하는 즐거움과 맞물려있다. 다시 말하면 우리가 여행을 하면서 얼마나 행복했는지 또는 얼마나 모험을 즐겼는지 보여주는 (아니면 그랬던 척하는) 것으로 여행의 즐거움은 배가 된다는 것이다. 과거 우리는 여행의 묘미를 완성하기 위해 사람들에게 보여 줄 슬라이드 쇼를 준비해야 했지만, 오늘날에는 감사하게도 소셜 미디어를 이용하여 실시간으로 사람들에게 사진과 동영상, 코멘트를 보냄으로써 주변 사람들의 기를 빨아내는(?) 능력은 제한이 없어졌으며 그들에게 숨을 쉴 시간조차 허락하지 않을 수 있게 되었다.
저자는 이 짧은 텍스트 안에 정제된 문체와 날카로운 위트를 통해 여행 이야기로부터 오는 지루함의 미학에 대해 적어 내려가고 있다. 예로부터 내려오는 여행 이야기의 노하우에서부터 우리가 쉽게 감지하지 못했던 여행과 주변 사람들, 그리고 나와의 관계에 대해 반어적인 표현으로 이야기함으로써 여행자로서의 우리들의 모습이 어떻게 비춰지는지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만들어 읽는 내내 피식 피식 웃게 되거나 무릎을 딱 치거나 아니면 얼굴을 붉히게 될 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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