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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버지는 자살했다

Weekly 418호

	원제	: ぼくの父さんは、自殺した
	저자	: 이마니시 노리코 (今西乃子)
	출판사	: 소엔샤 (소엔샤)
	출판년도	: 200712
	페이지	: 166쪽

일본도서 > 인문.사회

이마니시 노리코 (今西乃子)

이마니시 노리코(今西乃子) 오사카 출생. 싱가포르 호텔 근무, 항공회사 홍보담당 등을 통해 프리랜서 작가로 활약하다 논픽션 작가가 되었다. 저서로는 <국경을 넘은 아이들>, <도쿄, 도야가의 이야기 - 먼 가족 가까운 가족>, <도그쉘터> 등 다수. 세계의 아이들의 취재를 라이프워크로 하면서, 현재, 초/중학교의 종합학습의 수업 등도 하고 있다. NPO<아시아 교육지원 모임>의 홍보 어드바이저.

▣ 목 차
1. 특별한 날
2. 그 때
3. 남겨진 자들
4. 아버지 없는 나날
5. 모임
6. 또 하나의 공감
7. 자살 유아들
8. 이제 도망가지 않겠다
9. 고통을 구제해 주는 것
10. 새로운 한 걸음

▣ Short Summary
“자살을 하는 사람은 약해서 그래!”
많은 사람들이 마치 남 일처럼 이렇게 말한다. 만약 자살자를 약자라는 말로 끝내 버린다면 왜 우리 나라는 이렇게까지 수많은 약자를 만들어내는 사회가 된 것일까?

이 책의 주인공은 중학교 2학년 때 아버지를 자살로 잃은 청년 야마구치 가즈히로(27) 씨다. 그는 지금 자살유족지원 네트워크 ‘Re’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녹차 밭을 운영하며 빚으로 고민하고 있던 아버지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현장을 발견한 그는 노여움과 슬픔, 아버지를 구출하지 못했던 자책으로 괴로워한다. 그러나 “장남이니까 힘내야지”라는 주변의 위로와, ‘자살한 사람의 아이’라는 편견에 굴복하지 않고 슬픔을 감추며 성장했다.
또한 고등학교와 대학교 때 받은 키다리장학금이 주최하는 모임에 참가하고 리더 역할을 맡는 한편, 자살 유아들은 모두 남에게 말 못하는 슬픔을 안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실명을 발표하고 Re와 라이프링크, 키다리 장학금을 통해 유족에게 다가서며 이 사회에 자살대책을 묻고 있는 그의 성실한 인생을 담은 책이다.

-상세 내용-
‘자살’은 하는 사람이 나쁘다고 말하는 풍조가 아직 많다. 사람들 사이에는 ‘자살’을 밝히지 말라는 무언의 압박이 있다. 남겨진 유족은 뭐라고 말할 수 없는 죄의식과 같은 것을 마음 깊은 곳에 갖고 주변의 반응에 신경을 쓰면서 조용히 살아가야 한다. 자살은 정말 본인만의 책임일까?

이 책의 주인공 형제는 친척 집으로 가게 된다. 고등학교에 들어가서 거기서 ‘이쿠에이카이(育英會)’를 알게 된다. 이것은 부모를 잃은 아이들을 위한 장학금 제도다. 거기에 고등학생들이 모아서 3박4일 동안 토론하는 MT가 있다. 이쿠에이카이는 금전적인 지원뿐이 아니라 정신적인 케어에도 힘을 쓰고 있다. 그 케어 중 하나가 이 MT다.

주인공인 가즈히로도 집요한 부름에 거절을 못하고 할 수 없이 참가한다. 처음에는 왜 자신의 기분을 다른 아이들에게 이야기해야 하는지 몰라서 그 모임이 질색이었다. 그러나 참가하면서 여러 사람들의 마음 속의 소리를 들으면서, 그들과 자신이 공감할 수 있다는 점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자기도 용기를 내어 “나의 아빠는 자살했습니다”라고 토로했다.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고백한 것이다.
말하자마자 다른 아이들의 얼굴을 좀처럼 볼 수 없었다. 왜냐하면 자신을 우습게 볼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너무나 따뜻한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 순간 그는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는 친구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MT의 소중함을 너무나 잘 알게 된다.

그는 그 후 자신과 같은 슬픈 마음을 가진 사람을 줄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기 시작한다.
그가 먼저 한 것은 그와 같은 존재를 알리기 위해 작문집을 내는 일이었다. 그 작문집이 화제가 되어 12만부나 팔리면서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다큐멘터리 방송도 만들어졌다. 그리고 ‘자살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인 문제이며, 사회적 대책이 제대로 마련되어 있으면 자살자의 수는 줄일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세상을 향해 던졌다. 그리고 서명활동을 통해 ‘자살대책 기본법’이라는 법을 2006년에 성립시켰고 이 법은 10월에 시행됐다. 핵심내용은 다음과 같다.
 자살을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로 생각한다.
 나라와 지방자치제에 자살방지의 대책을 세울 책임이 있다.
 나라와 민간단체가 연계해서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다.
 자살자의 유족에 대한 지원을 충실하게 한다.
건강하고 삶의 보람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려고 하는 것이 이 법의 가장 큰 목적이다. 한 사람의 고백이 10만 명 의 서명으로 연결된 것이다.

요즘 한국에서도 늘고 있는 자살 문제로 인해 고생하고 있는 청소년이나 유가족들에게도 용기와 위로를 심어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