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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버림받은 아이

Weekly 489호

	원제	: Hooked: Confessions of a London Call Girl
	저자	: 클레어 지 (Clare Gee)
	출판사	: 메인스트림 (Mainstream)
	출판년도	: 201005
	페이지	: 272쪽

영미도서 > 소설

클레어 지 (Clare Gee)

저자 클레어 지는 1977년 아프리카에서 태어나 5살 때부터 영국에서 자랐다. 16살 때부터 시작된 음주, 마약복용, 매춘 등의 어두운 과거를 이겨내고 2003년 재활치료를 시작하여 현재는 건강한 삶을 살고 있다.

▣ Short Summary

엄마가 내가 당신 남편의 아이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것은 내가 태어난 지 15개월이 지나서였다. 흑인 부부에게서 혼혈아인 내가 태어난 것이다. 엄마는 자신이 바람 피웠다는 사실을 잠재우기 위해 나의 존재를 모르던 생부에게 나를 보냈다. 영국사람이던 아버지는 내가 다섯 살 때 나를 데리고 영국으로 돌아왔고, 나는 런던으로 이사하기 전까지 11년을 북부 요크셔에서 살았다. 일년에 한 두 번씩 연락을 하던 엄마는 내가 11살 때 연락이 끊겼고 다시는 소식을 들을 수 없었다.

아버지와 나는 함께 오페라와 뮤지컬을 즐기고, 공원에도 가는 등 평화로운 나날들을 보냈고 엄마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꺼내지 않았다. 13살이 되었을 때 나는 처음으로 콘서트에 가자는 아버지의 제안을 거절하였다. 그 후로 아버지와 나의 사이는 점점 멀어져 갔고, 나는 학교에서도 멀어져 갔다. 학교 상담사의 제안으로 심리치료사를 보러 간 나는 우울증이라는 진단을 받았고 치료를 시작하였지만, 그 누구와도 엄마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없었던 나는 아무런 감정도 느낄 수 없었다.

저자는 어렸을 때 엄마에게 버려져 아버지와 함께 영국으로 건너와 자랐다. 끊임없는 아버지의 사랑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엄마의 부재와 어렸을 때 입은 깊은 상처로 인하여 우울증에 시달리게 된다. 16살부터는 집에서 나와 술과 약을 복용하기 시작하고, 마약 딜러들과 어울리기 시작한다.

저자는 알코올중독, 약물중독, 담배중독으로 시작하여 나중에는 돈을 위해 마약 밀수입과 매춘을 하기도 한다. 또한 아프리카에서 두 남자와 결혼을 하여 중혼을 피해 달아나기도 하면서 가장 사랑하는 아버지에 상처를 남긴다.

심각한 파라노이아(paranoia)에 시달리던 저자는 자신으로 인하여 많은 고통을 받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27살에 인생을 되돌려고 마음을 먹는다. 그 후 치료시설에 들어가서 심리상담을 받기 시작하면서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수 년간 속안에 있던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분노 등을 쏟아내면서 길고 긴 회복이 시작되었다. 그 결과 현재 저자는 5년간 술과 약물을 복용하지 않았고, 아버지와의 사이도 전처럼 좋아지고 있다고 한다.

저자는 자신의 어두운 과거였던 약물 중독, 알코올 중독, 매춘 경험에 대해 숨기지도 더하지도 않고 솔직히 이야기 하면서 행복을 자신의 내면이 아닌 밖에서만 찾으려고 하면 절대로 찾을 수 없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자신의 고통스러웠던 시간들을 독자들과 함께 하면서 어두운 시기를 겪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삶을 되돌리기에는 늦은 것 같이 느껴져도 삶을 되돌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마음을 다잡으면 인생은 훨씬 더 나아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