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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장벽을 무너뜨린 사람 |
Weekly 339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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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 Der Mann, der die Mauer oeffnet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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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 게르하르트 하제 힌덴베르크 (Gerhard Haase Hindenber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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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
: 베텔스만 (Bertelsman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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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년도 |
: 20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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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
: 250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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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르하르트 하제 힌덴베르크 (Gerhard Haase Hindenber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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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르하르트 하제 힌덴베르크는 1953년생으로 독일어권 국가에서 TV와 드라마, 영화 작가로 활동했다. 그는 디벨트(Die Welt), 베를린 신문(Berliner Zeitung) 등 다양한 미디어에 정기적으로 칼럼을 기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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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ort Summary
1989년 11월 9일. 세계 역사에 엄청난 사건이 벌어졌다. 28년간 독일 분단의 상징이었던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것이다. 베를린 장벽의 붕괴는 1990년 독일 통일로 이어졌고 1945년부터 계속되어왔던 냉전(Cold War)의 종식을 의미했다. 아름다운 도시를 이념으로 갈라놓았던 대표적인 냉전의 상징, 베를린 장벽. 150Km 넘게 늘어서있던 그토록 견고해보이던 베를린 장벽이 어떻게 그처럼 갑작스럽게 붕괴될 수 있었을까? 사람들은 당시 미국과 소련의 화해 분위기와 동독 주민들의 자유에 대한 열망이 자연스럽게 베를린 장벽을 무너뜨렸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맨 처음 그것을 시도한 누군가가 존재하지 않았다면, 베를린 장벽은 그렇게 쉽게 무너지지 않았을 것이다. 용기 있는 누군가의 선택. 그 선택 하나가 자유를 찾아 장벽을 넘으려 했던 천만 명의 혈흔이 남아있는 베를린 장벽을 무너뜨리는 단초를 제공했던 것이다. 이 책은 바로 베를린 장벽의 붕괴를 촉발시킨 한 용기 있는 남자의 일생을 소설적 구성을 더해 색다른 시각으로 조명해보고 있다.
1943년생으로 전형적인 동독 가정에서 태어나 스스로의 선택으로 공산주의자가 된 하랄드 예거(Harald Jäger). 그는 누구보다도 국가관이 투철해 1961년 3년의 의무복무를 위해 국경수비대에 지원했고, 곧 동독정보부서로 발령받았다. 그는 베를린 국경 지역에서 출입국 심사를 담당하면서, 서독 주민들을 접촉하고 설득하여 동독으로 전향시키는 비밀 프로젝트를 수행하기도 했다. 동독 정부는 그의 공로를 인정해 동독 최고시민의 영예까지 안겨주었다. 그야말로 하랄드 예거는 이념으로 똘똘 뭉쳐 베를린 장벽을 굳건하게 지키는 공산주의의 자랑이었다.
1989년 11월 9일, 하랄드 예거는 평소와 다름없이 국경지대에서 근무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장벽 주변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시간이 흐르자 동독 주민들이 점점 더 많이 몰려들었다. 그리고 그동안 닫혀져 있던 장벽의 문을 열라고 강력하게 요구하기 시작했다. 그는 갑작스러운 상황에 어쩔 줄 몰라 하며 상부에 보고했지만, 상부에서는 절대 문을 열지 말고 원칙을 고수하라고 반복적으로 지시할 뿐이었다.
하지만 하랄드 예거는 자신의 가슴 속에서 끓고 있는 무언가를 발견했다. 더 이상 자유를 열망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외침을 외면할 수 없었다. 그는 자신의 의지로 그동안 굳게 닫혀 있던 장벽의 문을 열기로 결정했다. 동독 비밀요원으로서 50년 가까이 그의 삶을 지배했던 명령과 복종의 이데올로기를 깨고 장벽의 문을 열어젖힌 그의 결정은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무엇이 그로 하여금 죽음을 무릅쓴 결정을 하게 했을까? 이 책은 색다른 시각으로 한 인물의 생애를 조명하고, 역사적 사건의 이면에 가려져있던 한 인간의 용기를 부각시키고 있다. 한 사람의 용기가 역사의 큰 흐름을 바꾼 계기가 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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