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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메카닉 |
Weekly 62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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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 Mecaniques du dest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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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 피에르 드 루 (Pierre de Ro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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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
: 캴망 레비 (Calmann-lev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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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년도 |
: 2001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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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
: 138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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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에르 드 루 (Pierre de Ro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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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에르 드 루는 1948년 리스본에서 태어났다. 이론 물리학을 공부한 후 분석 철학, 특히 비트겐슈타인에 몰두하여 연구하였다. 현재 파리에 살며 전략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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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ort Summary
운명은 과연 존재하는가? 만약 그렇다면 누가 그것을 작성하는가? 별자리가? 멀리 떨어져 있는 신성(神性)이? 이러한 질문에 대해 저자는 간단하지만 놀라운 대답을 우리에게 준다. 사건의 전환을 결정짓는 것은 우리의 의식 구조라는 것이다. "모든 것은 우리의 마음속에 있다"라는 명제는 여느 때보다 현재에 더욱 유효하다.
피에르 드 루의 출발점은 전체 역사 속에서 운명은 사고의 도식과 일치한다는 사실이다. 운명은 불가사의한 힘이나 신의 개입의 결과가 결코 아니다. 오히려 현재에 대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이해의 방식대로 역사는 진행된다. 이렇게 운명은 순환의 질서에 따라 형성된다. 앞으로 올 모든 것은 출발점으로부터 전개되어 나가는 것의 결과들이다. 여기까지는 특별히 새롭다고 할 게 없다. 그러나 책은 서구 역사 전체의 도식을 도출해 내기 위해 이론과 논리의 요소, 인간의 원죄와 20세기에 자행된 비인간적인 측면들을 끌어들임으로써 매우 재치 있고 흥미로운 글이 된다.
문명의 궤도, 즉 운명을 결정하는 것은 진리의 정의 속에서 이루어지는 선택이다. "당신의 논리를 말해 보세요. 그러면 당신이 앞으로 어떻게 살게 될지 이야기해 주겠습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서 저자는 전혀 공통점이 없을 것 같은 사실들은 매우 독특하게 연결시키고 분석한다. 진리를 이해하는 여러 가지 방법은 각기 다른 길을 걷고 있는 문명들과 관계가 있다. 이렇게 여러 가지 방법들을 통해 저자는 운명을 죽음에 이르게 하지 않고 열린 문으로 나아가게 만든다.
인류 초기의 종교적 신화에서부터 20세기 독재 정권의 시기까지 우리를 데리고 가며 시간이 얼마나 빠르게 지나고 있는지 매우 정확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전체주의를 고찰하면서 그것이 마지막으로 갔던 길을 이해하도록 도와준다. 그에 따르면 전체주의는 역사 속에서 우연히 나타난 하나의 사고가 아니라 운명의 무자비한 논리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매우 미묘하면서도 스릴러와 같은 스타일로 쓰여진 이 책은 두 명의 상반된 인물(스페인 성녀 테레즈 다빌라와 나치 범죄자 프란츠 스탕글)의 대화를 통해 저자의 요점을 드러내고 있다.
우리의 사고가 우리의 운명을 결정한다고 상정한다면 우리는 사고의 감옥으로부터 탈출함으로써 운명을 바꿀 수 있을 것인가? 저자는 우리가 지닌 여러 가지 정신적 논리를 통해 더 살기 좋은 미래 사회를 건설하기 위한 놀라운 전략을 사용할 수 있다고 제안한다. 이를 위해 일관성을 처음부터 끝까지 유지하면서 우리를 인간의 원죄에서부터 비트겐슈타인으로 데려가고 긴밀하게 짜여진 성 아우구스티누스와 생물들의 공생관계, 도박 이론과 유교, 불교의 가르침이 놀라운 관계를 드러내 준다.
마치 추리 소설인 듯 누구나 읽을 수 있도록 쉽고 생생하게 그리고 쾌활하고 명료하게 쓰여진 이 책에서 저자는 독자들로 하여금 우리의 문화가 걸어온 역사에 대해 완전히 새로운 비전을 가지도록 끊임없이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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