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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날 |
Weekly 309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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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 Ce qui est perd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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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 벵상 델르크르와 (Vincent Delecroi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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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
: 갈리마르 (Gallimar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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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년도 |
: 20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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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
: 155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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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벵상 델르크르와 (Vincent Delecroi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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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9년 생으로 파리에서 철학을 가르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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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ort Summary
“떠나간 연인에게 바치는 이야기”
막 끝나버린 아픈 사랑이 주인공의 마음을 바닥까지 끌어내렸다. 철학가인 주인공은 자신에게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이해하려 애써본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 자신을 구제하는 방법을 찾으려 한다. 그가 겨우 생각해낸 건 지금도 사랑하고 있는 떠난 연인에게 편지를 쓰는 것이다. 하지만 그녀가 편지를 읽지조차 않을 것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살아온 자신의 삶을 담은 독특한 자전적 소설 형식의 편지를 쓸까도 생각했다. 잔인했던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면서 지나간 과거에 대한 아련한 향수를 느끼게 하는 내용으로 말이다. 하지만 생각을 바꾸어, 더 예상하기 힘든 매력적인 내용을 담기로 했다. 덴마크의 철학자이며 실존 철학과 변증법 신학에 큰 영향을 미친 키르케고르 (Kierkegaard)의 전기를 쓰기로 결정한 것이다.
눈에 띄게 불행했던 키르케고르의 삶에 대한 이야기는 전 애인에게 하나의 메시지를 줄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그가 의도하는 메시지를 그녀가 이해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어쨌든 그는 필요한 자료들을 모으고, 어려울지 모르는 그의 편지에 대한 계획을 실행하기로 했다. 키르케고르라는 덴마크인 철학가의 -숱한 가슴 아픈 사별과 그의 불가능했던 사랑들로 가득 채워진- 짧은 삶은 이미 충분히 전기 작가들에 의해 소개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가 정기적으로 찾는 이발소에서는 -막연하게 자라버리는 그의 머리는 꼭 슬픔 같다- 늘 그의 상황과 그가 불행에서 벗어나기 위해 선택한 특별한 방법을 두고 신랄한 대화가 펼쳐졌다. 그리고 어느 날, 주인공은 직업을 찾기에 이른다. 덴마크 여행객들을 위한 미니버스 운전사가 된 것이다. 운전 일을 시작하면서 그는 마렌을 만난다. 그러나 촌스러운 신발과 그녀의 사고방식, 그리고 그녀를 통해 알게 된 늙은 덴마크인 -후에 주인공과 친구가 되는- 모두가 그를 짜증나게 한다. 그는 또 한 철학적인 특이한 아이와 한 검은 고양이 -잘 잡히지 않는 검은 고양이가 한번 잡히면 흰 고양이가 되었다- 와도 만나게 된다.
그는 자신이 만일 키르케고르의 전기를 쓰지 않으면, 그녀의 촌스러운 신발을 그를 위해 기꺼이 바꾼 마렌 덕분에 자신의 삶이 다시 시작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저자가 펴낸 그의 첫 번째 소설을 통해서도 이야기했던 아픈 고독에 대해 이 소설 속에서도 말한다. 자신의 잃어버린 연인에게 바치는 그의 이야기는 처절한 장례식 분위기를 연출하며 이야기되다가도 그만의 특유의 유머와 뒤섞여 있다. 저자는 소설 속에서 철학과 판타지를 동시에 느끼며, 사랑과 상실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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