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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에 대해 철학하기 |
Weekly 215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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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 On Garbag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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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 존 스캔란 (John Scanl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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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
: 릭션북스 (Reaktion Book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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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년도 |
: 20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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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
: 207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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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 스캔란 (John Scanl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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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코틀랜드의 St. Andrews University의 환경역사를 위한 AHRB 리서치 센터의 연구원으로 활동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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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 차
서문
1. 쓰레기 은유
2. 쓰레기와 지식
3. 쓰레기 미학
4. 쓰레기 문제
5. 쓰레기와 언캐니(이상야릇함)
▣ Short Summary
인류 역사의 시작부터 쓰레기의 역사도 함께 진행되어왔다. 쓰레기란 (좀 거창하게 설명하면) 효용가치와 희소성을 잃고 현대인들로부터 버려진 물질들로, 심각한 환경문제를 일으키고 인간의 생존을 위협할 가능성이 있는 무시무시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적어도 2005년 1월 1일을 기점으로 시작된 또 하나의 쓰레기와의 전쟁에서 인류 공영의 적, 쓰레기란 그런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사람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쓰레기에 대한 개념에 다른 의미를 환기시키는 책이 있어 소개해보려 한다.
환경역사와 관련된 연구를 시행하는 AHRB 리서치 연구소에서 활동중인 저자에게 쓰레기란 비단 물질적인 형태를 넘어 서양의 철학, 과학 그리고 테크놀로지가 청소작업의 연장선에서 쓸데없다고 여겨지는 지식과 잉여적인 사물들을 쓰레기로 규정하고 어떠한 방식으로 처리해 왔는가 하는 철학적인 사유의 대상으로 존재한다. 인간의 유구한 역사 문화에서 발생한 쓰레기에 대한 개념을 고려해본다는 것이 어쩌면 할 일 없고 조금은 엉뚱한 지적능력 소유자의 잉여적 발상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검열의 역사" 등의 이야기들이 전해주었던 것처럼 저자의 쓰레기에 대한 이야기도 독자들에게 색다른 세계관을 선사해 줄 수 있을 것이다.
내용적인 측면을 조금 들여다보면, 첫 번째 단원에서 쓰레기는 분리 혹은 이별의 결과이다. 즉 유용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 원했던 것과 더 이상 필요가 없는 것으로 구분되어진 집단의 한 부분을 말한다. 그리고 이것은 결국 삶과 다른, 인간들 삶의 종착역인 죽음과 같은 맥락에 위치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는 "Garbage in, garbage out"(폭력적인 주변환경에서 성장한 아이들은 그러한 영향으로 나쁜 인성을 갖게 되는 것처럼)를 시작으로 쓰레기와 지혜를 말한다. 쓰레기로 만들어진 예술작품을 통해 과연 쓰레기와 예술을 구분 짓는 그 경계가 무엇인지도 고찰해보고 버림의 행위, 그 결과로 생겨나는 문제에 대해서도 이야기해본다. 키츠, 셰익스피어, 단테, 프란시스 베이컨 등의 저서로부터 인용한 구절과 역사 이야기 그리고 31컷의 조금은 충격적인 이미지들이 전체적으로 저자의 이야기에 흥미를 지속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쓰레기에 대한 색다른 발상과 깊이 있는 명상이 담긴 흥미로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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