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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나머나먼 여행 |
Weekly 571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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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 Para onde vamos quando desaparecemo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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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 이자벨 미노스 마르틴스,마달레나 마토소 (Isabel Minhós Martins, Madalena Matos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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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
: 플라네타 탄제리나 (Planeta Tangerin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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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년도 |
: 20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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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
: 36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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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자벨 미노스 마르틴스,마달레나 마토소 (Isabel Minhós Martins, Madalena Matos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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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ort Summary
‘우리들, 양말, 해님, 바닷가 등 세상 모든 것의 순환과 이치를 가르쳐 주는 소중한 그림책’
보통 우린 멀리 여행가지 않아요.
가까이에 있어요.
하지만 가끔 꼭꼭 숨은 채,
누군가가 찾아내길 기다려요.
하지만 아무도 모르게 사라진다고 해도,
사실은 사라지는 게 아니에요.
누군가가 사라지면
누군가가 그리워하거든요.
또, 누군가가 사라질 땐 항상 친구가 있대요.
(누군가가 남고, 누군가가 떠나거든요.)
사라진 친구는 아무 것도 가지고 가지 않아요.
하지만 여러 가지 수수께끼를 남겨요.
옛날 이야기에서 왕이 신하들에게 물어 봤을 법한 수수께끼 말이에요.
“달은 얼마나 무거울까요?”
“바다엔 얼마나 많은 물이 들어있을까요?”
“지구에서 하늘까지의 거리는 얼마일까요?”
재미있고 어려운 질문들을 과학자들이 거의 모두 풀었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이런 수수께끼는 풀 수 없을 거래요.
“어디로 여행을 떠난 걸까?”
“다시 볼 수 있을까?”
그런데 다행히도, 혹은 그 반대로, 우리만 여행을 떠나는 게 아니래요.
세상에 있는 모든 게 여행을 떠나거든요.
해님, 구름, 나뭇잎, 그리고 방학도 말이에요.
모두 시작하고, 끝나고,
나타났다 사라져요.
양말을 볼까요?
사라진 양말은 어디로 여행가나요?
아마 침대나 소파 밑으로 갈 거에요.
가끔 찾을 수 없는 곳으로 여행가기도 해요.
어느 날 양말을 찾아내는 날이면
양말이 얼마나 멋진 곳에 있는지 알게 될 걸요!
그럼 물 웅덩이는 어디로 가나요?
모두 구름으로 변해서
하늘로 여행갈 거예요.
...
그럼 해님은요?
해님은 여행가지 않아요. 우리가 가죠.
뱅글뱅글 돌다가 자리에 돌아오면 반쯤 잠이 든 채,
자신 있게 외쳐요. “해님이 일어났어!”
(그런데 매일 일어나는 건 해님이 아니라 우리예요.)
...
그럼 소리는요?
공중에서 소리를 내다가 조용해져요.
그런데 잘 보면, 뛰어 노는 아이들을 따라간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소리가 절대 실패하지 않을 곳이거든요.
...
아무 것도 영원하진 않대요.
고집 센 바위도 어느 날 사라질 거래요.
하지만 여행을 준비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요.
그래서 바람이 되풀이해서 이야기해요. “여기에 영원히 있을 수 없어.”
비가 오고 파도가 치고 친구들이 오고 가며 같은 노래를 불러요.
그러면 어느 날 바위는 부서져서 모래가 되요.
그럼 모래는 여행지지 않나요?
모래는 바다 밑을 여행해요.
그리고 어느 날 새로운 바닷가가 되어요.
“와, 새 바닷가다!” 우린 신이 나서 외처요.
잘 생각해 보세요. 여기에 바닷가가 생겼으면
다른 곳에 있는 바닷가가 사라진 거겠죠?
우리가 사라지면 어디로 가는지 사람들마다 모두 생각이 달라요.
하지만 세상을 잘 살펴보면 많은 힌트를 얻을 수 있답니다. 더 큰 가능성도 있어요.
우린 멋진 곳에 갈 수 있어요. (양말처럼요.)
하늘에 갈 수도 있어요. (물 웅덩이처럼요.)
해변을 만들 수도 있어요. (모래처럼요.)
다시 돌아올 수도 있어요. (구름처럼요.)
우린 아무데나 가지 않고, 언제나 여기 있을 수도 있어요. (해님처럼요.)
잠을 자러 가거나 신나게 춤출 수도 있어요.
심지어 잠자면서 춤을 출 수도 있고요! (잠꼬대)
아무 것도 없는 곳보다 훨씬 좋아요.
아무 것도 없는 곳은 여행 가기에 너무 텅 비었거든요.
만일 우리가 모두 함께 아무 것도 없는 곳으로 여행 간다면 그곳은 곧 사라질 거에요.
(우린 아무 것도 없는 곳에게 그렇게 하긴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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