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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의 30년 |
Weekly 35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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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 Thirty Years in a Red Hous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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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 쥬 샤오 디 (Zhu Xiao D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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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
: 매사추세츠 대학 출판사 (Univ. of Massachusetts Pres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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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년도 |
: 19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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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
: 288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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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쥬 샤오 디 (Zhu Xiao D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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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쥬 샤오 디는 1987년 대학원 공부를 위해 미국에 왔다. 그는 케네기 스쿨에 있는 하우징 스터디즈 조인트 센터와 하버드대학 디자인대학원의 연구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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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 차
머리말
인사말
제 1 장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들
반역자 아버지
나의 유모
좋은 이웃
바쁜 부모님
옛날 옛적에
7명의 할머니와 10명의 할아버지
제 2 장
학교에서의 첫해
그림책의 가치
폭풍의 바람을 모으기
가정에서의 공산당 감시
"나쁜" 사람들에 대항하는 "좋은" 이성
침실 방문 뒤에서
초기의 폭풍은 우리가족을 거의 휩쓸지 않았다.
폭풍에서 살아남기
전설적인 남자
제 3 장
반역자들은 그들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했다
흩어져버린 가족
노동수용소에 계시는 부모님 방문
시골에 있는 나의 누이
예술을 위한 삶
새 직업을 얻은 유모
학교에서의 세뇌
집, 그리운 집
자살을 불러일으키는 쌀죽
제 4 장
전(前) 공산당원
"사람은 한번 죽는다, 단 한번!"
제국의 새로운 옷
파리 코뮨 이후 100년
다시 자유를 잃은 나의 어머니
한 집에 사는 여섯 가족
다시 수감된 나의 어머니를 찾아가는 여행
너무 늦다
제 5 장
"넌 뭐가 되고 싶니?"
영어를 배우는 것 이상이었다
하와이로부터 온 방송국 직원들
9파운드의 할머니
집에 돌아온 어머니
희망 없는 수천마일
"우리가 진짜 막시스트"
내 누이의 긴 여정
"선은 선으로 악은 악으로 보상받으리니"
제 6 장
다른 사람을 도운 편지
준비 안된 서약
한 사람의 죽음 뒤에 일어난 수백만의 봉기
인생은 계속된다
내 첫 직장
낭비된 2천억 이상의 시간
63세에 되돌아간 직장
새로운 학생 : 나라의 희망
제 7 장
"내가 이 잘못을 고치고 싶소!"
금단의 열매
싸늘한 봄
사람 먼저
"민주주의가 지다"
쓴 사랑
제 8 장
사느냐 죽느냐
대답은 바람 속에서 날리는 것
죽음 뒤의 도전
두 개의 세계
"나는 공산당이기 때문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당의 정화": 불가능한 임무
빨간 길, 검은 길, 금빛의 길
가야할 시간
출발
에필로그
찾아보기
▣ Short Summary
동병상련이라는 말이 어울릴까? 1900년대의 중국과 한국의 역사를 살펴보면 그 암울함과 치열함에 있어 비슷한 면이 상당히 많아 절로 가슴이 저려온다. 중국과 한국은 2차 대전 당시 일본의 만행에 크게 고통스러워해야 했고, 지금은 일본이 자신의 역사적 과오를 사과하지 않는 데 대해 똑같이 분개하고 있다.
물론 그 내용과 전개에 있어 상당한 차이는 있을 테지만 중국의 대약진 운동이나 문화혁명, 우리의 4.19나 5.18은 모두 정치판의 권력다툼으로 인해 민중들의 어이없는 희생을 강요했다. 그리고 두 나라 모두 아직 채 가시지 않은 20세기의 아픔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나고자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게다가 두 나라 모두 한 가지 역사적 아이러니를 가지고 있다. 수많은 사람의 희생이 따랐던 일본의 만행에 대해서는 사과를 요구하면서도 똑같이 엄청난 좌절과 희생을 가져왔던 국내의 혁명들에 대해서는 공개적인 사과를 극구 피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에 문화혁명으로 희생된 사람들의 기념비 하나 없다는 사실은 실로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미국에서 영어로 출간된 쥬 샤오 디의《공산주의 중국에서 보낸 유년기와 청년기》(메사추세츠 대학 출판부)에 대해 서구인들보다 우리가 더 공감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공통점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저자가 태어난 1958년부터 1987년 대학원 진학을 위해 미국으로 떠나기까지 그가 중국에서 보낸 30년간의 삶을 통해 문화혁명 이후 한 가족이 겪었던 고뇌와 승리를 담담한 필체로 전하고 있다. 난징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자란 쥬 샤오 디의 아버지는 충직하고 학구적이며 늘 공정한 시각을 견지하고 있던 공산당 지도자였다.
이러한 배경 때문에 쥬의 가족들은 격동의 시기인 마오와 덩의 시기에 가장 큰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었다. 가족은 모였다가 흩어지기를 반복했고 중국이 외부세계에 대해 얼마만큼 개방적이냐에 따라 그들의 재산은 줄어들기도 하고 늘어나기도 했다.
저자는 중국의 정치사를 이야기하기 위해 이 책을 쓴 것이 아니다. 자신의 개인적 경험과 가족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전하고 있지만, 한 사람과 한 가족이 역사와 동떨어진 채 살아갈 수는 없는 일이다. 이 책에는 중국의 근대사가 한 가족의 삶에 자연스럽게 묻어 나오고 있다. 더욱이 그의 가족은 사회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개혁하고자 노력했던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그들 가족의 삶의 역정을 통해 중국 근대사의 한 단면을 엿볼 수 있다.
그렇다고 이 책이 시종일관 우울하고 어두운 것은 아니다. 그는 개인의 삶과 사회적 역할을 유연하게 연결시키는 놀라운 감각을 보여주고 있으며 서구 문학과 문화에 대한 탁월한 식견으로 중국과 세계를 연결시키고 있다. 이 책에는 또한 중국 고유의 전통적 가치와 도덕을 지켜나가려는 가족들의 인간미도 잘 묘사되어 있어 우리에게도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책은 베이징으로 대표되는 정치에 관한 책이 아니라 난징으로 대표되는 문화에 관한 책이라고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1987년 대학원 공부를 위해 미국으로 건너간 쥬는 현재 하버드 대학 디자인 스쿨과 케네디 스쿨의 공동 연구소에서 근무하고 있다. 쥬와 같은 덩샤오핑 세대의 사람들, 혹은 그 이후 세대들은 새로운 물결을 배우기 위해 서구로 건너갔다. 천안문 광장이 어둠과 그늘로 뒤덮이던 시기를 체험했던 세대가 앞으로 중국에 돌아가 중국의 발전을 풍요롭게 할 것인지 아니면 중국의 정치가 계속 그들을 고아로 만들 것인지를 지켜보는 것은 우리에게도 매우 의미 있는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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