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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지 않은 그림자 |
Weekly 272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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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 La petite presen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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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 도미니끄 생삐에로 (Dominique Sampier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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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
: 그라쎄 (Editions Grass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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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년도 |
: 2006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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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
: 257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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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미니끄 생삐에로 (Dominique Sampier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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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54년 생으로 시인이자 소설가이며 시나리오
작가이다. "혐오스러운 것(2003)"으로 포퓔리
스뜨 상을 수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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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 차
첫날 밤
첫 주
첫 달
10월
11월
12월
1월
2월
3월
4월
5월
개양귀비 꽃 한줌
▣ Short Summary
주인공은 부인과의 이혼 후, 하루하루가 지나고, 달이 지나갈수록, 계절이 지나감에 따라 한해동안 감정적 변화를 겪는다. 용기와 무기력함, 기쁨과 고통, 끝없는 고독과 어김없이 찾아오는 주말 속에서 주인공은 새로운 삶을 사는 길을 찾는 것이 너무나 어렵기만 하다. 하루를 보내고 잠이 든 후, 다음날 다시 잠이 들기까지 잠과 잠 사이에 주인공에게 찾아드는 것은 오직 부인과 함께 했던 날들에 대한 추억이다. 이들 부부의 어린 딸이 엄마와 함께 살게 된 것 또한 주인공의 외로움을 더한다. 저자는 유일했던 한 가족의 "죽음"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가족의 "죽음" 이후, 혼자 남겨진 주인공이 오직 과거의 부인과 딸과 함께 했었던 추억들 속에 기쁨을 찾으며 살아가는, 끝없는 외로움 속에 빠져있는 주인공의 감정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이혼으로 인한 너무나 큰 고통 속에서, 그래도 과거의 추억들이 아주 따뜻한 빛이 되는데... 시인이자 소설가이며 시나리오 작가이기도 한 저자가 이혼 후 힘든 삶과 부딪친 그리고 이겨나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아름답게 그리고 있다.
▣ 본문소개
p.43
남편 혹은 부인을 잃게 되는 것을 ‘과부가 된다’라고 한다. 하지만 아이를 잃는 것을 말하는 단어는 없다. 이혼으로 인해 부모를 잃은 아이를 일컫는 말도 없다.
당신이 떠난 이후, 난 매일 당신에게 노래의 후렴처럼 조금씩 나의 일상을 말하기로 결정했다. 내가 마치 당신의 곁에 있는 것처럼. 미끄럼틀과 시소가 있는 정원에서 비밀스럽게 아침부터 저녁까지... 나의 고통은 의미가 없다. 고통은 법으로도 사회보장제도로도 미리 준비 할 수 없는 것이다. 날이 갈수록, 고통은 나를 여행객으로 둔갑시킨다...
난 마음을 연다. 마음속으로 들어오는 것은 내 모든 생각들이 담긴 꽃 같은 하나의 낯, 더 커다란 하나의 낯이다. 내가 글을 쓰지 않을 때는 난 빈 내 의자 앞에 스탠드를 켜진 채 놓아둔다. 떠나는 것은 내가 아니다. 나뿐만이 아니다. 하지만 빛은 늘 내 손가락 사이에 남아 있다.
p.251
다음날, 내 핸드폰은 친구의 집에서 식전 식욕을 돋우기 위한 술을 마시고 있을 때 울렸다. 그리고 트럼펫 소리 같은 웃음을 띠며 '즐거운 휴일 보내요. 아빠'라고 말하는 딸의 목소리. 난 딸에게 대답하기 위해 다른 한 켠으로 간다. 하지만 불가능하다. 내 목이 메어 왔기 때문이다. 딸은 나에게 셈을 세는 노래를 한다...
“너의 머리위에 비추는 따뜻한 햇살. 너와 함께 하려는 하얀 눈. 너의 몸과 함께하려는 비로부터. 너의 입술을 위한 무지개. 그리고 아빠들을 가장 아름답게 만드는 딸의 사랑.”이 글은 다른 사람이 쓴 것이다. 난 이것을 이 순간의 소중함을 위한 것처럼 여긴다. 딸의 본성이 삶 속에서 우리를 만들고 보살피는 태양과 눈 그리고 비에 감사하리라는 것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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