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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학대’ – 오사카 아동 방치 아사 사건 |
Weekly 656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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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 ルポ 虐待―─大阪二児置き去り死事件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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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 스기야먀 하루 (杉山 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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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
: 치쿠마 서방 (筑摩書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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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년도 |
: 2013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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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
: 265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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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기야먀 하루 (杉山 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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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58년 출생. 잡지기자를 거쳐 현재 프리랜서 르포 라이터. 생활보호가정에서 자란 청소년들의 지원에도 힘 쓰고 있다.
전작 <네글렉트(방치)>로 소학관 논픽션 대상을 수상. 저서로 <이민환류> <만주 여자 학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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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ort Summary
‘좋은 엄마가 되려 했는데 어째서 학대가 일어났는가’
그 질문에 답하는 수작.
출간 1개월 만에 증쇄 결정
아동방치라는 주제를 다루었던 전작 <네글렉트(neglect)/방치>로, 소학관 논픽션 대상을 수상한 저자는 2010년, 다시 한번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오사카 아동 방치 사건’ 소식을 듣고 취재에 나섰다.
2010년 여름, 폭염 속에 발생한 이 ‘오사카 아동 방치 아사 사건’은 일본 사회에 엄청난 충격을 주었다. 이혼 후 호스테스로 일하던 젊은 엄마(당시 23세)가 아이들을 장기간 동안 먹을 것 없이 방 안에 방치하여 결국 3살과 1살이라는 아주 어린 아이들이 방 안에서 죽음을 맞이하고 만 것이다. 피고는 징역 30년 형을 받았다.
하지만 저자는 묻는다. 과연 엄마에게 죄를 묻고 끝나면 되는 사건인가.
피고 자신의 고독한 생활과 그에 따른 인격 장해, 육아에 무관심했던 친족, 그리고 약자가 간단히 추락해 버리는 사회 시스템 등 다양한 요인이 얽혀 있었던 것은 아닌가.
이 책은 급속도로 변해가고 있는 이 시대의 가족형태와 경제구조에도 날카로운 메스를 들이대며 이 사건이 일어날 수 밖에 없었던 본질을 추적한다.
여성의 빈곤 문제를 파고 든 역작이다.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피고는 자신의 아이들에게만은 좋은 엄마가 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경제력이 없는 젊은 여성이 혼자서 아이들을 키운다는 것은 애초에 어려운 일이다. 보통이라면 조부모나 사회보장제도에 도움을 요청했겠지만, 그녀는 인간관계를 갖는 것 자체가 어려운 사람이었다. 주위에서 손을 내밀어도 그것을 잡는 것이 힘들었다. 결국 눈 앞에 있는 문제로부터 도망치고 말았다.
하지만 이럴 때에도 주위의 사람들이 한 발짝만 더 다가가 주었다면. 아이들에게 관심을 갖아 주었다면, 결코 이 사건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이 책을 읽는 게 어쩌면 괴로울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미 큰 사회문제가 되어버린 아동 학대 문제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 무엇보다 육아=엄마의 책임이라는 사회적 압력을 해소하고 좀더 확실한 사회 안전망 구축을 위해서라도 이 책에 주목할 이유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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