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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
Weekly 320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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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 Aoû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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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 소피 라세르 (Sophie Lasser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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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
: 갈리마르 (Gallimar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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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년도 |
: 20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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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
: 88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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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ort Summury
8월이다. 찌는 듯한 더위와 적막함이 햇살을 타고 그대로 머리 위에 쏟아진다. 일단 단조로운 생활에 흥미를 한번 잃고 난 후에는, 자연의 푸르름도 그저 흑백그림처럼 여겨지기 마련이다. 36세의 샬롯은 남편 자끄와 두 아이들과 함께 별장에 머물고 있다. 샬롯은 모든 것에 흥미를 잃은 지 오래다. 별장도 지겹고, 더 이상 글을 쓰지도 않고, 잠도 잘 자지 않으며 심지어 남편과 두 아이에게 애정을 표현하는 집안의 안주인의 역할도 지겨울 뿐이다. 즉 다시 말해, 아주 서서히 깊은 우울함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가는 상황인 것이다. 자끄는 샬롯을 일상의 편안함 속으로 다시 끌어들이려 애쓰지만, 샬롯은 남편이 이끄는 무의미한 외출, 심지어 뱃속의 아기까지도 모든 것이 자신의 영역을 침범하고 있다는 압박감을 느낄 뿐이다. 그러던 샬롯은, 몇 주 전부터 자신의 별장에 머물러 온 친구 잔느 부부를 맞이한다. 그리고 남편과 잔느의 심상치 않은 관계를 목격하고 지속적으로 관찰하기 시작한다. 벌써 오래 전부터 연인이었던 두 사람의 관계를 샬롯은 잠자코 지켜보기만 할 뿐, 아무런 내색 없이 오히려 이 사건을 즐기기까지 하는데…
서른 여섯의 여성의 삶에는 무엇이 남아 있는가? 젊었던 아가씨는 결혼을 하고, 피곤해지고, 일상에 지쳐갈 무렵 순식간에 엄마가 되어 버린 후에는 엄마와 아내로서의 역할이 강조되는 결혼생활에 서서히 실망과 분노를 느끼게 된다. 때로는 모든 것을 놓고 떠나버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아도 결코 떠날 수 없다는 사실을 자각할 수 밖에 없는 것이 바로 이들의 삶이다. 무엇이 이들을 지치게 했는가? 일상이 우리의 아내와 엄마의 목을 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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