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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셋 |
Weekly 269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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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 我們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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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 양지앙 (楊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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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
: 삼련서점 (生活·讀書·新知三聯書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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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년도 |
: 2003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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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
: 165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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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지앙 (楊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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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 이름은 양지캉, 중국의 저명한 여작가, 문학번역가이자
외국문학연구가. 북경에서 1911년 7월 17일 태어남. 1932년 지앙
수 동우대학 문학학사학위 수여, 같은 해에 칭화대학 외국어문학
연구생 입학. 1935년 치엔종수와 결혼해 그해 여름 남편과 영
국, 프랑스에 유학. 1938년 가을에 귀국해 상하이 전단여자대학
문학과와 칭화대학 외국어학과 교수를 임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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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 록
1부 우리 둘 다 늙었다
2부 우리 셋 흩어지다
（1） 옛 기차길에 가다
（2） 옛 기차길에서 모이다
（3） 옛 기차길에서 서로 놓치다
3부 나 혼자 우리 셋을 그리워하다
부록 1,2,3
▣ Short Summary
저자 양지앙은 92세 고령의 나이에 이 역작을 썼다. 그녀와 그녀의 남편인 치엔종수는 그들의 문학작품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그러나 그들의 사생활은 거의 대중에 알려지지 않았다. 1998년 치엔선생의 절세는 문화계에 깊은 비통함을 안겨주었다. 더욱 마음을 아프게 한 것은 그들의 외동딸인 치엔위엔이 치엔선생이 죽기 일년 전인 1997년에 먼저 세상을 떠난 것이다. 삶의 반려자와 사랑하는 딸을 잃은 양지앙의 노년 심경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일반 독자들도 공감할 수 있다. 남편 별세 4년 후, 저자는 아픈 마음을 가지고 그녀의 가족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63년 동안 기쁘고 슬픈 그들만의 특별한 회상록 『우리 셋』.
세상에서 기묘한 3가지 조합; 아빠(Pop)는 치엔종수, 엄마(Mom)는 양지앙, 딸은 치엔위엔(위엔링), 60년간 인연이 있다가 사라지고 헤어지고 합쳐지면서 그들만의 이야기를 만들었다. 남편을 병으로 잃은, 92세 노인인 여자가 지난 일을 추억하며 조용히 생각에 잠긴 후 쓴 이 책은 슬프지만 지나치게 상심하지는 않는다. 독자들 마음에 온화함을 주고 결국 눈물 가운데 미소를 짓게 한다. 양지앙선생이 92세 고령의 나이에 쓴 『우리 셋』은 중국에서 발행된 이래 초판 3만 부가 인쇄됐고 출간된지 20일만에 약 12만 부가 재판됐다.
*종수는 간곡하게 당부했다. "나는 아들은 필요 없어, 딸이면 돼, 당신 닮은 딸 오직 한 명만." 나는 "'나 닮은'에 불만족했다. 나는 종수를 닮은 딸을 원했다. 딸, 그리고 종수를 닮은, 어떤 생김새일지는 모르지만 자주 상상하며 떠올렸다. 그리고 이것은 후담이지만, 우리 딸은 정말 종수를 똑 닮았다.
*종수가 그 일을 매우 심각하게 여겨, 일찍이 나를 데리고 산부인과 병원에 가서 개인병실을 예약했을 뿐만 아니라 원장으로부터 전문의사를 소개받았다. 원장이 묻기를: "딸을 원하나요?" (그녀는 자기 스스로 전문가라 여긴다. 일반병실의 산모들 모두 그녀가 아이를 받았기 때문이다.) 종수가 대답했다 "가장 착한 아이를 원해요."
*나는 『그림으로 배우는 글자』를 너무나 좋아라하는 딸을 보며 2권을 샀다. 어느 날 내가 저녁식사 전에 집에 돌아오자 큰언니, 셋째 언니, 두 여동생 모두 웃으면서 나를 불렀다. "빨리와서 위엔위엔이 책 읽는 것 좀 봐." 그녀들은 내가 위엔위엔을 위해 사준 새 책을 위엔위엔에게 읽어줬다. 위엔위엔은 바로 그 책을 가지고 와서 처음부터 끝까지 읽었다. 한 글자도 틀리지 않고. 그 후에 큰언니는 갑자기 깨달았다. 위엔위엔이 매일 어린 여동생 앞에 마주 앉아서 듣고 있다는 것을. 그녀가 본 글자는 다 거꾸로 되어있다는 것을. 그때가 위엔위엔이 두 살 반이었다. 우리 아버지는 어린 아이에게 글자를 알게하는 것에 찬성하지 않았고, 그녀가 알고 있던 거꾸로 된 글자는 천천히 잊혀져 갔다. 그러나 큰언니는 마땅히 바로 잡아야한다고 여기고 글자와 숫자 조각상자를 특별히 사주었다. 우리 큰언니는 매우 엄격해서 아이 앞에서 칭찬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녀는 직접 위엔위엔을 가르쳤고 스스로 칭찬하지 않는 계율을 잊어버렸다. 그녀는 나를 불러 위엔위엔이 글자를 기억하는 것을 보게 했다. 그녀는 네 개의 낱말글자를 끼워 맞춰놓고 "위엔위엔, 글자를 맞춰봐"라고 말한다. 위엔위엔은 이미 혼자 걸을 수 있으며, 그 작은 아이가 걸어다니는 방은 무척이나 커 보였다. 그녀의 걸음마하는 모습은 종수와 무척이나 닮았다. 그녀는 큰 이모가 가르쳐준 것을 들으며 맞추기 시작했다. 그러나 큰언니는 다시 반복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그녀는 칭찬하지 않는다는 자기계율을 완전히 잊어버리고 내게 말했다. "위엔은 한번 보면 바로 기억해. 복습이 필요 없어. 모두 기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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