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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총 만화 시리즈-고사성어 이야기, 고대 유머 이야기 |
Weekly 113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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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 丁聰漫?系列-成語故事，古趣圖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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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 딩총 (丁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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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
: 삼련서점 (生活·讀書·新知三聯書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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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년도 |
: 1999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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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
: 153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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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딩총 (丁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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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16년 상하이 출생. 1930년대 초부터 만화를 발표하기 시작하였다. 항일전쟁시기 홍콩 및 서남 지역 등 후방에서 화보 편집, 무대 미술 설계, 예술 교사와 항전 선전 그림을 그리는 일에 종사하였고, 만화로 화전에 여러 차례 참가하기도 하였다. 1945년에서 47년 사이 상하이에서 비교적 영향력 있는 "민주 쟁취"를 제재로 한 풍자 그림을 발표하기도 하였다. 해방 후 《인민화보(人民 報)》의 부 편집장을 역임했다. 1957년 이후 20여 년 간 만화를 발표하지 않다가, 11회 삼중전회 이후 풍자만화를 다시 그리기 시작하였다. 1980년 이후 열정적인 작업활동으로 대량의 삽화 및 풍자만화 작품을 창작하였다. 근 20여 년 동안 30여종의 문집을 출판했는데, 주요 작품으로《루쉰 소설 삽화》, 《딩총 삽화》, 라오서(老舍)의 《사세동당(四世同堂)》,《낙타상자(駱駝祥子)》등 여러 작품의 삽화,《딩총 만화 시리즈》,《딩총화집-만화·삽화·소묘·스케치·초상화·설계집》등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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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ort Summary
저자 딩총(丁聰)은 중국의 유명한 만화작가로 풍자만화 및 고대유머를 소재로 한 만화를 그려왔다. 이미 반세기가 넘게 만화창작활동을 하였는데, 이 책은 1988년부터 1998년까지 저자가 그린 70여 편의 유머러스하고 생생한 고사성어 이야기를 모은 것이다. 각각의 고사성어에 중국어 발음과 해석이 되어 있고, 고사성어에 얽힌 이야기를 그림과 함께 설명하고 있다. 중국어의 성어는 대부분이 고대의 역사사건, 우화 이야기, 신화전설에서 유래되었고, 사자(四字)로 구성되어 있다. 그 짧은 네 글자 속에는 매우 심오한 철학적 이치와 원리, 고귀한 생활 속의 경험이 숨어 있으며, 오늘날에도 현실적인 의의를 지니고 있다. 글과 그림이 고사성어의 이해의 폭을 넓히는데 도움을 주고 있어 독자들이 쉽게 고사성어를 익힐 수 있고, 그 속에서 옛 성현들의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고대 유머 이야기》는 후한서, 삼국지 등 중국 고대 문헌 속에서 중국인의 유머가 담긴 내용들을 골라 그림과 함께 싣고 있어 고대 중국인의 풍자와 해학을 엿볼 수 있다. 1권은 1980년부터 85년까지의 작품 100여 편이 실려 있고, 2권에는 86년부터 89년까지의 작품 130여 편이 실려 있다.
<안보당차(安步當車)>
차를 타는 대신 천천히 걸어가다.
전국 시대, 제나라에 재능이 많은 사람이 있었는데, 이름이 엔추라 하였다. 어느 날 제나라 선왕이 그를 만나서 "엔추, 이리 오너라."하자, 엔추는 "대왕이 이리 오십시요."라고 하였다. 선왕은 그의 오만함에 매우 기분이 좋지 않았다. 좌우에 있던 신하들도 역시 매우 화가 나서 엔추에게 물었다. "대왕은 군(君)이고, 당신은 신하인데, 국왕이 당신을 오라고 불렀는데도 따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왕에게 오라고 하였으니 이 어찌 체통이 서겠는가?" 그러자 엔추는 "당신들은 사리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소. 만약 내가 가면 내가 권세를 바란다는 것을 뜻하고, 만약 왕께서 내 쪽으로 온다면 그것은 바로 왕이 현자를 예의와 겸손으로 대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요. 내가 권세를 바라느니, 대왕이 현자를 예의와 겸손으로 대한다는 명성을 얻도록 하는 것이 낫지 않겠소."라고 하였다. 선왕이 다 듣고 나서 "도대체 국왕이 고귀한가 아니면 현자가 고귀한가?"라고 묻자, 엔추는 웃으면서 "제가 보기에는 역시 현자가 고귀합니다."라고 하였다. 선왕이 그 이유를 묻자 엔추는 "과거 진나라가 제나라를 침공할 때, 전 군사에게 다음과 같이 명령하였습니다. 감히 현자 류사지(柳下季) 무덤의 나무를 베는 자는 사형에 처할 것이고, 제왕의 목을 가져온 자는 제후에 봉하고 후한 상을 내리겠다고 했습니다. 군왕의 머리는 류사지 묘의 나무 한 그루만도 못합니다."라고 대답하였다.
선왕은 할 말을 잃고 정중하게 말하였다. "엔선생은 과연 명성 그대로구료. 오늘 당신의 말을 들은 후 매우 탄복하였소. 당신이 나에게 오면 매 끼니마다 고기를 먹을 수 있고, 집을 나서면 차를 탈 수 있고,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을 것이오." 엔추는 담담하게 말하였다. "대왕의 깊은 은혜는 감사합니다만 저는 역시 돌아가겠습니다. 배고파서 먹는 변변치 않은 음식이 고기보다 오히려 맛있고, 느긋하게 걸어가는 것이 차를 타는 것보다 훨씬 편합니다. 이런 생활은 매우 자유롭고 근신걱정이 없습니다." 엔추는 말을 마치 후 선왕에게 "고맙습니다"라는 말만 남긴 채 몸을 돌려 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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