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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일이 가득 65 Weekly 587호
원제 : 楽しいこといっぱい 65
저자 : 구리하라 하루미 (栗原はるみ)
출판사 : 후소샤 (후소샤)
출판년도 : 201204
페이지 : 143쪽
 
일본도서 > 소설
구리하라 하루미 (栗原はるみ)
1947년생. 26살에 결혼 후,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처음에는 평범한 가정주부로서 가족을 위해 일상적인 요리를 만들었는데, 폭넓은 층으로부터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인기 요리가가 된다. 생활제안형 샵&레스토랑 [여유 있는 공간] 등을 프로듀스한다. 주요 저서에는 [‘잘 먹었습니다’라는 말을 듣고 싶어서], [대접 잘하기] 등 다수가 있다.
 
▣ 목 차
- 빨간 사과 그림
- 녹색 문
- 아버지의 무릎 담요
- 1만개의 쉬폰 케이크
- 걸레질
- 청바지
- 나의 손, 일하는 손
- 마음에 드는 컵
등 총 65가지


▣ Short Summary
일본에서 저명한 요리가로, 그리고 라이프스타일 크리에이터로 다양한 세대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구리하라 하루미. 그녀가 쓴 요리책은 단순한 요리책으로 끝나지 않고 부엌에서의 생활을 한층 더 행복하고 즐겁게 연출해 주는 효과가 있다. 단순한 식재료로도 우아한 느낌을 줄 수 있는 그녀만의 요리법은 일본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책은 그런 그녀가 올해 65세의 생일을 맞이하여 지금까지의 인생을 되돌아보고 일상의 꽃이 되어 온 즐겁고 사랑스럽고 가슴 뜨거워지는 65가지 이야기를 담았다.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차를 마시거나 꽃봉오리가 핀 정원의 꽃을 가만히 지켜보거나, 마음에 드는 청바지에 운동화를 신고 산책을 하거나 하는 일상. 되돌아보면 거기에 작은 행복이 있다.” 저자는 이 책의 시작 부분에서 이렇게 말한다.
책 표지에 있는 사과 그림은 저자가 고등학교를 졸업했을 때 그린 그림인데, 그녀는 지금도 이 그림을 바라보면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고 있는 자신이 떠올라 행복한 마음을 가지게 된다고 한다.
이 밖에도 어머니를 도와서 했던 걸레질과 10년 정도 전부터 입기 시작한 청바지, 조금 배가 고파졌을 때 먹는 작은 전병 등 일상에 숨겨진 즐거운 일이 따뜻한 느낌을 주는 사진과 함께 소개되어 있다.

인상적인 것은 남편과의 만남에 관한 이야기, 결혼 25주년을 맞았을 때 구입한 젓가락 이야기다. 자녀가 독립하여 다시 부부 둘만의 생활이 시작된 것을 기념으로 “둘이서 살 수 있다는 사실에 행복을 느끼면서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담겨 있다고 한다.
그리고 남편이 출근할 때와 귀가했을 때 빠짐없이 해 온 인사말은 “남편과 아내, 남자와 여자로서 맞이하게 되는 이런 나날을 소중하게 여기고 싶다”라고 그녀는 말한다.

이 책을 읽으면 즐거운 일은 일상 속에서 생기는 아주 사소한 일이나 당연하게 사용하고 있는 물건, 사랑스러운 누군가에게 말한 “좋은 아침!” “잘 자!” 등의 인사 말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항상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즐거운 일을 찾으면 반드시 행복해진다.

- 상세 내용 –
 1만개의 쉬폰 케이크
나의 과자 만들기의 원점이 된 쉬폰 케이크. 처음 만든 것은 30년도 더 전의 일이다. 친하게 지내던 독일인 선교사 아내에게서 배운 기술이다. 본 적도 없던 틀에서 부풀어오른 쉬폰 케이크는 정말 부드러워 입에 넣는 순간 녹아버릴 듯한 느낌이었다.
그 후 외국 오븐을 입수하고 본격적으로 과자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TV 방송국의 일을 할 때는 항상 가져가서 스태프들이 맛있게 먹어 주는 모습을 보니, 직장에서 처음으로 인정 받는 느낌이 들었다.
그 날부터 지금까지 나는 쉬폰 케이크를 1만개 이상 만들었을 것이다. 어떤 작은 일도 계속하면 자신감을 가지고 강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 준 쉬폰 케이크. 지금도 만들 때마다 여러 생각이 나고, 또한 초심으로 돌아가서 반성하게 해 주는 존재이다.

 나의 손, 일하는 손
엄지손가락에서 새끼손가락까지 길게 뻗으면 딱 20cm. 집게손가락에서 엄지손가락까지이면 18cm. 이게 나의 손가락 길이다.
가끔 산책 중에 예쁜 수납용품이나 가구를 찾았을 때 나는 손가락을 자 삼아서 사이즈를 잰다. 평상시 생활에서 주부의 손은 많은 일을 한다.
우리 엄마는 항상 “요리는 숫자나 말로 말할 수 없어. 맛을 보면서 눈과 손으로 대중 하는 거야”라고 말한다. “분량? 요리전문가도 아닌데 재본 적 없어”라고 말하던 엄마.
요즘 내가 엄마를 많이 닮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놀라곤 한다. 수고를 수고라 생각하지 않고 열심히 요리해 온 엄마의 손에 나의 손을 얹으면서 엄마에게서 배운 변하지 않는 나날의 생활을 소중히 여겨야겠다고 다시금 마음에 새긴다.

 기분 전환
바빴던 하루가 한 단락 끝나는 오후 6시쯤. 저녁 식사 준비에 들어가기 전에 좋아하는 와인 글라스에 차가운 백포도주를 한 잔 마신다. 나에게 이 시간은 일에서 아내의 마음으로 기분을 전환시키는 소중한 시간. 일터와 집이 같은 공간이기 때문에 나에게 기분 전환은 아주 중요하다.
영어 공부를 하다가 [start over]라는 말을 알게 돼서 가슴이 설렌 적이 있었다. 아무리 싫은 일이 있어도 다음 날까지 끌지 않고, 매일 하는 가사와 요리도 단순히 같은 작업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더 좋은 방법을 추구하려고 초심으로 돌아가 생각해 본다. 일상의 작은 일도 매일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한다는 것이 나의 힘의 토대가 된다.
나는 아무리 싫은 일이 일어나도 내 머리 속에 싫은 일을 넣는 서랍을 마련하고, 그 서랍에 넣고 잠궈버리기로 하고 있다. 자신을 믿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여기서부터 시작한다는 ‘start over’라는 말은 나에게 아주 잘 맞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