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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딜의 종말 |
Weekly 26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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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 End of the Roa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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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 크리스 브래디 (Chris Brad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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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
: 프렌티스홀 (Prentice Hal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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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년도 |
: 20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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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
: 192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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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의 로버 인수와 재 매각에 이르기까지의 비하인드 스토리.
대우자동차 해외매각 논쟁이 한창일 때, 가장 극명하게 비교된 곳이 프랑스와 영국의 자동차산업이었다. 프랑스와 영국 자동차업체들이 똑같이 극심한 경영난에 부딪히자, 프랑스는정부가 직접 공적자금을 투여해 자국 자동차산업 보호에 나선 반면, 영국은 고용보장과 해외투자 유치를 명목으로 해외매각을 추진하는 전혀 상반된 길을 걸었다.
영국 정부의 의도에 부응하여 BMW는 지난 94년 대중적 자동차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영국최대의 자동차 메이커인 로버(MG Rover Group)를 인수했다. 이어서 34억 달러를 쏟아 부었지만 로버는 99년 한해에만 10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BMW는 로버 인수라는 잘못된결정으로 최소한 100억달러 이상을 소진한 뒤, 결국 로버의 3개 공장을 분할하여 롱브리지 공장은 부품업체 컨소시엄인 피닉스에 '상징적 구매가’인 단돈 10파운드에 매각하고, 지프형 승용차 부문인 랜드로버는 포드에 매각함으로써 로버의 족쇄에서 풀려났다.
인수합병이라는 잘못된 생각을 통해 이 끔직한 딜은 시작되었다. 거대한 재앙을 불러일으킨 결정, 문화적 충돌, 그리고 궁극적으로 노조의 개입이 관계를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몰고 갔다. 로버를 인수했을 때 BMW는 로버에 희망찬 새로운 미래를 약속했다. 그리고 로버를 인수함으로써 독립적인 자동차 왕국 BMW의 지위를 계속 보장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시작부터 비참한 종말을 잉태하고 있었다.
런던 시티 대학 비즈니스 스쿨의 총괄 전략 경영 연구소 소장인 크리스 브래디와 파이낸셜다이내믹스 편집국장인 앤드류 로렌쯔는 BMW로부터 로버의 공식적 역사를 기술해달라는의뢰를 받았다. 저자들은 BMW의 인수와 재 매각에 관여했던 모든 관계자들과의 인터뷰를통해 BMW의 로버 인수에서부터 재 매각 그리고 사후처리에 이르기까지 8년간의 비하인드스토리를 이 책에서 적나라하게 파헤치고 있다. 이 책은 단순한 사례연구에 그치지 않고 빅딜의 이면에 깔린 문화적 충돌, 경영진들의 이기적 다툼, 재앙을 불러일으킨 의사결정, 이사회에서 벌어졌던 혈전 등을 자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BMW의 로버 인수는 이제 M&A의 고전적 사례가 되었다. 로버의 CEO 이었던 월터 경이 바랬던 대로 훌륭한 사례가 아니라 아마도 최근 비즈니스 역사상 최악의 M&A 사례로 기록될것이다. 이 딜은 한마디로 "중간 규모의 좋은 회사가 고전하고 있는 같은 규모의 회사를인수하면 좋은 회사가 나쁜 회사에 의해 압도되고 만다"는 M&A의 가장 고전적인 법칙이 진리임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BMW는 결코 로버보다 훨씬 큰 기업이 아니었고 독일 경영진들 역시 해외 업무를 해본 경험이 거의 없었다. BMW는 로버를 인수함으로써 하룻밤사이에덩치를 두 배로 늘렸지만 그것은 기업 문화에 엄청난 충격이었다. BMW의 로버 인수 는 엄청난 재앙을 몰고 왔고 로버를 다시 피닉스 컨소시엄에 재 매각함으로써 그 재앙은 절정에 달했다.
대우자동차 해법에 대해 생각해야 하는 우리도 로버의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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