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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왜 일어나는가? |
Weekly 64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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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 Why Wars Happe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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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 제레미 블랙 (Jeremy Blac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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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
: 릭션북스 (Reaktion Book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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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년도 |
: 19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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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
: 272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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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레미 블랙 (Jeremy Blac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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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레미 블랙 교수는 엑세터 대학의 역사학과 교수이다. 그는 영국과 유럽의 역사에 관한 많은 저서들을 발표했고, 그중 유럽 전쟁은 1660-1815와 전쟁과 세상을 예일 대학교 출판 부와 함께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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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 차
서문
서론
1. 1450-1650 : 확장의 시기
2. 1650-1775 : 제한 전쟁의 시기?
3. 1775-1914 : 혁명과 민족주의 전쟁
4. 1783-1914 : 제국주의 전쟁
5. 1914-45 : 전면전
6. 1945-90 : 냉전과 탈식민 전쟁
7. 1990- : 오늘날의 전쟁
8. 결론
▣ Short Summary
역사학자인 제레미 블랙의 전쟁과 전쟁에 대한 태도를 다룬 연구는 방대한 시간의 범위와 지리적 영역을 망라한다는 점에서 매우 괄목할만하다. 이 책은 그간의 외교사, 국제관계, 전쟁분석과 같은 전통적인 작업들이 보여 주었던 한계를 뛰어 넘는다. 저자는 여태까지의 연구들은 지나치게 유럽 중심적이고 제한된 시기만을 다루며 전쟁에 대한 한정된 정의 때문에 역사적 현실에 둔감했었다고 말한다. 그래서 15세기 중반부터 현재에 이르는 시간에 초점을 맞춘 저자는 누구나 알고 있는 유럽의 외교적 군사적 모략을 넘어서려고 애쓴다. 그래서 그는 베스트팔렌 조약 체계 내에서의 전쟁뿐 아니라 아시아와 아프리카 그리고 아메리카 내에서의 국가간 전쟁, 식민전쟁, 내전을 모두 다루고 있다.
저자는 여러 단순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그러나 이 질문들의 대답은 전혀 단순하지 않다. 전쟁이란 무엇인가? 전쟁은 사회가 호전적이기 때문에 일어나는가 그렇지 않으면 외교 체계가 무너졌기 때문에 일어나는가? 전쟁은 고의적인 것인가 우발적인 것인가? 무력충돌의 본질과 국제적 체제의 특성, 그리고 국가의 성격은 전쟁의 목적과 대의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 이러한 주제들이 연대순으로 나뉘어진 책 전반을 통해 제기된다.
저자가 전쟁을 분류하는 기준은 특이하게도 문화이다. 그는 전쟁을 문화간 전쟁, 문화내 전쟁, 그리고 내전으로 분류한다. 물론 문화의 개념이라는 것이 매우 정의하기 힘들고 무정형적이라는 사실은 인정한다. 또한 문화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하고 다양하게 정의될 수 있으며 문화의 구분이 문맥과 상황에 따라 매우 다른 의미를 갖는다는 점도 인정하고 있다. 문화는 구축되고 변화하는 동시에 재 정의되기를 멈추지 않는다. 예를 들어 파시즘의 부상은 문화적으로 동일했던 유럽을 따로 떨어진 적대적인 문화로 나누어 놓았다. 저자는 자신이 추구하는 상대주의의 미덕을 보여주기 위해 적대적 반목과 전쟁 속에 직접 참여했던 그 당사자들의 관점에 초점을 맞춘다. 그는 이를 드러내기 위해 외교문서와 같은 자료들을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는 그가 그토록 피하고자 했던 유럽중심의 연구를 자신도 저지르고 있다는 한계점을 드러낸다.
문화적 차이가 전쟁과 많은 방법으로 관련되어 있다고 저자는 주장하고 있지만 전쟁을 이해하는 열쇠는 바로 '호전성'일 것이다. 호전성은 '전쟁은 정책의 도구이며 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무력의 합법적 사용이다'라는 견해를 유지시키는 하나의 가치 체계이다. 호전성이야말로 국가의 전쟁수행 능력을 촉발시키고 정치가들로 하여금 다가올 위험을 왜곡시키고 수단과 목표가 무엇인지 판단을 흐리게 한다. 그리고 전쟁으로 인한 우발적이고 비이성적인 행동들을 경멸하기보다 전쟁이 매력적이며 정당하고 또 이로운 것이라는 견해를 갖게 만든다.
세심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이 책에서 고명한 역사학자 제레미 블랙은 역사와 정치학, 국제관계를 서로 연결시킴으로써 그리고 500년이라는 시간에 걸쳐 '왜 전쟁은 일어나는가'라는 어려운 질문을 던지고 또 대답하고 있다. 저자는 세계 각지로부터 자료를 수집하여 놀라울 정도로 잘 정리하고 있으며 분쟁의 보편성을 잘 드러내주고 있다. 또한 현상황을 정리하고 우리가 새로운 미래의 전쟁으로 나아가고 있지는 않은지 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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