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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약은 입에 쓰다 |
Weekly 81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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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 毒藥は口に苦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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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 가와하라 히데키 (川原 秀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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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
: 다이슈관 서점 (大修館書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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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년도 |
: 2001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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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
: 306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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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와하라 히데키 (川原 秀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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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50년 태생.
교토(京都)대학 수학과 및 철학과 졸업. 1980년 동 대학원 문학연구과 박사과정(중국처락사
전공) 수료. 기후(岐阜)대학교 교육학과(철학) 조교수를 거치고 현재 도쿄대학교 대학원 인
문사회계 연구과(동아시아 사상문화)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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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 차
제1부 본초학(本草學)-중국의 약물학
제1장 <신농본초(神農本草)-중국 최고의 약물 관련서>
제2장 집주본초(集注本草)와 도홍경(陶弘景)
제3장 본초학의 도교적(道敎的) 전개
제2부 중국 문인의 선약(仙藥) 선호와 약 스캔들
제4장 간식산(寒食散)과 魏晉(위진) 남북조의 풍기
제5장 황제와 동단( 丹)
제6장 문인들의 선약 광상곡(狂想曲)
▣ Short Summary
우리는 병에 걸려서 건강이 나빠지면 의사가 처방한 약, 또는 약국에서 시판하는 약을 사면서 병이 빨리 낫기를 바란다. 또 건강할 때도 약을 먹고 절대로 약을 멀리 하려고 하지 않는다. 피곤할 때는 드링크제를 먹고, 영양을 보충하고 싶을 때는 비타민제를 먹거나 건강식품을 먹는다. 눈이 가물가물할 때는 안약을 넣고, 또 어깨가 결리거나 허리가 아플 때는 파스를 붙인다. 여자들은 화장이나 미용을 위해서라고 하면서 얼굴 전체에 약을 바르고, 남자는 접대나 기분전환이라고 하면서 술통에 빠져 지낼 만큼 술을 먹는다. 우리는 건강을 제대로 생각하지 않는 채, 매일 너무나 많은 약의 도움을 받고 있다.
약은 옛날부터 중요하고 불가피한 존재여서 그런지, 우리는 일상생활에서도 '약'이라는 말을 쓴 고사성어나 관용구를 자주 쓴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양약(良藥)은 입에 쓰다"라는 말이다. 잘 드는 약은 입에 쓴 것과 같이 진정한 충고는 귀에 거슬린다는 뜻이다.
고대 중국에서는 이와 같은 뜻으로 쓰여진 말이 있었다. 즉, "독약은 입에 쓰지만 병에 효과가 있고, 충언은 귀에 거슬러도 행동에 이익이 있다"라는 말이다. 여기서 말하는 '독약'은 즉 '양약'을 가리킨다. 옛날부터 중국에서는 '독약'이라는 말에 '몸에 좋은 약'이라는 뜻과 '몸에 해로운 약'이라는 두 가지 뜻이 있었다. 약물의 복용효과가 좋게 나타날 때는 양약이 되고, 마이너스 효과가 나타날 때는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약물이 된다. 약은 적절하게 사용되면 건강을 촉진하고 인체에 유익하지만, 잘못 사용하면 생명을 위태롭게 하고 애초의 목적과 반대되는 결과를 가져다준다. '독약'이라는 말의 두 가지 사용례 중 하나는 병을 고치기 위해 약이 지니는 '독성' 즉 약리활성 작용이자, 또 하나는 약리활성이 강하면 강할수록 약에 사용에는 큰 위험성이 따른다는 현실을 아주 잘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이런 점, 즉 약이 원래 지니고 있는 '쌍날의 칼'과 같은 성격에 유심하고 중국의 후한(後漢)부터 당송(唐宋)-기원 1세기부터 12, 13세기까지에 걸친 약물사상과 같은 시대에 일어난 몇 가지 약물소동에 대해서 분석 및 기술한 책이다. 이 책의 목적은 크게 나누어 2가지 있다.
하나는 중국의 약물학의 발전의 역사와 그 특징을 밝히는 일이다. 제1부의 대목이 그렇다. 거기서는 과학사나 과학 사상적인 분석이 논술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 제1장은 중국 최고(最古)의 약물서 <신농본초(神農本草)>에 나오는 약물사상에 대해서 논한다. 제2장에서는 도홍경(陶弘景)이 쓴 집주본초(集注本草)에 나오는 약리를 다루고, 제3장에서는 당나라 이후의 본초학의 도교(道敎)적인 전개에 대해서 간략하게 언급한다. 한약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감으로써 당시의 약물학에 도교의 신비주의가 대단히 영향을 주었었다는 점을 밝힌다.
두 번째 목적으로, 중국 약물학의 도교적 전개로 인해 생긴 심각한 문화적 영향, 또는 약석(藥石; 약품과 치료법)의 복용과 그 당시의 풍기와의 밀접한 관계 등을 밝히는 일이 있다. 위진(魏晉) 나라시대의 오석산(五石散; 약물 이름)이나 당 나라시대의 금단(金丹; 약물 이름) 등을 둘러싼 약물 스캔들이나 약물을 둘러싼 소동을 다루고, 문화사나 사상문화학적인 분석을 하려고 한다. 제2부에 나오는 중국 문인들의 선약 선호나 약물 스캔들이 그것이다.
중국의 본초학은 도교적으로 전개한 결과 수많은 이차적인 성격을 지니고, 또 중국의 현실사회에도 뜻밖의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도교가 본초학에 준 영향은 결코 가볍지 않고, 거기에는 마이너스의 영향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그것은 제2부에서 나오는 어리석고 애처로운 약물중독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다. 신선술(神仙術)이나 도교의 영향은 약물에 관한 주장이나 명제가 도교적이고, 약물의 복용을 통해서 초능력을 느리거나, 금속과 섞어서 가짜 금을 제작할 정도로 끝이지 않는다. 중국사회에서 선약 복용으로 인한 약물중독이 잇달아 일어난 원인은 틀림없이 본초의 도교적 전개가 가져다온 비참한 결과라고 해야 한다. 중국의 약물학은 송원(宋元)시대 이전에 도교의 신선술이나 동단( 丹)술을 내부에 합류시키면서 발전했지만, 때문에 불로불사약을 만든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이론적으로 증명할 기회도 없이, 또 동단을 배제하려고 하지도 않았다. 중국에서 자주 발생한 금단 중독의 원인 중 하나는 본초학 자체 내에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독약은 입에 쓰다"라고 하지만, 현재도 자주 일어나는 약을 둘러싼 재난들을 생각하면, 중국 고대의 약해(藥害)가 전혀 관계가 없는 과거의 어리석은 사건이라고 쉽게 말할 수가 없을 것 같다. 약물의 효과에 대해서 과도하게 기대를 하고, 약효를 기대할 수 있는 약에 불가피한 부작용-'양약'과 '독약'은 한 약의 두 가지 측면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못한 점은 현대인들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지혜는 한없이 발전했지만, 어리석은 점은 전혀 바뀌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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