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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에 대한 증오 |
Weekly 314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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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 La haine de la famill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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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 꺄트린느 꾸세 (Catherine Cuss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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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
: 갈리마르 (Gallimar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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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년도 |
: 20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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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
: 337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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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꺄트린느 꾸세 (Catherine Cuss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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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ort Summary
“가정 안에서 벌어지는 축구 같은 이야기, 우리는 가족 안에서 어떻게 살아가는가”
가족이라는 말이 주는 휴식과 안정의 의미 대신 새로운 관점으로 가족을 돌아보게 한다. 나의 가족에 대한 냉철하고도 주관적인 관찰을 통해 나뭇가지처럼 연결된 서로의 관계를 돌아본다. 깔끔한 것을 좋아하고, 아무것도 아닌 일에 갑자기 화를 냈다가 순식간에 평정을 찾기도 하고, 계획 세우기를 좋아하는 아버지가 마음에 들지 않지만, 사실 이것은 나의 모습이기도 하다. 이런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아버지는 누구나 기댈 수 있는 사람이다. 그렇기에 아버지는 내게 언제나 초록 카드이다. 어머니는 도무지 만족을 모르는 분이다. 오로지 완벽한 학교 성적만이 엄마의 마음에 들 뿐이다. 판사인 어머니는 재판을 하듯, 모든 일에 판단을 내리고 우리가정에서 판사로서 역할을 다한다. 붉은 옷의 판사, 그것이 우리 엄마다. 엄마는 바로 레드 카드이다. 브르타뉴 지방의 플루모르 출신의 우리 가족은 단지 때로는 오만함으로, 혹은 비굴함으로 그리고 약간의 비극과도 같은 불행을 지닌 가족일 뿐이다. 증오라는 말을 빌어 설명한 나의 가족관계는 서로를 증오하고 파헤치려는 의도가 아닌, 서로를 이해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된다. 그리고 나의 할머니는 병원에 입원하고 점차 죽을 것을 예감하며 딸을 찾는다. 할머니와 그의 딸인 어머니 사이의 이야기를 짐작하며 할머니의 마지막 모습을 지키게 된다.
▣ 본문 소개
“『병따개 어디 있어? 누가 병따개 가져갔어?』이건 특정한 어느 누구에게 하는 말도 아니지만, 딱히 듣지 않을 수 있는 방법도 없다. 그녀는 다가가서 아래 쪽 서랍을 확 열었다. 거기에, 칼 옆에 고스란히 병따개가 놓여 있다. 『놓는 장소를 바꿨을 뿐이예요』그녀가 불만스럽게 이야기 했다.”
“할머니가 돌아가신 지 몇 달이 지나, 고위 관직에 있는 엄마의 친구분이 우리집에 잠시 들렀다. 그 분의 어머니는 그 며칠 전 심근경색으로 돌아가신 후였다. 엄마에게 프랑소와즈는 그 마지막 순간에 대해 자세히 말했다. <중략> 『있지, 엘비르. 내가 가장 견디기 고통스러운 사실은, 엄마가 부탁했던 대로 병원에서 눈을 뜨자마자 집으로 데려다 드리지 않았다는 거야. 엄마는 곧 세상을 떠날 것이라는 걸 느끼고 계셨을 거야. 엄마는 당신 집에서 눈을 감고 싶어 하셨어. 당신 침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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