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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결사의 세계사 |
Weekly 278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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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 秘密結社の世界史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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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 운노 히로시 (海野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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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
: 헤이본사 (平凡社)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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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년도 |
: 2006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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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
: 233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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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노 히로시 (海野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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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39년 동경출생. 와세다대학 문학부 졸업. 출판사 근무를 통해, 현재, 미술, 영화, 음악, 도시론, 역사, 소설 등의 분야에서 집필활동을 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아르누보의 세계>, <아르테코의 시대>, <음모의 세계사>, <스파이의 세계사>, <캘리포니아 오딧세이(전6권)>, <뉴욕 황금 시대>, <음모와 환상의 대아시아> 등 다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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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 차
프롤로그 비밀결사의 세계
제1장 고대
- 고대밀의(密儀)종교; 엘레우시스의 밀의 / 헬레니즘의 밀의 / 이집트의 밀의… 등
제2장 중세
- 이슬람의 암살교단 ‘아사신’
- 사해문서와 나그하마디 문서
- 르네상스
제3장 근대
- 장미십자단
- 프리메이슨
제4장 19세기
- 일루미나티
- 장미십자의 부활
- 미국의 비밀결사
제5장 20세기
- 비밀결사의 부활
- 나치와 비밀결사
- 일루미나티 파라노이아 등
제6장 비밀결사의 현대
- 왜 지금, 비밀결사인가.
- 비밀결사의 판타지
- 네트워크 중심의 비밀결사.
에필로그
▣ Short Summary
<비밀결사(secret society)>라고 하면, 괜히 무서우면서도 긴장되고, 뭔가 매료되는 기분을 느끼곤 한다. 보일 것 같으면서도 보이지 않아 마치 유령과도 같이 느껴진다. 그렇다면 왜 그럴까를 생각해보기 전에, 비밀결사의 의미를 생각해보자. 비밀을 의미하는 secret의 sec-는 분리해서 숨기는 것을 나타낸다. 우리들이 공통으로 보고 있는 부분의 일부를 잘라내서 감추는 것이 비밀(secret)인 것이다. 또 이 secret에는 –cre-라는 부분도 있는데, crisis(위기)나 critic(비평)과 이어지는 것으로, 어떤 국면(위기)에서 비평하고, 분리하고, 선별하는 것을 나타낸다. 즉, 비밀이라는 것은 어떤 위기에 닥쳤을 때 공통적인 장소, 인식에서 무언가를 분리해서 숨겨버리는 것이 된다. 그것은 공공의 장소에서 이탈하는 것이며, 그 장소에 구멍을 내어버린다. 따라서 전체에게는 비난을 받고, 이단화되고, 분리해서 숨겨진 부분을 공공의 장소로 되돌릴 것이 요구된다.
이러한 비밀결사가 어떤 시대에 있었는지를 살펴보면, 비밀결사가 유행하는 시기가 있는 듯 하다. 앞서 말한 것처럼 비밀결사는 무언가에서 분리해서 숨기는 것이므로, 시대가 지속적인 안정이나 통일을 상실하고 뿔뿔이 흩어지는 위기에 닥쳤을 때, 비밀결사가 유행했다. 모든 사람들이 공통으로 지(知)라고 했던 것을 잃어버리면서, 큰 조직은 무너지고 작은 조직으로 분열된다. 그래서 고대왕조, 르네상스, 18세기, 19세기 말이라는 과도기, 변혁기에 비밀결사가 보다 많이 등장한 것이다.
그렇다면 현대사회에 있어서 <비밀>은 어떠한 것이 되었을까? 현대의 2가지 경향이 <비밀>을 형성하고 있다. 하나는 비주얼 컬쳐이며 다른 하나는 인터넷이다. 비주얼 컬쳐, 즉 시각문화는 우리들에게 세계를 보는 것이 가능하게 했지만, 세계에서 보여지는 부분이 점점 커지는 것으로 인해 실은 그 몇 배의 보이지 않는 부분이 늘어나고 있다. 인터넷 역시, 세상의 정보를 취합하게 되었지만, 막상 주변의 혹은 옆집 사람과는 더 멀어지게 되었다.
우리들은 TV나 인터넷이나 각종 미디어로 세계에서 벌어지는 모든 사건을 거의 동시다발적으로 보고 있다. 근데 보면 볼수록 그 배후에는 무엇이 있는지 그 <비밀>을 궁금해하게 되었다. 그 때, 비주얼 컬쳐와 인터넷은 모든 것을 ‘지금’이라는 동시대로 이어주면서 역사를 해체해버렸다. 모든 것은 지금이라는 평면적인 스크린에 비춰진다. 고대도 중세도 모두 ‘지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 결과, 켈트, 장미십자, 일루미나티 등 과거의 두려웠던 비밀결사들이 지금으로 재생되어, 게임 등에서 부활하였다. 즉, 역사의 모든 비밀결사단이 부활해서, 올 스타 캐스터로 거리를 횡행하고 있다. 역사 속에선 두렵고 무서운 것들이었는데, 그것들이 현대로 부활되었다.
사람들은 왜 비밀결사에 매료되는 것일까? 비주얼 컬처, 인터넷의 발달로 보여지는 표면과 보이지 않는 배후의 이중화가 진전된 현대에는, 사물의 배후에 있는 비밀을 보고 싶어하는 욕망이 더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 책은 고대밀의, 템플기사단, 장미십자단, 프리메이슨, 일루미나티, KKK, 나치스, 마피아 등 고대에서 중세, 근대, 20세기, 현대에 이르기까지 비밀결사라는 <숨겨진 시점>에서 세계사를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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