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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수호자, 앙리4세 |
Weekly 58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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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 Henri Ⅳ- Le roi de la pai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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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 자닌 가리송 (Janine Garriss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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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
: 탈랑디에 (Tallandi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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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년도 |
: 2000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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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
: 159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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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닌 가리송 (Janine Garriss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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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닌 가리송은 역사학자이며 여러 대학의 명예교수이다. 프로테스탄트의 역사와 16세기 프랑스에 관한 많은 저작물을 출간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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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 차
1. 베아른의 왕자 (1553-1562)
2. 혼란 속의 앙리 (1562-1576)
3. 위그노의 수장 (1576-1589)
4. 왕국없는 왕 (1589-1598)
5. 프랑스의 왕 (1598-1609)
6. 왕국의 르네상스 (1598-1609)
7. 전쟁, 사랑과 죽음 (1609-1610)
▣ Short Summary
낭뜨 칙령으로 유명한 앙리4세는 프랑스 군주 중 가장 존경받는 이는 아니다. 아마도 루이14세나 나폴레옹에게 앞자리를 내주어야할 것이다. 그러나 그는 프랑스인에게 가장 친숙하고 가장 인기가 많고 가장 가까운 왕임에 틀림이 없다.
그와 관련된 천 여개의 일화가 그것이 사실이든 거짓이든, 왕자와 왕이라는 그의 경력을 화려하게 수놓고 있다. 정치적 수완이 뛰어났던 앙리4세는 권력 투쟁에서 항상 대중의 의견에 귀기울였다. 그는 가난한 이들에게 친절했고, 백성들과 화평을 유지했으며 적들에 대해서도 온유함을 잃지 않았다. 그러나 전쟁을 해야 할 때에는 기꺼이 말에 올라 전투를 시작하는 과단성이 있는 왕이기도 했다. 권위적인 정치 집단의 우두머리로서의 자신의 입지를 공고히 했으며 프랑스를 재건하고 왕가의 영광을 드높이고자 했다. 이와 같은 용기와 용맹에 덧붙여 그가 가진 덕성 중에 하나는 그의 행동이 매우 유쾌했다는 것이다. 부르봉 왕조의 창시자인 앙리4세는 여자를 매우 좋아했다. 그 시대의 유행에 따라 향수를 뿌리고 한껏 모양을 낸 여자들 뿐 아니라 모든 여자를 사랑했다. 앙리4세의 애정생활은 호방하고 즐거운 것이었다.
부르봉 왕조의 창시자인 앙리4세는 인간의 본성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낭뜨 칙령을 통해 특정인의 이익에 반한 공동의 이익을, 종교적 증오에 반한 공존을 이끌어 낸 위대한 왕 중의 한 명이다. 그의 통치 기간은 비이성적 시대에서 드물게 나타난 이성적 시기였다.
반면 그는 하나의 왕조를 일으켜 세우기까지 끈기있고 능숙하게 자신이 가야할 길을 걸어온 사람이기도 하다. 권력의 장소에서 멀리 떨어진 한 시골의 왕자, 프로테스탄트이면서 피의 왕자였던 그는 내전과 종교전쟁으로 황폐해진 프랑스 내에서 모든 장애물을 뛰어넘었다. 프랑스가 신·구교로 분열돼있던 16세기말, 변방 신교국 나바르의 왕이었던 앙리4세는 결혼을 빌미로 파리 왕실에 초대됐다가 수행원들이 참살되는 ‘바르톨로메오 대학살'을 겪는다. 한밤 교회 종소리에 맞춰 5천∼1만명의 신교도들이 구교도의 손에 살해된 피의 대학살이었다. 살아남은 앙리4세는 볼모로 잡혀 청년이 될 때까지 광대짓으로 목숨을 부지한다. 하지만 이때의 공포와 굴욕을 되새기며 분열된 프랑스를 통일하고 명실상부 절대권력의 자리에 앉은 것이다.
1610년 5월 14일 라바일락의 단도에 찔리며 삶의 비극적인 종지부를 찍기까지 일생동안 4번의 개종과 30여차례의 암살 위협에 시달렸던 파란의 주인공. 하지만 파리봉쇄 당시 민중의 참상을 보고 “무력으로 파리를 정복할 수는 있지만 무력으로 파리시민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는 없다”며 봉쇄를 풀었던 일화에서도 드러나듯 독선에 대한 증오와 민중 사랑의 신념으로 고난의 시대를 버텨낸 프랑스 역사상 가장 사랑 받는 통치자인 앙리4세는 매력적인 인물임에 틀림이 없다. 이렇게 매력적인 인물에 대한 존경과 경의의 표현으로 16세기 프랑스 정치 종교사의 전문가인 자닌 가리송Janine Garrisson이 이 아름다운 책을 쓰게 된 것이다. '선한 왕, 앙리'의 여러 인간적인 단면들을 풍부한 도판과 더불어 살펴보는 재미가 매우 크다.
이 놀라운 책이 마련해 주는 큰 즐거움은 풍부한 그림, 사진자료와 이것들의 명료하고도 보기 좋은 배치와 편집에 있다. 게다가 엄밀히 말해 왕의 전기라 할 수 있는 이 책은 많은 삽입지, 찾아보기, 용어설명, 가계도, 연표 등을 갖추고 있어 종교전쟁으로 황폐화된 시기의 떠들썩하고 소란스러웠던 상황, 그 시대의 정신을 명확히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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