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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이하는 12가지 이야기 |
Weekly 114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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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 The Return of the Ligh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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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 캐롤린 맥빅카르 에드워즈 (Carolyn McVickar Edward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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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
: 아발론 퍼블리싱 그룹 (Avalon Publishing Grou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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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년도 |
: 2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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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
: 172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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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롤린 맥빅카르 에드워즈 (Carolyn McVickar Edward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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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롤린 맥빅카르 에드워즈는 선생이자 이야기꾼, 그리고 The Storyteller's Goddess의 저자이다. 그녀는 캘리포니아주 오크랜드에서 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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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 차
서문
1장. 도둑
벌새의 목이 빨간 이유: 오라맨코 미옥, 북부 캘리포니아 해안
황금 귀걸이: 토리아-오리사, 인도
빛을 훔친 까마귀: 이뉴잇(에스키모), 북미
해 소와 도둑: 쿠티아 콘-오리사, 인도
2장. 단념
마우이가 태양을 낚은 방법: 폴리네시아
수탉이 왕관을 갖게된 이유: 미아우-쯔, 중국
로키와 죽음의 빛: 노르웨이
다 함께 하는 아침: 수카마, 탄자니아
3장. 은혜
만티스 할아버지와 생각의 끈: 쿵 산, 칼라하리 사막
태양과 결혼한 소녀: 루히아, 케냐/탄자니아/우간다
라이트 키퍼의 상자: 와라오, 베네수엘라
라 베파나 그리고 빛을 받는 왕가의 아이들: 이태리
동지 밤의 예식과 게임
동지 노래
▣ Short Summary
동지(주로 12월 20일 또는 21일). 영어로는 Solstice, 그리고 라틴어로 sol stetit는 태양이 잠깐 멈추는 시기를 일컫는다. 일년 중 가장 날이 짧고 밤이 긴 이날은 변화를 상징하는 날이다. 새해의 시작을 의미하기도 해 다시 태어나는 날이라고도 한다. 우리의 조상들은 이런 현상을 보고 지레 겁을 먹었을 것이다. 빛이 다시 돌아올까? 태양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할까? 빛과 삶은 연관되었기에 동지는 과거부터 중요한 의미를 가졌고 동짓날에 대한 제사, 전설, 우화 등 다양한 것들이 전해져오고 있다. 비록 언어와 풍습이 다르다 할지라도 전세계의 여러 나라들은 동짓날을 축하하며 기념한다. 이야기꾼 캐롤린 에드워즈는 북미, 중국, 스칸디나비아, 인도, 아프리카,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그리고 폴리네시아의 동짓날에 관련된 우화와 전설을 이 책에 엮었다. 다음은 중국의 동짓날 이야기이다.
"수탉이 왕관을 갖게된 이유"
옛날 옛날에 세상이 갓 시작했을 무렵, 하늘에 하나가 아닌 여섯 개의 태양이 빛을 발하고 있었다. 어느 봄날, 가뭄이 들어 비가 오지 않자, 여섯 개의 태양은 전보다 더 강렬히 빛을 내뿜었다. 농부들은 자신들이 땀을 흘리며 심은 푸른 새싹들이 갈색이 되어 타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가슴을 졸렸다. 급기야 각 부족의 현자들과 부족장들이 모이게 되었다. 부족장의 얼굴은 근심걱정으로 주름이 잡혀있었다. "음식이 없으면 우린 모두 굶어죽고 말 것이야."
그러다가 "태양들을 쏴 없애버리는 방법밖에 없겠어," 라고 한 노인이 군중에서 탄식하는 소리가 들렸다. "바로 그거야!" 부족장의 근심 가득한 얼굴이 펴지기 시작했다. 부족장은 손을 치며 외쳤다. "각 부족마다 가장 훌륭한 궁수들을 집합시켜 태양을 쏴버려야만 하오!"
그리고는 가지각색의 옷들을 입고 다양한 사투리를 사용하던 최고의 궁수들이 모두의 골칫거리였던 태양들을 없애기 위해 모였다. 드디어! 비록 활들은 튼튼했고 화살들은 재빨랐지만, 수많은 양의 땀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단 하나의 화살도 태양에 다다를 수 없었다. 배짱이 두둑하던 궁수들은 서로만을 바라봤고 각기 다른 사투리로 이야기했다. "저위의 육 형제는 우리의 가느다란 화살로 어쩔 수 없소." 사람들은 이런 상황에 좌절하였다.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하지?"
