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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백가 |
Weekly 49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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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 諸子百家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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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 아사노 유우이찌 (淺野 裕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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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
: 고단샤 (講談社)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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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년도 |
: 2000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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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
: 258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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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사노 유우이찌 (淺野 裕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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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46년 태생. 동북(東北)대학 문학부 졸업, 동 대학원 문학연구과 박사과정수료. 현재 동북대
학대학원 국제문화연구과 교수. 문학박사. 전공은 중국철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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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 차
서장 제자백가란 무엇인가
제1장 무위의 철인-노자(老子)
제2장 혼돈의 마술사-장자(莊子)
제3장 역사부정의 쾌락주의자-양주(楊朱)
제4장 명(命)을 받지 못한 성인-공자(孔子)
제5장 실패한 혁명가-맹자(孟子)
제6장 겸애의 전사-묵자(墨子)
제7장 상대판단의 파괴자-혜시(惠施)
제8장 최후의 고대윤리학자-공손룡(公孫龍)
제9장 우주론적 정치사상가-추연(鄒衍)
제10장 중국병학의 최고봉-손자(孫子)
제11장 법술사상의 귀공자-한비자(韓非子)
▣ Short Summary
제자백가가 활동한 춘추 전국시대는 주(周)왕실이 통제력을 완전히 잃고, 힘있는 제후가 패권을 목표로 서로 다투던 전란의 세상이었다. 미래에 대한 전망은 전혀 열리지 않는 혼란한 상황. 일반 백성에게는 이 이상 괴로운 시대는 없었지만 사상가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도래한 시대이기도 했다. 시대의 가치관으로부터 해방되어, 젊은이들이 꿈을 믿고 살아갈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인지도 모른다. 세계는 자신이 꿈꾼 대로 될 지도 모른다. 제자백가는 그렇게 믿고 사색에 정열을 기울이고, 종횡무진 천하를 달렸다. 그들이 그린 궤적은 새로운 세기를 맞이하는 우리에게 자유로운 발상으로 미래를 구상하는 가능성을 이천 몇백 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춘추 전국시대의 중국의 사상가를 한 사람씩 깊이 있게 다루거나 그의 저서들을 해석해 놓은 책들은 많이 있지만, 그 책들이 대부분 공부에 이용되는 참고서나 학술서 성격이 짙은 반면 이 책은 일반 독자들이 충분히 읽고 공감할 수 있도록 쓰여져 있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제자(諸子)라는 말은 많은 학자라는 의미이고, 백가란 다수의 학파라는 의미이 다. 명가(名家)나 법가(法家), 음양가(陰陽家)라는 학파명의 대부분은 제자백가 가 활동한 춘추 전국시대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 후 일반화된 이러한 학파 명 은 전한 말 학자 유흠(劉歆)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본서의 서장 중에서)
본서는 춘추 전국시대를 살면서 중국의 사상과 철학을 형성한 11명의 학자들의 생애와 주요 이론들을 한 권의 책으로 묶어 작가의 관점으로 주요 이론들을 나름대로 분석하고 비평한 책이다. 예를 들어 공자의 예학의 허구성과 또 예학이 국가권력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일본인과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 그리고 맹자의 성선설의 허점과 그 이론이 태어나게된 배경은 무엇인지 하는 내용들이 각 인물들의 생애와 함께 쓰여 있다. 단순히 이론들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론들을 현대적 관점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가 소개되어 있어 먼 옛날의 이야기로만 느껴지지 않고 재미있다.
다음은 책 내용의 일부이다.
맹자는 전국 초기, 기원전 370년 전후 노(魯)에 인접한 작은 국가인 추(鄒)에서 태어나 전국 중기 말경, 기원전 290년 전후에 이 세상을 떠났다. 『사기(史記)』 맹자순경열전(孟子荀卿列傳)에 의하면 젊은 시절의 맹자는 공자의 손자인 자사(子思)의 문하생으로 학업을 받았다고 한다. 이윽고 학자로서의 명성도 높아지고 많은 제자를 거느리며 후에 학단을 형성한 것으로 생각된다.
기원전 319년 맹자는 위의 혜왕(재위=기원전 370∼기원전318년)의 부름에 따라, 중원의 대국인 위(魏)를 방문한다. 기회가 찾아 온 맹자는 혜왕에게 왕도사상을 가르쳤지만 혜왕은 이미 90세가 넘는 노령으로, 다음해 사망해 버린다. 뒤이어 즉위한 사람은 양왕(襄王)(재위=기원전 318∼기원전300년)인데, 맹자는 그 신뢰할 수 없는 인물 됨됨이를 보고 실망하여, 곧바로 위에서 퇴거하였다.
다음으로 맹자는 제(齊)의 선왕(재위=기원전 318∼기원전 301년)의 초대로, 동방의 강국인 제(齊)로 간다. 선왕은 맹자를 후대하여 상경(上卿)의 신분을 주고, 국정 최고 고문의 자리에 앉혔다. 맹자는 이번에야말로 틀림없이 성공하리라 의욕을 불태우며, 끊임없이 선왕에게 자신의 이론을 들려주었다.
그런데 기원전 315년, 제(齊)의 북쪽에 있는 연(燕)에서 왕위계승을 둘러싼 내란이 발발한다. 맹자는 군사를 개입하도록 강하게 선왕을 재촉하였다. 다음해 제는 혼란을 틈타 연을 침공하여, 순식간에 그 전역을 점령해 버린다. 대승에 기분이 좋아진 선왕은 점령계속과 연의 병합을 주장하였는데, 맹자는 전면 철퇴를 주장하여 선왕과 대립하였다. 그 후 연에서는 점령에 대한 저항운동이 일어나고, 또 제의 강대화를 두려워하는 대국이 연합하여 제를 공격하는 구조를 보이게 되었다. 그 때문에 선왕의 점령 계속책은 비참한 실패로 끝나고, 맹자의 예상이 정확하게 들어맞은 형국이 되었다. 선왕은 자신의 어리석음을 맹자에게 떠넘겼는데, 이 때의 대립이 꼬리가 되어 맹자는 기원전 312년에 제를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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