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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으로 느끼는 세상 |
Weekly 253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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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 Die Welt in meinen Haende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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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 페터 헵 (Peter Hep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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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
: 에콘 페어락 (ECON Verla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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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년도 |
: 20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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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
: 240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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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터 헵 (Peter Hep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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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터 헵은 1961년생으로, 2003년 복수 장애인으로는 독일 최초로 카톨릭 사제로 임명받았다. 그는 현재 자신과 같은 처지의 사람들을 위한 심리 치료 등, 자원봉사에 전력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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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ort Summary
눈으로 볼 수도 없고, 귀로도 들을 수 없다면 무엇으로 세상을 느껴야 할까? 단 한순간도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으면 못 살 것 같은 세상인데, 귀머거리와 장님으로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 자신도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면서 똑같은 처지의 사람들을 돕고 있는 한 자원 봉사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진한 감동 그 자체이다. 그들은 세상을 이기기 전에 자기 자신을 이겨내야만 한다. 일반인들이 함부로 이야기하거나 또 감히 경험할 수 없는 그 암흑의 절망, 아주 서서히 닫혀버리는 세상과 소통하는 통로들, 그 가운데 발견한 희미한 불빛과 용기는 어디서 오는 걸까?
세 살짜리 아들이 의사로부터 귀머거리 판정을 받던 날, 약이나 수술로도 호전될 가망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어야만 했던 날, 의사는 어머니에게 희망의 실마리를 던져주었다. "이 아이는 비록 들을 수 없지만 최고의 머리를 타고 태어났어요. 여러 테스트를 해본 결과 도저히 들을 수 없는 아이에게서 나올 수 없는 답변들이 나왔어요. 말하는 법을 가르치세요. 분명 길이 열릴 거라는 확신이 듭니다." 의사의 이 문장은 어머니를 무장시켰고 또한 곧 아들에게 전해졌다. 나는 지금도 이렇게 이야기한다. "맞아요. 나는 장애를 타고 태어났습니다. 하지만 주저앉지는 않았지요. 앞으로 절대로 주저앉지 않을 겁니다."
페터가 태어났을 때 그의 부모는 그가 귀머거리일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페터가 말이 좀 늦다고 생각했을 뿐, 그는 다른 아이들과 다름없는 정상적인 아이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페터가 3살이 되던 해에 아주 우연히 한 의사로부터 청력에 무언가 문제가 있는 것 같다는 소견을 받았을 때도, 설마 페터에게 끔찍할 정도로 절망적인 인생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 아름다운 세상이 시야에서 사라져가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페터의 시련이 본격적인 시작을 알려왔다. 혼자의 힘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을 발견하며 페터는 몇 번이고 죽음을 생각했는지 모른다. 20대 중반에 들어섰을 때, 눈을 떠도 눈을 감은 것과 마찬가지로 정말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절망 속에서 발견한 희망은 누구의 눈에도 보이지 않는 '신앙'이었다. 누구의 눈에도 보이지 않는 신을 갈구하며 그는 살아갈 힘과 용기를 얻었다. 결국 그는 자신과 같은 처지의 사람들의 복지를 위해 더 열심히 자신을 바쳐 헌신과 봉사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사랑하는 아내 마게리타와 친구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그는 세상을 이겨낼 힘을 얻지 못했을 것이다. 2003년 귀머거리, 장님의 복수 장애를 지닌 독일 최초의 카톨릭 사제로 임명받아 화제의 인물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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