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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늑대 사이의 시간 |
Weekly 334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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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 Die Stunde zwischen Hund und Wol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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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 질케 쇼이어만 (Silke Scheuerman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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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
: 쇼플링 (Schoeffling & C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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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년도 |
: 20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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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
: 172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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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케 쇼이어만 (Silke Scheuerman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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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케 쇼이어만(Silke Scheuermann)은 1973년생으로 이제 서른넷의 나이에 불과하지만, 그녀는 단 한 작품으로 그들만의 메이저리그에 이미 진입했다. 독일의 주요 언론과 문학평론가들은 “그녀의 문장에서는 오랜 세월을 살아온 노작가만이 쓸 수 있는 경륜이 느껴지고 삶의 흔적이 묻어 나온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독일 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 대표적인 작가로 ‘질케 쇼이어만’을 꼽는 것에 대해 이견을 달고 있지 않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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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ort Summary
“나는 아무 것도 아니었다. 나는 정말 아무런 색깔도 입혀지지 못한 스케치와도 같은 존재였다.” 다분히 비관적이면서 어찌 보면 용감한 문장으로 시작되는 이 소설, 『개와 늑대 사이의 시간(Die Stunde zwischen Hund und Wolf)』독일 문단은 이 소설의 출현을 센세이션으로 평가하고 있다. 독특한 소설 제목은 두 축을 이루는 자매 사이에서 삼각관계를 이루는 남자 주인공이 프랑스 속담을 인용하는 장면에서 튀어나온 말이다. 프랑스 사람들이 하루 중 ‘개와 늑대 사이의 시간(heure entre chien et loup)’이라고 부르는 순간이 있는데, 그 순간은 해가 설핏 기울기 시작하고 땅거미가 내리면, 저만큼 보이는 짐승이 개인지 늑대인지 잘 분간이 가지 않는 미묘한 순간을 의미한다고 한다. 개와 늑대, 빛과 어둠, 현실과 꿈, 이승과 저승의 시간적 공간적 경계가 허물어지는 혼돈과 불안의 시간이 바로 이 때이며, 우리 모두는 사실 ‘개와 늑대 사이의 시간’ 속에 대부분 존재한다.
언뜻 보기에 내용은 너무나 평범하다. 자매의 갈등 이야기가 소설의 줄거리를 대부분 차지하고 있으며, 알코올 중독과 예술에 대한 열정, 그리고 한 남자를 둘러싼 삼각관계가 양념처럼 줄거리에 맛을 더하고 있다. 소설 속의 ‘나’는 자매 가운데 동생이고 누나인 이레나와 는 오랜만의 재회를 앞두고 있다. 누나는 알코올 중독으로 인해 자신의 재능을 파괴시켰고, ‘나’는 이제 더 이상 충동적이고 도움만을 필요로 하는 누나와는 만나고 싶지 않다. ‘나’는 이제 그만 누나의 불안한 생활 속으로 침범하는 실수를 범하고 싶지 않았지만, 누나의 남자친구와의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다시 누나의 삶 속으로 깊숙이 개입하게 되는데... 그 시간은 정말로 ‘개와 늑대 사이의 시간’과도 같이 불안정하고 불필요하고 불만족스러운 일들로 가득하다. ‘나’는 어떻게 이 시간 밖으로 탈출할 수 있을 것인가?
이 책은 자매의 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인간관계에 대해 접근한다. 소설 속의 자매가 겪고 있는 갖가지 내면의 갈등은 우리 모두가 한번쯤 경험했을 법한 상황들에 관한 것들이다. 나의 자존심을 지킬 것인가? 상대를 향한 배려 때문에 희생을 반복할 것인가? 누군가를 도와야 하는데 그로 인해 나의 우울함이 커져가는 것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 것인가? 이 책을 손에 들고 있는 동안 독자들은 이러한 질문들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데, 과연 그것이 항상 사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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