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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의 역사 |
Weekly 70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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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 Histoire de la danse 1,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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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 폴 부르시에 (Paul Bourci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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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
: 세이유 (Seui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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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년도 |
: 19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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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
: 190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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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 차
제1권
최초의 춤 - 희생의 행위
그리스 춤, 불멸의 재능
중세와 몸의 수사학
궁정에서의 춤
초기발레
고전주의 무용의 탄생
고전파의 발전과 쇠퇴
제2권
낭만주의에서 아카데미즘으로
신고전주의
미국산 근대 무용
게르만파와 미국의 계보
현대무용
▣ Short Summary
춤은 구석기 시대 제사의식과 군무의 형식으로 나타나게 된 이후 인간의 역사와 그 맥을 같이 해 왔다. 이집트와 그리스는 물론이거니와 춤의 형식이 나타나지 않았던 시기와 민족은 없다.
여러 문헌들과 여러 그림들이 이러한 춤의 역사를 보여 주고 있으며 성경도 예외는 아니다. 예언가 엘리야는 바알 예배단에게 도전을 했다. 야훼를 믿는 엘리야는 과연 단번에 장작에 불을 붙일 수 있을 것인가? 바알 예배단은 바알의 이름으로 아침부터 정오까지 소리치며 기도했다. "바알이시여, 우리에게 대답하소서." 그러나 대답도 없었고 천둥도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제단 주변에서 무릎을 꿇고 춤을 추었다. 이 '절름발이' 춤이 '오클라스마'라 불리는 춤의 원형으로 신에 대한 호소와 신성을 표현한다.
아름다운 음악과 어우러지는 기하학적 춤인 발레는 그 발전 내내 매우 정치적인 의도를 함의하고 있었다. 16세기 프랑스의 정치 상황은 매우 혼란스러웠고 신교와 구교간의 전쟁, 시민전쟁은 끊이지 않았다. 이후 17세기 들어서는 카트린 드 메디치, 마리 드 메디치, 안느로 이어지는 섭정이 계속되면서 왕가의 권위는 매우 실추되었다. 이러한 왕가의 권위를 쇄신하고 전제왕정의 원칙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전혀 시민적이지 않은 정치적 프로파간다가 필요했다. 이러한 요구에 부합할 수 있는 프로파간다로 사용된 것이 발레였던 것이다.
운명적인 죽음으로 더욱 유명한 이사도라 던컨이 일으킨 혁명은 발레에 대한 반항이요, 나아가 그 당시 남자와 여자들의 사고방식을 거부하는 반기였다. 미국 여성들의 참정권 운동이 시작되고 남자와 여자에게 균등한 기회를 요구하는 결의가 여성들 사이에서 번져가던 때, 이사도라는 독일의 신무용 탄생에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 그녀가 중요시했던 무용에서의 자연주의란, 인공적인 기교 제일주의의 고전 발레에 대한 반발인 것이며, 또한 기성의 음악곡으로부터 받은 인상을 그대로 무용으로 표현하였다. 특히 그녀는 기법이나 표현 그 자체에 대한 표현을 주장하였고 무용 예술을 소수의 전문가로부터 개방하여 대중의 손으로 옮기는 일을 개척하였다. 20세기를 맞을 때까지 독일은 무용 면에서는 참으로 빈곤한 나라였다. 그러한 독일의 19세기이후 프리드리히 얀(1778~1852)이라든가 구츠무츠(1759~1839)가 제창한 육체문화운동이 국민 전반에 보급되었다. 물론 이 운동에 영향을 주고 목표를 제시한 사람은 이사도라이다. 그 후 독일의 각 도시에서는 수많은 일반인이 이사도라의 신무용을 향해 활발한 운동을 전개하였다.
1950년대 미국에서의 현대무용은 관중에게 다가가고자 노력했다. 그 미국 현대 무용계의 사제로 불리는 앨빈 에일리는 마사 그래햄, 폴 테일러, 호세 리몽, 멀스 커닝햄과 같은 동료들과 함께 생활고에 시달렸었다. 이들은 야외에서 공연해야만 했고 그들의 애호가는 열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적었다. 그들의 고생은 유럽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러한 상황을 바꾸게 해준 데에는 앨빈 에일리의 역할이 컸다. 그가 혁신적인 안무가였기 때문이 아니라 흑인과 백인 모두를 매료시킬 수 있고 대중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춤을 춤으로써 관객을 끌어들일 줄 알았기 때문이다. 이제 그는 매우 유명해져서 발레를 전혀 본적도 없고 춤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고 그다지 관심 없는 사람들조차도 그의 이름만 믿고 공연에 가는 경우가 생기게 되었다. 남성이면서 흑인인 무용가가 미국의 현대 무용 양상을 크게 바꾸어 놓았던 것이다.
이 책은 이렇듯 각 시대의 춤의 양상을 연구하기 위해 필요한 참고문헌의 목록은 물론 여러 가지 자세한 내용을 이야기하고 있다. 단순해 보이는 에피소드들도 역사적 가치가 있는 내용들임에는 틀림이 없다. 다채로운 삽화를 통해 독자는 춤뿐만이 아니라 그 시대의 미술 양식을 확인할 수 있음은 물론 시대상을 반추해 볼 수 있다. 이 책은 춤의 기술과 안무의 양상 또 그 의미와 의도들이 어떻게 변화해 왔으며 어떠한 위대한 무용가들이 있었는지를 길지 않은 챕터를 통해 지루하지 않게 살펴볼 수 있도록 최대한의 배려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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