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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랙탈 아트 |
Weekly 64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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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 La Fractalite dans l,art contempora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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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 수잔 콩데 (Susan Cond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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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
: 라 디페랑스 (La Differen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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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년도 |
: 2001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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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
: 190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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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잔 콩데 (Susan Cond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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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잔 콩데는 소설가이자 미술비평가이다. 1989년 뉴욕을 떠나 파리로 온 그녀는 '프랙탈 아트' 운동에서 촉매와 같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녀는 또한 유럽과 미국에서 여러 프랙탈 아트 전시회를 조직하였다. 1993년에 이미 프랙탈 아트와 관련된 책을 출간한 바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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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 차
에드가 모랭의 서문
앙리 프랑스와 데바이외의 서문
서론
1. 일반적인 시각
2. 줌(Zoom)
3. 프랙탈 아티스트
4. 프랙탈 아이덴티티
5. 우리는 어떤 공간 속에서 살고 있는가?
6. 프랙탈 아트란 무엇인가?
7. 주요 화가들
작품
8. 몇몇 고찰
9. 미술 속의 프랙탈
10. 프랙탈적 네트워크
11. 무늬
12. 비전
13. 약간의 이야기, 몇몇 우연
1991년에서 2001년까지 쓴 글 중에서
1. 프랙탈의 방법과 테크닉
2. 미술 속에 나타난 프랙탈의 복잡성에 관하여
3. 성명 : 미술 속에 나타난 프랙탈의 복잡성에 관하여
4. 미술 속의 프랙탈리티
5. 프랙탈적 풍경
6. 미술 속에서의 프랙탈의 복잡성
7. 카오스 이론과 인문과학
8. 프랙탈 아트 : 기하학으로부터, 카오스와 복잡성
9. 프랙탈 아트란 무엇인가?
10. 프랙탈 아트란 무엇인가?
11. 프랙탈 아트의 존재
12. 프랙탈 아티스트
▣ Short Summary
어린이들은 학교에 들어가면, 직선 동그라미 세모 네모 등을 그리며 기하학을 배운다. 하지만 인위적이 아닌 자연 상태의 어떤 모양도 유클리드기하학적 형상을 띄지 않는다. 자연의 형상을 근사적으로 보아 산을 대충 원뿔로, 나무는 삼각형에 막대가 달린 모양으로 묘사하게 되지만 이는 정확한 묘사가 아니다. 이러한 자연의 불규칙성을 간파한 프랑스의 수학자 망델브로Mandelbrot는 "구름은 둥그렇지 않으며 산은 원뿔 모양이 아니다. 해안선은 부드러운 곡선이 아니며 번개는 결코 직선으로 퍼져 나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자연 형상에 내포된 불규칙성의 정도는 축척에 상관없이 일정함을 간파하고 "영국 해안선의 길이는 얼마일까?"를 생각하며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해안선의 길이는 재는 자의 길이가 짧아질수록 지수 함수적으로 늘어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러한 만델브로트의 수학에서 말하는 프랙탈은 자기유사성을 가진 기하학적인 구조들의 꾸불거리는 정도, 속이 비는 비율 등을 정량화시키는 정수가 아닌 소수로 정해지는 값이며 혼돈과 질서의 반복적인 패턴이며 자기 유사성과 순환성이라는 속성을 가진다. 이러한 프랙탈 이론은 자연계의 복잡한 풍경을 실물과 똑같이 묘사해내는 컴퓨터그래픽에서도 응용되고, 영화의 배경화면 제작에도 응용된다.
그리고 단순한 응용이 아닌 예술 표현의 수단이 되었으니 이를 구현하고 있는 것이 '프랙탈 아트' 운동이다. 프랙탈 아트 전시회를 유럽과 미국에서 기획하였으며 프랙탈 아트 운동의 촉매 역할을 하고 있는 수잔 콩데가 지은 이 책은 무척이나 생경한 현대 미술 사조 하나를 우리에게 소개하고 있다.
프랙탈 작품을 볼 때 단번에 우리를 사로잡는 것은 초과, 과잉, 구성 요소의 끊임없는 증식일 것이다. 그리고 그로 인해 공간의 포화를 감지한다. 우리는 실제로 충만한 이미지 앞에 있게 되며 처음에 눈에 들어오는 것은 작품의 전체이다. 물론 작품 전체에는 시각적 정보의 과도로 인한 카오스가 형성되어 있다. 정보의 과잉상태는 따라서 전체의 형태, 전체의 형상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관람객은 차츰 이러한 카오스 속에 이미지가 숨어있다는 인상을 받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거대한 카오스의 세계 속에서는 그 어떤 것도 구별 할 수 없다는 생각을 당연한 듯이 갖게 된다.
이러한 전체성은 하나의 질문을 이끌어 낸다. 프랙탈 작품은 하나의 결정된 형태를 제공하지 못하고 그 어느 것도 규정하지 못하기 때문에 작품의 주제로서 전체성만이 제기되는가? 오히려 전체성의 내부에서 관람자는 하나의 형태를 발견해 내야 할 것이다. 그것이 관람자의 과제이다.
이러한 프랙탈 작품은 어떻게 형성되는가? 작품의 구성요소와 성분, 분자들은 자기 증식과 자기 생성을 거듭한다. 이 증식을 통해 전체성이 이루어지며 관람자는 이미 이루어진 전체성 속에서 이 구성 요소들을 다시 발견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구성 요소들을 증식하게 만드는 것은 다름 아닌 프랙탈이다.
프랙탈 작품에서는 관람자의 인지과정이 매우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 이것을 그물망의 원칙이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관람객이 보고 있는 것에 하나의 형태를 주기 위해서는 일련의 시각적인 여정이 있어야 한다. 즉 하나의 실을 잡으면 계속해서 그것을 따라가야 한다. 이는 미로 속에서 아리아드네가 건네 준 실을 따라가는 것과 같다.
초과와 과잉 속에서, 접근하고 뒤쫓으며 해체와 종합의 과정을 거쳐 형태를 재구성하는 프랙탈 아트를 설명하고 있는 이 책에서 분명히 밝히고자 하는 것은 불안정성의 계속적인 효과와 변신이라는 영속적인 효과이다. 사실 프랙탈 아트를 보면서 관람자가 순간포착한 하나의 형태를 그대로 보존하기란 매우 어렵다. 그림 속의 분자들은 늘 수를 줄여갔다가는 늘려 나가고 여러 단계를 통해 증식하기를 계속하며 형태는 끊임없이 운동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관람자는 그림을 망막에 남아있는 잔상으로만 기억하게 되며 바로 그 상태에서 관람자는 유클리드 기하학에서 벗어나게 된다. 프랙탈 작품에는 하나의 완결된 구조나 배경이 없다. 모든 것이 동시에, 인지의 순간에 함께 존재한다.
어떤 것도 완성되지 못하며 어떤 것도 결정적으로 확정되지 못한다는 사실은 인간의 이미지, 삶의 이미지와 바로 일치한다고 말할 수 있다. 프랙탈 아트가 갖는 또 다른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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