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경제.경영
인문.사회
여성.건강
기타
소설
경제.경영
인문.사회
여성.건강
기타
소설
경제.경영
인문.사회
여성.건강
기타
소설
경제.경영
인문.사회
여성.건강
기타
아동
 로그인을 하신후에 사용이 가능합니다.
위클리 메일을 받으시려면 위의 3가지 항목을 입력후 Weekly Letter 신청하기 버튼을 클릭하세요.
 
 
센티멘탈한 여행·겨울 여행 Weekly 81호
원제 : センチメンタルな旅·冬の旅
저자 : 아라키 노부요시 (荒木 經惟)
출판사 : 신쵸샤 (新潮社)
출판년도 : 200102
페이지 : 120쪽
 
일본도서 > 기타
아라키 노부요시 (荒木 經惟)
1940년 태생. 항상 과격하고 독자적인 세계를 세상에 제시해 왔다. 자신의 일상을 노골적으 로 비친 <私寫眞>이라는 스타일을 고안하고, 도시와 사람, 물건 등과의 관계 속에서 성과 욕망, 일상과 거기에 숨어 있는 죽음을 막대한 양의 사진으로 표현해 왔다. 그야말로 사진인생을 살아 온 그의 작품은 누드, 동경, 꽃, 하늘 등의 피사체가 많이 사용 되고, 또 흑백사진뿐만 아니라 폴라로이드나 컬러프린트, 또 사진 자체에 페인트를 하는 수 법을 사용해서 넓은 범위에서 사진표현을 하고 있다. 생의 실감과 허무함을 찍어서 마치 살 기 위해 사진을 찍고 있는 듯한 그의 자세와 그의 사진은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킨다.
 

▣ Short Summary
이 사진집은 사랑의 찬송가다. 신혼여행에서의 '사랑'을 기록한 <센티멘탈한 여행>에서 21장, 그리고 아내의 죽음의 자취를 응시하는 <겨울 여행>에서 91장을 수록했다. 기존의 사진세계를 넘은 삶과 죽음의 드라마다.

아내 요코의 존재는 저자의 사진에는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사랑하는 사람이자 아내이자, 또 최고의 모델이었다. 그런 요코가 42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19990년 1월 27일에 자궁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제목 중 <센티멘탈한 여행>은 1971년 7월 7일에 결혼한 요코와의 신혼여행으로 가는 길의 사진이며, <겨울 여행>은 요코가 죽음의 나라로 가는 길을 기록한 사진이다.
<센티멘탈한 여행>에 나오는 사진은 아주 불가사의한 정감을 느끼게 한다. 신혼여행인데도 신부 요코의 즐거워하는 미소를 찍은 사진은 한 장도 없다. 오히려 생각에 깊이 빠지는 표정을 짓는 요코가 묘사되고 있다. 한 여관에 있는 넓은 정원에서 열심히 촬영하는 두 사람. 한 평론가는 그 사진 속에 있는 돌로 된 긴 상자 모양의 의자를 가리켜 석관과 같다고 하고, 꽃에 나비가 날고 있는 커트가 마치 저 세상과 같다고 한다. 요코는 우연히 이 석관에 앉아서 누워보지만, 독자는 이 사진에서 '죽음의 이미지'를 조금씩 느끼게 된다. 밤의 섹스 장면을 묘사하는 부분이 나오지만, 여기에는 죽음의 집인 여관 속에서 삶의 재생 의식을 지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미 이 때 요코가 저 세상으로 갈 모습을 생각해서 찍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신혼여행이면서 <센티멘탈>이며 <죽음의 이미지>의 색이 진한 <센티멘탈한 여행>을 이어서 <겨울 여행>이 시작한다.

1989년 8월 요코는 진단을 받은 결과 자궁암이고 생명마저 위태롭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항상 감사합니다. 당신의 마음이 너무나도 고맙고, 그것을 지탱하여 앞으로의 치료도 잘 받을 수 있을 거예요. 이런 일이 일어나고 나서 당신의 마음을 알게 되었다는 것도 이상한 일이네요. 인간은 이런 상황이 되지 않으면 모든 것이 잘 안 보이는 모양입니다. 지금은 당신이 얼굴을 보여주기만 해도 아주 기쁩니다. 부디 건강을 조심해 주세요. 저도 잘 해 볼게요!"
베란다에 있는 치로(고양이 이름)나 매일 아무렇지 않는 광경에서 위로를 받은 요코가 저자에게 보낸 편지다. 요코는 아라키한테서 병에 관한 것, 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도 듣지 않았다. 그러나 오랜 세월 함께 지내 온 두 사람이다. 말이 없어도 다 알았을 것이다. 안 상태에서 요코가 힘을 낸다고 한 것은 저자인 남편을 위한 투쟁일 것이다.

공원의 미끄럼대에서 노는 소녀, 맑은 하늘의 태양을 숨기는 버드나무. 그리고 눈이 내리기 시작하고 계절은 한겨울이 된다. 저자는 길가에서 '검은 고양이를 안은 소녀'의 간판을 본다. 이 간판은 저자가 요코로 생각해서 촬영한 것이다. 캡션이라는 형태로 요코의 편지나 말이 가끔 나오지만 실제 요코는 첫 수술을 받고 8개월 후에 같이 죽을 먹은 사진을 마지막으로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1월 26일에 갑자기 상태가 나빠지고 다음날 27일에 세상을 떠났다. 위로하려고 저자가 사온 꽃이 슬퍼 보이기만 한다. 요코의 시체와 함께 차를 타고 절에 가는 것이 두 사람의 마지막 드라이브가 되었다.

그 다음 날 너무나 슬픈 좋은 날씨. 평상시와 같이 베란다에서 사진을 찍지만 요코가 아직 살아 있었을 때와 아무 것도 다름이 없는 겨울의 한 나절이 지나간다. 그러나 저자는 다르다. 이제 요코는 이 세상에 없다. 이루 말로 할 수 없을 만큼 큰 상실감. 하늘을 올려다보면 비행기가 지나간 자국.
초상집에서 하루를 지내고 다음 날에 장례식, 그리고 화장터. 뼈가 되어 버린 요코를 안고 서 있는 저자의 마음은 어땠을까? 장례식 동안 저자는 병상에 누워 있던 요코한테서 선물 받은 빨간 머플러를 목에 걸었다. 죽음이라는 운명에 대한 작은 저항이었을까?

잔혹하게도 장례식 다음 날부터 일상이 다시 시작한다. 다시 눈이 내린다. 2월이 시작했다. 눈이 쌓인 베란다에서 치로가 노는 장면으로 이 사진집이 끝난다. 여기까지 읽으면 너무 슬퍼진다. 눈물을 흐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사진에는 사람의 마음을 직접 흔드는 에너지가 담겨져 있는, 그런 사진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