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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부리를 들이댔다! |
Weekly 76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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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 そしてぼくは銃口を向けた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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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 이즈카 마키코 (飯塚 眞紀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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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
: 소시샤 (草思社)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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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년도 |
: 2000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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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
: 269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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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즈카 마키코 (飯塚 眞紀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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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세다(早稻田)대학교 교육학과 졸업.
출판사 근무를 거치고 1987년 미국으로 건너간다. LA에 체류하면서 저널리스트로 수많은
잡지에 기고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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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 차
제1장 학살
―소리가 무섭다, 사람이 무섭다 등
제2장 이유
―불안과 상실 등
제3장 공허감
―왜 총을 쐈는지 모른다 등
제4장 칭찬
―후해하고 있지 않다
제5장 각성
―수갑을 찬 내가 여기 있다 등
▣ Short Summary
"그 때 나는 그냥 내 자신이 불쌍하게 느껴져서 자기 생각밖에 못했다. 부모님이나 남의 일을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왜 다들 나를 괴롭히는 것일까? 왜 나는 이렇게 불행할까?··· 나는 다만 모든 사람들을 두려워하게 만들고 싶었다. 주변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 나를 따돌리던 아이들과 학교측에 내가 문제를 갖고 있다는 것,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 결과적으로는 죽이고 말았지만."(알래스카주 베셀의 고등학교 총격사건 범인 에반 라무지의 말)
계속에서 끊이지 않고 미국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는 청소년들에 인한 총격사건(High School Shooting). 1990년대에 들어설 때까지 미국 아이들이 일으키는 사건은 주로 강도였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로 접에 들면서 아이들이 학교에 가서 총을 남발하고 학생이나 교사를 죽이는 사건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것도 평상시에 얌전해 보이던 아이들까지. 그들은 왜 그런 행동에 나올 수밖에 없었을까? 그 답을 추구하고자 저자는 이 책을 썼다. 이 책은 미국에 거주하는 르포라이터인 저자가 미국 고등학교에서 일어난 수많은 총격사건의 피해자와 가해자를 만나고 그들의 마음속에 있는 말들을 끌어내면서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점이 문제가 되어 있는지, 그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고 있는지 등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1999년 4월 20일 코롱바이 고등학교에서 총격사건이 일어났다. 검정색 트렌치 코트를 입은 2명의 남학생이 학생 12명과 교사 1명을 사살하고 스스로 자살한 사건이다. 케이시는 총을 맞은 부상자 중 한 사람이었다. 그들은 학교에 들어오면서 총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케이시가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있는데 갑자기 한 교사가 들어와서 책상 밑으로 피하라고 했다. 그리고 잠시 후 총을 든 검은 옷의 악마가 들어왔다. 그들은 웃으면서 재미있다고 말하면서 무조건 총을 쏘기 시작했다. 한 학생 앞에 갔을 때 그는 신을 믿느냐고 물었다. 학생이 그렇다고 하자마자 그는 총을 쐈다. 그렇게 해서 몇 명이 총을 맞자 케이시의 차례가 왔다. 그녀 역시 그렇다고 하자 두 군데 총을 맞았다. 다행히 그녀는 생명을 건졌지만 그 날부터 그녀의 악몽이 시작했다. 육체적인 고통과 정신적인 고통이다.
이와 비슷한 잔인한 사건들이 미국 각지에서 일어나고 있다. 저자는 취재를 통해서 총격을 가하는 아이들에게 공통점을 찾아봤다. 놀랍게도 아이들은 학교에서 따돌림을 받고 있던 아이들이 많았다. 따돌림을 가하는 아이들은 조금이라도 자신들과의 차이점이 있는 아이들을 찾아서 괴롭힌다. 공부를 아주 잘 하는 한편 운동을 못하는 아이, 아버지가 싸구려 자동차를 타고 있는 아이, 검은 옷만 좋아해서 입는 아이 등, 아주 사소한 것들이 그 요인이 된다. 위의 사건을 일으킨 아이도 그런 경우였다. 그들은 자신들이 다른 학생으로부터 피해를 받고 있고 그 점을 개선해 달라는 말을 학교 쪽에 전했었다. 그러나 전혀 개선되는 것이 없었다. 그래서 아이들은 이제 자신이 직접 나서서 싸워야 개선된다고 생각해서 총격을 가한 것이다. 자신이 무서운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 주고 싶었던 것이다.
이 책은 물론 총격을 가한 아이들 편에 써서 쓴 것은 아니지만 그들이 그렇게 가격한 행동에 나간 데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다는 점을 말해 주고 있다. 열악한 가정 환경에서 자라온 그들에게 그릇된 사고방식을 심은 가족들과 사회에도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나쁜 환경 속에서 그들은 조금씩 미쳐 간다. 그러나 초기에 그들의 이상을 알아차리지 못하면 그들은 더욱더 상태가 심해지고 어느 날 갑자기 폭발해 버린다. 사람들이 "왜 그렇게 얌전한 아이가…"하고 생각하지만 그들의 마음의 병마는 이미 오래 전부터 그들의 정신을 갉아먹고 있었던 것이다.
피해를 본 아이들 중에는 가해자를 미워하지 않고 오히려 불쌍하게 여기는 이도 있다. 또 아들을 잃은 한 아버지는 이런 말을 남겼다. 자신의 아들이 죽은 것은 그 아이가 태어났을 때부터 이미 정해졌던 운명이었다고. 그 아이는 남들에게 얼마나 총격사건이 무서운 것인지를 남들에게 알리기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났고, 그가 사망한 것은 그 아이가 이 세상에 태어났을 때 주어진 임무를 수행한 것뿐이라고. 목사인 그 아버지는 억지로 그렇게 생각해서 자신의 마음을 위로하려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다만 이제 행복해지고 싶다고 한다. 그래서 그 아버지는 사건의 재판 때 가해자에게 다가가서 "이제 자네를 용서한다"고 말했다. 가해자 아이까지 용서한 그는 이제 완벽한 하트를 가지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의 이런 마음가짐이나 행동은 도저히 우리에게는 이해할 수 없다. 물론 원만으로 평생을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목사는 그렇게 한 평생을 불행하게 살아가느니 차라리 용서하고 자신의 행복을 되찾고 싶은 것이다.
이 책에는 다양한 피해자와 가해자가 나온다. 공통적으로 그들은 모두 가슴이 너무 아프다. 한 가해자는 지금 어딘가에서 만약에 한 아이가 자신과 같은 이유로 총격을 하려고 하고 있으면 제발 하지 말라고 말할 것이라고 했다. 총격을 가하면 가슴이 시원해질 것 같이만 진짜 고통은 그 때부터 시작한다는 것을 그는 깨달았기 때문이다. 만약에 이렇게 고통스러워질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 누가 자기를 괴롭혀도 무시하고 자기 삶을 찾으려고 노력했었을 거라고.
이 책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고 있다. 우리 아이들이 점점 마음의 건강을 잃어가고 끔찍한 사건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그들을 무조건 피난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아이들을 만들지 않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가르쳐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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