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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
Weekly 356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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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 Sa petite chèri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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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 꼴롱 (Colombe Schnec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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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
: 스톡 (stoc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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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년도 |
: 2007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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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
: 122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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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ort summary
그 땐, 정말 어렸을 때였다. 열 다섯살의 중학생이었던 나는 동갑내기 친구인 쟝을 좋아했었다. 꽤나 친했던 우리 둘이었지만 어쩐지 ‘사랑한다’는 말은 어울리지가 않았고, 게다가 쟝은 날 좋아하는 것 같아 보이지 않았다. ‘우리 예쁜이’ 이란 말은 종종 쓰긴 했지만 말이다.
처음 쟝이라는 사람의 존재를 알게 된 건, 내가 열 세살 때였다. 영국으로 향하는 수학여행 기차 안에서였다. 열 댓 명의 친구들끼리 사랑이라든지 인생, 죽음 또 인기가 많았던 수학선생님에 대해 이런저런 수다를 하고 있었다. 쟝은 뭐랄까, 목소리가 매혹적이었다. 전혀 떨지 않는 목소리로 ‘너희들 중에서 나중에 결혼하고 아기도 낳을 사람이 있어 ?’ 하고 물었다. 물론 모두들 ‘절대 싫어, 정말 바보 같은 짓이야 !’ 하고 만장일치로 외쳤었지만 말이다.
그때 나는, 내가 좋아하는 그 아이의 질문이 나만을 향했던 것처럼 조용히 대답했다.
‘난 할거야’ 그러자 그의 대답이 이어졌다. ‘나도’
소꿉시절 친구였던 두 남녀의 우정은 점차 사랑으로 싹트게 된다. 서로 호감이 있었고, 진심으로 좋아했지만 ‘첫사랑’ 이란 말을 쓰기엔 여전히 너무 어색할 만큼 순수했던 감정을 아직 잊지 못하는 여자와 남자는 이제 성장해서 각각 다른 이성을 만나 가정을 꾸렸다. 서로의 이성친구들을 쭉 보아왔고, 연락을 이어왔지만 감히 사랑한다는 고백을 하진 못했다. 어렸을 적, 쟝이 ‘나와 사귈래 ?’ 하고 물었을 때, 음악을 듣느라 헤드폰을 끼고 있던 여자는 리듬에 맞추어 고개를 흔들었고, 그 이후로 쟝은 마음을 완전히 접어버렸기 때문이다. 자기가 사랑받고 있다는 걸 알지 못했기에, 지금까지도 그 때의 일을 평생토록 후회하고 있는 여자는 남편과의 불화, 또 다른 남자와의 만남 등 많을 일들을 겪으면서 열 다섯 살의 기억을 더욱 새록새록 되새기게 된다. 그리고 쟝과 이어오던 투닥거리던 만남이 점차 사랑이라는 것을 깨닫고 두 사람은 더욱 진지해 진다.
프랑스판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라고 별명 붙은 이 책은 두 남녀의 20년이 넘는 우정과 밀고당기기, 애틋한 만남과 사랑을 그린 새콤달콤한 연애 소설로 독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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