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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에 걸린 의사 Weekly 19호
원제 : 醫者は自分の病氣を治せるか
저자 : 나루시마 카오리 (成島 香里)
출판사 : 포푸라샤 (ポプラ社)
출판년도 : 200010
페이지 : 235쪽
 
일본도서 > 여성.건강
나루시마 카오리 (成島 香里)
자유 기고인. 죠치(上智)대학교 문학부 사회복지학과 졸업 후, 야마나시(山梨)일일신문사 입사. 5년간 기 자로서 가정부, 코후(甲府)시정 기자클럽에 재적. 그 후 호켄도진샤(保健同人社)에 입사. 생 활 설계를 주제로 한 중년 이상을 위한 잡지, 고령자의 간호 정보신문, 건강보험조합의 피 보험자를 대상으로 한 건강보험 뉴스 등의 편집을 담당. 현재 의료, 복지, 간호를 주제로 취재 및 집필 활동을 펼치고 있다.
 

▣ 목 차
제1장 의사에 의존하지 말아라, 자기 스스로 고쳐라
―"의사도 가끔은 병에 걸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말라리아라는 판정, 그래서 병원에 가도 소용이 없다 등
제2장 가족의 떠받침, 가족의 부담
―죽음을 많이 봐 왔기 때문에 자신의 죽음이 두렵지 않다
―의사인 아버지도 병에 걸리는 약한 남자라는 것을 알고 아들이 따뜻하게 아버지 를 대하게 되었다. 등
제3장 명의일수록 겸손하다
―살고 있기 때문에 암에 걸린다, 죽음은 누구에게도 다가온다
―알코올 의존증, 그리고 위암. 언제든지 술을 끊을 수 있다고 믿고 있었다 등
▣ Short Summary
"의사도 병에 걸리는 것이 좋을 겁니다." "구급차에서 눕기가 이렇게 불편한 줄 몰랐습니다""부작용이 무서워서 약을 먹지 못하겠습니다. 무조건 식사와 운동으로 생활습관을 개선해서 몸무게와 혈당치를 내리는 것이 좋습니다."
―의사가 환자가 되어 처음으로 알게 된 환자의 마음을 적나라하게 고백. 의사가 자신을 위해서 고른 치료법이란 과연 무엇인가? 병에 걸렸을 때 가족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떻게 행동에 옮겼을까.
이 책은 저자가 4년간에 걸쳐서 한 달에 한 사람씩 병에 걸린 의사를 만나서 그들의 환자로서의 의견을 알아본 내용을 소개한 책이다. 이 취재를 통해서 저자가 느낀 것은 '병에 걸린 경험이 있는 의사'는 환자들에게 '좋은 의사'로서의 조건을 갖춘다는 점이다. 그 이유와 의사에 너무 의존하는 것이 왜 안 좋은 일인지를 이 책에서 읽을 수 있다.
책에 나와 있는 몇 가지 사례를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나카오(中尾)병원의 나카오 원장이 심근염(心筋炎)이라는 진단을 받은 것은 50살을 3개월 앞둔 어느 날의 일이었다. 많은 의사들과 마찬가지로 그도 자신의 건강에 신경을 쓰지 않고 바쁘게 살아 왔다.
이 병으로 그는 환자로서 많은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우선 구급차로 병원으로 실려갈 때 구급차가 속도를 내기 위해서 난폭 운전을 했을 때는 아주 무서웠고,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을 때는 심장에 부담이 많이 갔다고 한다. 그 때 구급차가 환자에게 아주 불편한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병원에 입원했을 때 그는 주치의에 많이 감사할 수가 있었다. 그의 주치의는 그보다 나이가 어렸으나 항상 곁에 있어져서 그에게 안도를 주었다. 환자가 의사를 못 믿으면 환자는 아픈데다가 불안감마저 느껴 나을 병도 안 낫는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그는 자신이 젊었을 때 했던 수술이 생각이 났다. 아킬레스건 수술이었는데 마지막 단계로 수술 부위의 피부를 꿰매고 있었을 때 실이 끊어졌다. 대단한 일이 아니지만 그 순간 그는 "아차"하는 소리를 내 버렸다. 부분 마취이었기 때문에 의식이 있는 환자는 놀라서 "선생님, 잘 해 주세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환자는 얼마나 놀라고 또 불안해했을까.