갑자기 하우이라는 머나먼 부족의 날카로운 눈매를 가진 전사가 무언가를 깨달았다. 말이 통하지 않자 손짓으로 모두를 강가에 집합시키고 가리켰다. 궁금한 사람들은 강을 바라봤고 표면에 여섯 개의 구가 떠있는 모습을 확인했다. 하우이는 하늘을 가리키곤 강 표면을 가리켰다. 그리곤 크게 웃으며 두 손을 맞대었다. 그렇다! 하우이가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은 하늘에 떠있는 태양이나 강 표면에 비춘 태양이나 같다는 것이었다. 하우이는 활과 화살을 꺼내 하늘대신 강 표면으로 조준하고 쐈다. 그의 첫 번째 활이 첫 번째 태양을 쐈고 첫 번째 태양은 사라졌다. 올커니! 그는 다시 활을 당겼고 두 번째 태양이 사라졌다. 그렇게 하여 세 번째 네 번째 그리고 다섯 번째 태양마저 사라졌다. 사람들은 기쁨을 감출 수 없었다. 드디어 해냈던 것이다!
여섯 번째 태양이 자신의 형제들이 어떻게 사라졌는지를 확인하고 고개를 넘어 달아났다. 사람들은 오랜만에 휴식을 취할 수 있었고 다음날 농사를 지을 기획으로 부풀어 있었다. 그러나 아뿔싸! 다음날이 오지 않았다! 여섯 번째 태양은 무섭기도 했지만 형제들이 사라진 것에 대해 분노하여 자신을 동굴 속에 감춰버리고 나오기를 거부했다. 그리하여 밤이 지속됐다. 부족장의 얼굴은 다시 근심걱정으로 주름지어졌고 현자들이 다시 모였다. "농작물들은 너무 많은 빛이 내리 쬐었을 때도 자라지 못했지만, 빛이 아예 없어도 자랄 수 없소." 부족장이 이야기했다. "태양이 숨은 곳에서 나오도록 유인할 사람들을 보내야 할 것 같습니다." 한 현자가 이야기했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태양이 숨은 동굴로 우선 호랑이를 보냈다. 호랑이는 태양보고 나오라고 명령하듯이 으르렁 으르렁거렸다. 호랑이는 앞발로 동굴 앞에서 호통도 쳐보았지만 태양은 고집스럽게 나오지 않았다. 사람들은 이번에 소를 보냈다. 소는 태양에게 제발 나오라고 사정사정 했지만 태양은 꿈쩍하지 않았다. "절대로 나가지 않을 테야!" 태양이 외쳤다. 결국 사람들은 마지막으로 수탉을 들여보냈다. 수탉은 깃털을 부풀리더니 화려하게 외쳤다. 수탉은 명령하지도, 사정하지도 않았다. 단순히 외치기만 했다. 태양은 그 소리에 푹 빠지게 되었다. "너무 아름다운 소리구나." 태양은 무엇이 그런 노랫소리를 만들어내는지 궁금증을 못 참고 고개를 빼꼼히 내보였다. 수탉 역시 자신의 음악소리에 만족하여 자랑하듯이 다시 한번 울기 시작했다. 태양은 노랫소리를 따라 결국 숨던 곳에서 나왔고 나오자마자 수탉과 절을 하였다. 그리고는 수탉에게 빨간 왕관을 선물하였다. 오늘 날 수탉은 태양을 부를 때 언제든지 그의 빨간 왕관을 쓰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태양은 비록 겨울에 형제들의 죽음을 슬퍼하며 늦게 나타나더라도 언제든지 그의 깃털 달린 친구가 부르면 인사하고 농부들에게 작물을 키울 때 필요한 빛을 나눠주기 위해 나타난다고 전해진다.
이처럼 동지 또는 새해를 맞이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엮어 독자들에게 선보인다. 이 책은 과거 조상들이 자연과 동지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 지어낸 가지각각 이야기를 실었다. 이야기들을 읽어보며 과거 사람들의 지혜와 유머를 엿볼 수 있어 흥미롭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삶에 또 다른 의미에 대해 깨닫게 해주는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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