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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의 목 |
Weekly 572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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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 Der Hals der Giraff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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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 유디트 샬란스키 (Judith Schalansk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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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
: 주어감프 (Suhrkam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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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년도 |
: 2011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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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
: 220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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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디트 샬란스키 (Judith Schalansk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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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디트 샬란스키는 1980년생이며 그라이프발트에서 태어났고, 대학에서 예술사와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을 전공했다. 2010년 출간한 <외딴 섬들의 지도>는 독일북아트 재단이 선정한 가장 아름다운 책에 선정되었으며, 현재 베를린에서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2011년 출간된 <기린의 목>은 2011년 독일문학상, 2011년 빌헬름 라베 문학상, 알프레드 되블린 문학상 등, 독일 최고의 문학상에 매번 유력한 후보로 오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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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 차
▣ Short Summary
>>2011년 독일문학상, 빌헬름 라베 문학상, 알프레드 되블린 문학상 후보작<<
>>통일 이후 현대 독일 문학의 새로운 발견<<
>>샬란스키는 매우 시급하고 중요한 주제를 우아하고 가벼운 터치로 묘사해냈다<<
>>샬란스키의 소설은 오리지널이며, 날카로운 면도날이다. 이 책을 통해 그녀는 진화하는 문학의 최전선에 서게 되었다<<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덴마크, 중국 등, 전세계 14개국과 판권 계약<<
‘독일 문단의 센세이션’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기린의 목>은 소위 ‘교양소설’이다. 주인공의 인격이 자연, 사회, 문화적 환경 속에서 성장, 발전하면서 개성 있는 인간으로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묘사한 소설을 교양소설이라고 한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구 동독 지역의 시골 초등학교에서 생물을 가르치고 있는 잉게 로마르크 선생님. 그녀는 학기가 지나갈수록 아이들의 숫자가 줄어드는 것을 지켜보지만, 다른 선생님들처럼 초조해하지 않는다. 그녀는 이미 흡혈귀처럼 변해버린 아이들에게 사탕발림이나 하는 그런 선생님이 아니다. 그녀는 여전히 고상하며, 우아하며, 원칙주의자다. 이 소설은 그녀의 학교에서 일어난 단 3일의 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있다.
‘진화’와 ‘자연선택 이론’이 전부다. 잉게 로마르크 선생님은 무려 삼십년 넘게 생물학을 가르쳐오고 있고, 그 가치관에 의해 세상을 바라본다. 그녀의 남편은 가축인공수정사라는 직업을 포기하고 지금은 타조를 기르고 있고, 그녀의 딸은 미국으로 이민을 가버리더니만, 아이를 갖지 않겠다고 선언해버렸다. 그녀는 여전히 학교에서 생물을 가르치며 자연 선택 이론을 고수하고 있지만, 세상은 다르게 돌아간다. 아무도 자연의 법칙을 따르려고 하지 않으며, 자기 멋대로 살아가려고 한다. 하지만 그녀 또한 어느날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감정, 자신이 30년 넘게 가르쳐온 생물 이론에서는 도저히 허용할 수 없는 감정이 싹트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는데….
<기린의 목>은 자연의 법칙을 고수하기 위해 외로운 싸움을 벌이는 한 생물 선생님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이 책은 교육과 교육 시스템에 대한 소설이며, 한 여성의 정체성 형성과 정체성 파괴에 대한 소설이며,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과 관점이 어떻게 바뀌어가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소설이다.
“뒤처지는 아이를 끌고 가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그들은 다른 아이들의 앞을 가로막는 장애물에 불과했다. 타고난 상습범들. 학급의 건강한 학생들의 몸에 기생하는 존재들이었다. 성적이 불량한 학생들은 조만간 떨어져 나가기 마련이었다. 실패할 때마다 매번 기회를 다시 주는 것보다 가능하면 일찍 사실과 맞닥뜨리게 하는 것이 훨씬 낫다. 사회에 필요한 구성원이 되기 위한 조건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려줘야 했다. 무엇 때문에 이런 기만을! 누구나 다 잘 할 수는 없었다. 또 그래야 할 필요가 있을까! 실패자는 매 학기마다 있었다. 가장 기본적인 몇 가지 미덕을 가르친 것으로 효과를 봤다면 그것으로 충분히 기뻐할 수 있었다. 예의바름과 시간 지키기, 그리고 위생관념. 생활 태도에 대한 평가가 없어진 것은 정말 유감이었다. 질서와 규칙, 성실성, 협동심, 자세. 이것은 교육 시스템의 결점을 여실히 보여주는 증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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