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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앙트와네트의 일기 |
Weekly 88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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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 Marie Antoinette, journal d,une rein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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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 로베르 라퐁 (Robert Laffon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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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
: 로베르 라퐁 (Robert Laffon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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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년도 |
: 20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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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
: 333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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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베르 라퐁 (Robert Laffon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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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블린 르베는 프랑스국립과학연구소(CNRS)의 연구원이다. 앙시엥레짐과 프랑스혁명 전문가인 그녀는 여러권의 책을 썼다. 저서로는 '루이16세(파야르, 1985)', '루이18세(파야르, 1988, 아카데미 프랑세즈 수상작)', '마리 앙트와네트(파야르, 1991)', '필립-에걀리테(파야르, 1996)', '퐁파두르 부인(페렝, 2000, 누보 세클르 드 뤼니옹 수상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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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 차
서문
1770년
1771년
....
1792년
▣ Short Summary
시민들이 먹을 빵이 없다고 하자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지?(Qu'ils mangent de la brioche)'라고 말했던 아름다우나 멍청하고 어리석은 왕비, 로코코 양식의 사치스러움을 절정까지 끌어올린 인물 마리 앙트와네트. 그녀는 물론 일기를 남기지 않았다. 그녀는 자기 자신을 반성하기 위해 혹은 후세에게 역사적 증거자료를 남기기 위해 일기를 쓸만한 인물이 못되었다. 그래서 역사학자인 에블린 르베가 대신 그녀의 일기를 써보았다. 오스트리아의 공주였으며 15세의 나이에 루이16세와 결혼하고 단두대의 이슬이 되어 생을 마감한 마리 앙트와네트가 일기를 썼다면?
1770년 베르사이유 궁에 도착한 날부터 1792년 8월 10일 절대왕정이 몰락하는 날까지 하루하루 그녀의 일기는 계속된다. 마리 앙트와네트는 때로는 어이없을 정도로 솔직하게 자기의 생각, 희망, 걱정, 루이16세와의 결혼에 대한 실망, 절제되는 않는 향락에 대한 욕구, 페르젱 백작과의 비밀스런 사랑, 법정싸움, 정치적 음모, 여러 가지 인생의 격변들을 털어놓는다. 비록 그녀가 프랑스 역사에서 가장 비극적인 국면을 초래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는 했으나, 그녀의 모든 이야기가 매력적이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경박하고 감정적인 동시에 독립적이고 열정적이었으며, 일부로부터는 사랑 받고 일부로부터는 증오의 감정을 불러일으켰던 마리 앙트와네트는 그녀의 극적인 운명으로 인해 그 어느 소설의 주인공보다 더욱 소설적인 인물이 된다.
저자는 젊은 여왕의 시선을 빌려 우리에게 생생한 역사 수업을 들려준다. 저자 에블린 르베는 자신의 주인공에게 개연성을 부여하고 그녀가 프랑스와 유럽 역사, 정치에 미쳤던 영향들을 드러내주기 위해 어마어마한 양의 자료와 서신, 외교문서, 보고서, 마리 앙트와네트의 메모들을 총동원하여 참고하였다. 일기는 지어냈으되 어느 것도 조작된 것은 없다고 한다. 따라서 한 왕비의 일상을 이야기한 이 책은 전문 역사서 만큼이나 사실에 입각한 중요한 증언들과 일화들로 넘치고 있으며 이야기 방식은 매우 사실적이고 생생하여 혁명기의 베르사이유 궁전과 파리의 분위기가 역사의 드라마틱한 전개 양상과 더불어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 생생하게 펼쳐진다. 매우 특별하면서도 비극적인 운명으로 한발 한발 다가갈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이 책은 제공하고 있다.
1770년 5월 14일 :
나는 드디어 황제와 모레면 내 남편이 될 황태자 앞에 서게 되었다. 내 마차가 숲 속의 빈터에 도착했을 때 심장이 어찌나 쿵쾅거리던지. 나는 에티켓에는 신경도 쓰지 않은 채, 수행원들에게 둘러싸여 나를 기다리고 있던 폐하께 잰걸음으로 달려나갔다. 나의 존경심을 드러내는 데에는 성공한 듯 싶었다. 폐하께서 나를 일으켜 미소짓는 얼굴로 바라보셨다. 그는 여전히 잘생긴 얼굴을 가지고 계셨고 본인도 그 점을 매우 흡족해 하시는 걸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의 손자가 내게 소개되었을 때의 실망감이란!(...) 그는 불쾌감을 주는 얼굴에 부자연스런 몸짓을 하고 있는 몸집이 큰 남자아이에 불과했다. 그는 내 볼에 가볍게 키스를 하긴 했지만 나에게 한마디도 하지 않았고 콩피에뉴 성으로 가는 여정 내내 나를 쳐다볼 생각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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