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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채와의 대화 Weekly 106호
원제 : 色彩との對話
저자 : 야나기 무네모토 (柳宗玄)
출판사 : 이와나미 서점 (岩波書店)
출판년도 : 020828
페이지 : 232쪽
 
일본도서 > 기타
야나기 무네모토 (柳宗玄)
1917년 동경(東京) 태생. 동경대학(東京大學) 미학(美學) 미술사 학과 졸업. 동경 예술대학 조교수, 오차노미즈(お茶の水) 여자대학 교수. 무사시노(武藏野) 미술 대학 교수를 역임. 동양과 서구의 중세 미술을 시작으로 폭 넓은 영역으로 실습을 근거로 연구를 행하고 있다.
 

▣목차
색이 없는 색, 들풀을 둘러싸고, 밤에 향기 나는 매화, 태양 안의 검은 새, 바른 색에 대해서, 잡색과 잡색, 밀레니엄의 색채, 파란 수련 등 27가지

▣내용
도대체 색채란 인간에게 있어서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일까?
우리들이 살고 있는 세상에는 많게는 사계절의 변화와 함께 수반하는 다양한 색채가 있다. 사람들은 이 대자연 속에서 색채라는 것을 어떻게 이해하고 이용해 왔을까?
대자연의 색채와 인간의 일상과의 관계를 들여다보는 주옥같은 에세이 27편이 수록되어 있다. 동서고금의 이야기에 근거해서 색채에 얽힌 이야기를 펼친다.
월간 『도서』에 게재 된 『색채의 인간학』을 정리해서 새롭게 나온 것이다. 여기서 인간학이라는 말을 쓴 것은 색채를 단순히 심미의 대상으로서만 보려고 하는 일반적인 경향에 반해서 그것을 오히려 깊은 인간의 정신에 관한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화려한 밤의 환락가, 요란한 색이 범람하는 정오의 상점가, 우리들의 현실 세계에는 여러 가지 색채로 충만하다. 사람들은 빠르게 변화해 가는 유행하는 색에 젖어 새로운 색채를 구해간다. 하지만 우리들은 한번 천천히 대자연의 색채를 돌이켜보고 귀기울여 볼 필요가 있다.인간의 색감은 본질적으로 항상 자연과의 대응 속에서 태어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네덜란드의 고흐가 어둡고 음울한 색감을 버리고 빛이 넘치는 밝은 색채 예술에 도달할 수 있었던 것은 지중해의 강렬한 태양과 파란 하늘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우리들은 우리들 주변의 인간 세계와 자연계에서 보이는 색채와의 대화를 통해서 끝없이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
<일부 내용 소개>
▶잡색과 잡색
...그럼 다시 색의 문제로 돌아가서 잡색이라는 것은 오색(五色)즉 여러 가지 색을 섞어서 사용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면, 지금은 잡색 범람의 시대이다. 서점에 들어가면 책꽂이에 있는 책들은 거의 빨강, 파랑, 노랑, 흰색과 원색을 조합해서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화려하게 장식된 여자들이 높고 날카로운 목소리로 손님을 유혹하는 밤거리와 흡사하다. 선거 계절이 되면 게시판에 늘어선 후보자의 얼굴이 한결같이 절대지지 않으려는 오기로 가득 차 있는 색이다. 마을의 번화가는 밤이 되면 강렬한 색채가 깜빡깜빡 켜지는 강한 빛의 교차로 눈이 부시다. 이와 같은 마을을 배회하는 사람들의 색채 감각은 점점 소멸되고 둔해지고 있음에 틀림없다. 이제는 거의 30년 전의 일이 되었지만, 처음 유럽을 방문하고 코펜하겐의 마을을 걸었을 때였다. 큰 미술관이 몇 개나 있고 정말 유럽다운 조용한 분위기였다. 그런데 어떤 길에서 문득 옆 골목을 보고 깜짝 놀랐다. 거기에는 원색의 간판이 쭉 늘어서 있는 전혀 다른 세계였다. 눈을 의심하고 간판을 자세히 보니 sex 따위의 말들이 여기저기 보였다. 나는 도망가듯이 원래 조용한 거리의 산보를 계속 했다. 오늘날 대부분의 도시는 색채를 무질서하게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단순히 색채만의 문제는 아니다...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