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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의 악기, 텔민 |
Weekly 78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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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 テルミ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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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 다케우치 마사미 (竹內 正實)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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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
: 가쿠요샤 (岳陽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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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년도 |
: 2000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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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
: 183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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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케우치 마사미 (竹內 正實)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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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7년 태생.
오사카(大阪)예술대학교 음악학과에서 음악공학을 전공. 음악 홀에서 녹음 기사로 일을 하
다가 1993년 러시아로 건너간다. 텔민(악기 이름) 연주법을 리디아 카비나한테서 배운다.
현재 콘서트 활동을 하는 한편, 논문 발표, 연주교실 개최 등, 텔민 보급에 힘을 쓰고 있
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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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 차 제1장 이단 카타리파(派)와 텔민 제2장 텔민의 소리 제3장 레닌과의 만남 제4장 텔레터치 코퍼레이션 제5장 1938 제6장 샬라시카 제7장 엘레나와 나탈리아 제8장 잊어진 천재 제9장 마지막 공산당원 제10장 텔민 니 무료트
▣ Short Summary 보통 악기는 만지거나 두드리거나 숨을 불어 들면 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지금으로부터 80년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전에 텔민이라는, 전혀 접촉을 가지지 않아도 소리가 나오는 신기한 악기가 등장했다. 고주파 발진기가 내장된 안테나가 붙은 상자에 손을 받치기만 하면 음정과 음량을 조정할 수 있는 이 신기한 악기는 보통 음악 연주에 거의 사용되지 않고, 레코드도 거의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대중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비치 보이즈의 <굿 바이브레이션>이나 히치콕의 영화 <하얀 공포>에서 '휴루루루루'라는 불길한 소리를 들은 적이 있는 사람은 적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이상한 악기가 1990년 이후에 급속도로 팝 뮤직에서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근년에는 존 스펜서도 이 악기로 인기를 얻기까지 했다. 그러나 아직 텔민은 구조나 소재가 알 수 없는 수수께끼와 같은 악기다. 이 상황에서 아주 좋은 타이밍으로 나타난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에는 텔민이라는 사상 초의 전자악기의 특성에 대해서 상세하게 언급되어 있는데, 실은 그 이상으로 재미있는 것이 바로 이 악기를 발명한 한 남자의 인생 그 자체다. 이 책에는 20세기 특유의 드라마가 가득 차 있다. 1993년 97세에 사망한 레프 셀게이비치 텔민은 1896년 제정 러시아의 수도 산크트 페텔벨크에서 부유한 법률가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텔민 일가는 19세기초에 프랑스에서 건너온 화가의 자손이고, 더 거슬러 올라가면 중세 프랑스의 카타리派(박해 당한 기독교 이단의 일파)의 유력자였다고 하니, 그 혈통만 봐도 왠지 드라마틱하다. 유년시절부터 물리학 등, 과학 및 음악에 천재적인 재능을 지니고 있던 텔민은 1918년에 무선기기 위에 손만 받치면 그 위치에 따라 거기서 발생하는 소리가 변화한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을 계기로, 1920년, 세계 최초의 전자악기 '음극관(陰極菅)에 의한 음악장치'를 발명한다. 그리고 이 장치는 탄생 후 얼마 안 되는 소비에트 정부의 기관지 <이즈베스치아>의 특파원한테서 '텔민 박스'라는 이름을 명명 받는다. 그 때 당시 혁명 성취 후의 신 소비에트 정부가 단숨에 근대국가가 되기 위해 '전국 전자화'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던 시기였다. 세계 최초의 이 전자 악기는 국가방침에도 잘 맞는 근대과학의 상징으로 대단히 칭찬을 받고 연주회에는 레닌도 참석했다고 한다. 우수한 과학자였던 텔민은 신기한 이 악기 이외에도 경보장치나 TV 등 다양한 발명에도 깊이 관여하는 한편, 소련의 위신을 걸고 구미 각국에서 연주를 했다. 미국에서는 텔민과 경보장치 등의 생산을 업무로 하는 텔레터치 코퍼레이션이라는 회사까지 설립하고 거액의 수익을 올렸지만, 거기서 머물고 있던 10년 이상의 긴 세월 동안에는 소련의 비밀 첩보부원으로서의 임무도 맡고 있었다. 즉, 공산주의국가의 충실한 남자였는데, 그런 소박한 애국심도 스탈린의 무차별적인 탄압 앞에서는 아무 의미도 가지지 못했다. 나중에 그는 특별히 이유도 없는데도 체포되고 극한의 땅 시베리아에서 강제노동을 하는 등, 고난의 세월을 보내게 된다. 그러나 그는 어떤 고난에 있어도 항상 연구자 및 발명가로서의 늠름한 자세를 흩뜨리지 않는 채, 70세 가까이 돼도 모스쿠바 음악원이나 모스쿠바 대학교 등에 연구생으로 출입을 하기 시작하면서 다시 다양한 악기와 기계의 개발에 몰두했다. 실현화되지는 않았지만 뇌파로 인해 조정되는 텔민까지 고안했다. 그의 명예가 진정으로 회복되고 다시 서양 국가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페레스트로이카 이후였다. 20세기 러시아/소련의 극동의 역사에 좌우되고 기구한 인생을 보낸 위대한 과학자인 텔민. 비극이면서도 동시에 희극이기도 한 불가사의한 재미를 지닌 그의 인생은 악기 텔민에서 나오는 기묘한 소리 그 자체라고 할지도 모른다. 약간 불안정하고 예민하고 위험하고 불확실하고 고집이 세고 약하고 깨지기 쉬운 남자. 그렇기 때문에 철저히 자유롭고 강인했다. 음악뿐만 아니라 모든 것이 뻔히 들여다보이는 세계가 된 현재, 통제를 받지 않는 불완전함이나 눈에 보이지 않는 사건은 하나의 동경이나 향수가 되어 가고 있다. 텔민의 부활은 그런 향수와 전혀 관계가 없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와 동시에 역시 어느 시대, 어느 나라에서도 가장 매력이 있는 사람은 그와 같은 방탕한 인생을 보낸 사람이라는 것을 이 책은 다시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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