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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이야기 - 배의 탄생 Weekly 39호
원제 : La Naissance des Bateaux
저자 : 장 올리비에 에롱 (Jean-Olivier Heron)
출판사 : 악뜨 쉬드 (Actes Sud)
출판년도 : 200004
페이지 : 16쪽
 
아동 > 아동
장 올리비에 에롱 (Jean-Olivier Heron)
장 올리비에 에롱은 매일 저녁 아이들에게, 그들과 밤을 단어로 연결시켜 하나의 누에고치를 만들 듯,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이 이야기들을 책으로 출간하였다. 그와 같은 이야기가 《일곱번째 날의 이야기》,《변신이야기》,《앨리스의 여행》같은 것들이며 어른을 위한 소설도 쓰고 있다.
 

▣ Short Summary
변신이야기 컬렉션은 사물의 근원에 대해 고찰해보고 그것이 낭만적인 변신을 상상하도록 해준다. 사물이 인간의 존재보다 먼저이며 생명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획기적이다. 다윈의 진화론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장난스럽게 이야기하는 저자의 그림과 삽화는 일견 황당한 듯하면서도 놀라운 상상력으로 사물의 변신과정을 감동적으로 보여준다. 사실 이 책의 가치는 그림과 이야기의 완벽한 조화라고 할 수 있다. 그림이 글을 보완해 주는 것이 아니라 글과 그림이 각각 주인의 역할을 한다. 그림이 없다면 이야기의 이해는 아예 불가능하다. 이야기가 없다면 그림은 공허질 것이다.

기린이 에펠탑으로, 사자가 개선문으로, 백조가 삼각돛배로 변하는 과정에서 따뜻하고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다. 또한 9살 이상의 아동이 대상인 만큼 책의 어휘는 매우 다채롭다. 동시에 인류의 역사, 인류 창조의 신비성, 도시의 발전 등을 상상하고 생각해 보고 익힐 수 있을 것이다.

총 6권('배의 탄생', '에펠탑의 탄생', '쌍동선의 탄생', '개선문의 탄생', '몽쌩미셸의 탄생', '벨록스의 탄생')으로 되어있으며 각각 진화와 변신의 과정을 보여주는 네폭 짜리 그림이 첨부되어 있다.


《배의 탄생》
아주 옛날, 에덴 동산의 바다에서, 독수리 날개를 가진 엘프와 돌고래의 하반신을 가진 세렌느(인어)가 사랑에 빠졌다. 대부분의 이야기들이 그렇듯이 그들도 서로를 한눈에 알아보고 반해버렸다.

엘프는 진한 붉은 색 날개가 견갑골에 멋지게 위치하고 있었고 근육질의 몸과 피부는 소금기와 바람과 태양과 파도에 근사하게 그을려 있었다. 세렌느 역시 돌고래 꼬리를 가진 몸이 얼마나 귀여웠는지! 꼬리 아래쪽의 흰색이 점차 올라가면서 푸른색으로 변하는 것이 정말이지 멋졌다.

이들 둘이 서로 손을 맞잡고, 엘프는 날개를 활짝 펴고 세렌느는 몸을 곧게 펴 바다 위를 같이 수영할 때면 그 둘의 모습은 완벽하게 조화되어 하나의 돛 달린 땟목의 형상을 이루었다.

세렌느가 임신을 하였는데 엄마로부터는 작은 물고기의 몸을, 아빠로부터는 날개를 물려받아 알은 예쁘고 귀여운 하트모양을 하고 있었으며 부화하면 살아있는 예쁜 배가 될 것이다.
달이 차자, 세렌느는 조용한 만의 사구에 구멍을 파고 알을 낳았다. 알이 부화할 때가지 달빛을 잘 받고 태양열을 따스하게 흡수할 수 있도록 그녀는 알을 부드러운 모래로 잘 덮어두었다. 그녀는 새의 형제이자 물고기의 사촌이며 사랑과 자유의 소산인 자기의 아들을 몸을 웅크려 한번 안아보고 쓰다듬어보고는 바다로 미끌어져 들어가버렸다. 앞으로 이 작은 배는 신을 아빠라고, 자연을 엄마라고, 지구를 자기의 정원이라고 부를 터였다.

세렌느는 그후로도 몇 번, 알을 낳아야 할 때면 이 장소를 찾았고 곧 그 만에서는 작고 예쁜 배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라틴식 날개를 단 쾌속선, 젊은 욜 형 범선, 쌍돛대 범선, 은색의 작은 스쿠너선 등등 각자의 모습은 사람의 모습이 각기 다르듯 다른 모습을 하고있었다.

바로 그 당시 에덴 동산에서는 아담과 이브가 뱀의 꼬임에 넘어가 선악과를 따먹고 추방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우리의 조상인 이 둘은 '우리는 누구이며 어디로 가야하며 무엇을 먹어야 할지, 과연 신은 모든 것에 내재하시는지'에 대해 고민하며 의기소침해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이들은 우리의 예쁜 배들을 발견하게 된다. 친절하고 온순한 배들은 이들을 따뜻하게 맞아 자신에 몸에 태우고는 멋진 항해를 시작했다. 이것이 인류최초의 항해인 것이다.

이들은 페르시아만을 지나 아랍의 해변을 따라서 홍해로 올라갔고 나중에 '제다'(아랍어로 할머니의 뜻)라로 불리게 될 장소를 찾아낸다. 바로 그곳에서 우리의 조상인 아담과 이브는 초원을 발견하여 마침내 모든 도시의 어머니라 할 수 있는 메카를 건설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