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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딸은 왜 꼬이는가 |
Weekly 678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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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 母と娘はなぜこじれるの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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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 사이토 타마키 (斎藤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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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
: NHK출판 (NHK出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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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년도 |
: 2014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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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
: 237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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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토 타마키 (斎藤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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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과의. 1961년 출생. 츠쿠바대학 의학연구과 박사과정 수료. 현재 츠쿠바대학 의학의료계 교수. 전공은 사춘기, 청년기의 정신병리학. ‘히키코모리’치료의 일인자. 집필 및 강연 등에 의한 문화비평활동도 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세계가 토요일 밤의 꿈이라면> 등 다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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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엄마와 싸운다는 것
2. 엄마는 전혀 알 수 없는 것
3. 엄마에 대한 죄책감은 사라지지 않는다
4. 임상현장에서 본 엄마와 딸
5. 모녀문제는 시대의 산물
■ Short Summary
엄마의 지배를 넘어 살아가다
‘엄마의 사랑이 무겁다’고 느끼는 딸이 늘어가고 있다. 왜 지금, 모녀문제가 부상하고 있는가. 그 배경에는 무엇이 있을까. 그 점에 대해 정신과 의사인 저자가 인기 소설가, 만화가, 카운셀러 등 5명의 여성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각각의 경험을 바탕으로 여성들만이 느낄 수 있는 감각과 젠더에 대한 깊은 고찰, 그리고 갈등을 뛰어 넘어 자립된 관계를 구축하는 법까지, 모녀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힌트를 제시하는 기대작으로,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전작 <엄마는 딸의 인생을 지배한다>에서 한 발짝 앞서 나간 모녀론을 펼쳐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왜 엄마와 딸은 자꾸 꼬일까. 어떻게 하면 엄마와 딸은 보다 나은 관계를 만들어나갈 수 있을까.
엄마와 딸의 관계는 항상 미묘하다. 같은 유전자를 갖고 있어서인지 친구처럼 마음이 맞을 때도 있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용서할 수 없는 부분도 있다. 엄마와의 관계는 간단히 끊어버리기 어렵기 때문에 잘 풀리지 않으면 서로에게 막대한 스트레스가 되기 쉽다.
모녀관계가 꼬이게 되는 1차적 원인으로, 저자는 여성의 신체성에 주목한다. 딸을 기르면서 엄마는 무의식 중에 ‘여성스러움’을 지향한 육아를 하게 된다. 얌전한 자세와 말투, 우아하고 아름다운 복장이나 행동 등 ‘여성스러움’에는 여성다운 신체성이 불가결하다. ‘여성스러움’이란 ‘세상이 기대하는 모성’이기도 하고, ‘타자의 욕망을 불러일으키고 요구에 응하는 존재’인 동시에 ‘친절하고 순종적인 태도를 취하며 결국 자신의 욕망은 포기하는 ‘것이다. 이런 신체성을 갖도록 가르치는 것은 바로 엄마일 것이다. 결국 엄마는 딸을 키우면서 아들의 경우와는 달리, 타인의 마음에 들기 위한 신체의 획득을 지향하게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 때문에 엄마에 의한 교육은 거의 무의식적으로 딸의 신체를 지배하게 되기 쉽다. 모든 딸들의 신체에는 엄마의 말이 인스톨되고 새겨져, 딸을 속박하게 된다. 엄마로서는 ‘너를 위해서 그러는 거야’라고 생각하지만, 그 말이 딸에게는 부담이 되기 쉽다.
때로는 딸에게 꿈을 강요하거나 자신이 하지 못했던 일을 바라기도 하는 등 ‘인생의 수정’까지 기대하고 만다. 이런 무의식적인 지배는 고압적인 명령에 의한 것이 아니라, 겉으로는 헌신적으로까지 보이는 선의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지배에 반항하는 딸들은 오히려 죄책감을 느끼게 한다.
대담에 참여한 만화가 ‘다부사 에이코’씨는 자신이 엄마로부터 지배를 받았던 경험에 대해 털어놓는다. 그녀는 공부나 진로, 머리모양이나 방에 놓는 가구에 이르기까지 마음대로 결정해버리는 엄마에게 강한 스트레스를 받았다. 사회인이 되어 집을 나와도 엄마는 직장에 전화를 하기도 하고, 딸이 살던 아파트의 문이 잠겨 있자 베란다를 통해 들어오기도 했다. 거의 매일 ‘너는 뭘 해도 안 돼’라는 말을 들으며 인격과 미래를 부정하는 엄마와 매번 싸운 것은 당연했다. 하지만 엄마는 늘 ‘우리는 이혼도 안 했고, 빚도 없고, 도박도 하지 않고, 정말 행복하다’며 웃었기 때문에 자신이 괴롭다고 느끼는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꼈다고 한다.
딸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부분이 많다. 엄마가 완전히 악인이라면 고민할 것도 없겠지만, 엄마가 준 영향 중에는 좋은 점도 있다. 결국 최종적으로는 감사해야 할 부분도 많다. 싫은 부분만을 버리는 것이 가능하다면 좋겠지만, 그것이 어렵기 때문에 엄마와 딸의 관계는 어려운 것이다.
저자는 문제의 존재를 깨닫는 것이 한 단계의 진보이며, 제3자의 개입도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엄마와 딸을 둘러싼 문제의 근원은 너무 깊지만, 꽤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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