그밖에 통원생활의 이야기도 나온다. 그는 어렸을 때 아프면 자신의 아버지도 의사이었기 때문에 한번도 진찰을 기다린 적이 없었다. 그러나 이번 일로 갈 때마다 몇 시간씩이나 기다려야 하는 신세가 되어 버렸다. 실제로 병원 의사들은 이런 일을 거의 문제시하고 있지 않지만 많은 환자들은 이로 인해 통원할 때마다 많은 고통을 느끼고 있다. 이런 점도 병원에서는 배려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그는 병에 걸려서 수많은 것을 배웠다고 한다. 그래서 "의사도 병에 걸리는 것이 좋을 겁니다"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나카하시(中橋) 병원의 나카하지 원장이 뇌경색으로 쓰러진 것은 어느 더운 여름날이었다. 건강에 항상 자신이 있던 그는 하루에 120개비에 이루는 담배를 피우고, 여름에도 냉방을 세게 들어놓고 얇은 옷으로 지냈다. 이런 생활을 하면서도 "자신만은 병에 걸리지 않겠지"하고 생각하는 의사들이 많다.
그는 입원 중에도 결코 모범적인 환자가 못 됐다. 입원하고 바로 뇌의 동맥이 막힌 부분을 치료하기 위해 주사를 맞았으나 4시간 정도 지난 후에 다리가 조금 움직이게 되어 집으로 수염을 깎으러 갔다. 의사의 허락도 안 받은 상태에서다. 그러나 집에서 샤워로 목욕을 하면서 수염을 깎고 있는데 또다시 어지러워지고 급히 병원으로 실려 갔다.
병원에 돌아가서도 3주일간의 입원기간이 요구되어 있었으나 결국 1주일만에 퇴원해 버렸다. 게다가 피우지 말아야 하는 담배도 하루에 20∼30개비씩 피우고 있다고 한다. 그는 일의 양을 줄이지도 않았다. 하고 싶은 것을 조정은 하지만 대체로 계속하고 있는 셈이다.그런 남편을 보고 아내 사치코는 그가 하고 싶은 일을 그대로 하게 내 버리고 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계속 함으로써 어떨 때는 힘든 상황이 생길 수도 있지만, 안 하고 나중에 후해하는 것보다 훨씬 좋다, 만약에 무리해서 죽을 수도 있지만 그것은 본인이 선택한 길이라서 행복하게 죽을 것이라고 말한다.
나카하시는 원장을 그만둔 지금도 집에서 동네 사람들을 위해서 야간 진료를 하고 있다. 저녁 진료에 오는 환자들은 저녁이라서 그런지 하고 싶은 말을 솔직히 다 한다고 한다. 실은 병이란 것은 마음의 병이 원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런 말을 들어주는 일도 진료가 된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 나오는 의사들은 동시에 한 환자이기도 한다. 흔히 의사들 가운데에는 권위적인 사람들도 많아서 서민들이 어렵게 느끼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책에 등장하는 의사들은 우리와 같이 아플 수도 있는 사람들이며, 약한 면도 갖추고 있는 인간적인 면도 있는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이 책을 통해서 의사를 더 친숙하게 생각하는 계기를 준다. 뿐만 아니라 건강에 대해서, 또는 병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하는 계기를 준다고 할 수 있다. 무조건 병원만을 믿고 비싼 병원 비용을 당연하게 내고 왔던 사람들에게는 의사들의 자체적인 치료법이 충격일 수도 있으나, 병은 그리 무서운 일이 아니고 암과 같은 무서운 병에 걸려도 세상이 무너지는 것처럼 놀라워할 필요가 없다고 하는 메시지를 이 책에서 배울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